[전남 대변신의 현장 | 물류]
전남도가 비전 달성을 위해 최우선 추진전략으로 선정한 과제가 물류·교역의 중심지 구축이다.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곳은 바로 대수심 항만인 광양항과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개발 항만인 목포항이다. 전남도의 Two Port가 예정대로 개발되면 광양만권은 부산항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국가의 Two-Port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가 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목포권은 세계의 신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화동경제권의 중심인 상하이와의 교류와 상호 보완적 기능을 펼칠 수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우선 기존의 광주, 목포, 여수 공항 외에 무안국제공항이 2007년 개항되면 상하이, 베이징, 오사카, 도쿄가 2시간 이내의 시장권으로 축소된다.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는 2004년 4선석이 추가 완공됨으로써 현재 12선석을 운영 중이며 2011년까지 33선석 규모로, 목포신항은 같은 기간 4선석에서 12선석으로 확충된다. 또한 호남고속전철 개통으로 서울~목포간 소요시간이 2시간50분으로 단축되어 물류비가 줄어들고 전라선 복선 전철화(2012년), 목포~보성간 철도도 신설(2011년)된다.
목포권과 중부권, 광양만권을 연결하는 국도 간선망을 확충하고, 서남해안 일주도로(국도 77호선)도 조기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물류-비즈니스 허브전략
광양만권
-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개발 등 항만 배후산업 기반 구축 - 광양 컨테이너항 조기 건설 , 급증하는 동북아 물동량 선점 - 여수공항을 확장, 산단인력 항공수요에 대비 -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 육상교통망 확충
목포권
- 대불산단 활성화 등 항만, 공항 배후 산업기반 구축 - 목포신외항, 크루즈선 유치 등 해운 물류기반 확충 - 무안국제공항을 건설, 인천 - 무안 - 김해를 3각 축으로 하는 국제항공망 구축과 비상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 활용 -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 육상교통망 확충 - 임해형 도청 소재지 이전 으로 해양전진을 위한 교두보 구축
|
광양만권 = 전남 발전 구심점, 3년 뒤면 사정이 완전 달라질 것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5개 지구 2691만평이며, 이를 24개 단지로 세분하여 오는 2020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와 외자유치 가능성을 감안하여 특성화·차별화 전략으로 3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된 지 1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광양만권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12선석 283만TEU 처리 능력을 확보한 광양지구 컨테이너부두는 2011년까지 33선석, 933만TEU 처리목표를 설정, 컨테이너 부두와 배후부지 204만평을 자유무역지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율촌지구의 즉시 공급할 수 있는 공장용지로 ㈜일흥조선 25만평, 야나세㈜ 25만평 등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화양지구에는 이미 ㈜일상에서 1조 5031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신대지구 88만평은 순천시가 개발사업자로 지정되어 외국인 학교 및 병원 등 입주외국인의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곧 착공할 계획이다. 해룡임대산단 10만평에 대해서도 지난 3월 14일에 착공, 2006년에 완공이 목표이다.
특히 주한미군 특수화물의 광양항 유치를 위해 3회에 걸쳐 시험 운송한 결과, 운송시간 평균 25시간 단축 등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전략물자 수송선이 입항하는 등 연간 8000여 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확보하게 되었다.
광양만권은 대형 컨테이너선 입출항이 용이한 수심 20m, 여수반도와 섬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는 자연항만 인데다 조강능력 세계1위 광양제철, 국내석유화학제품 56%를 생산·공급하는 여수국가산단 등의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러나 인지도나 각종 인프라시설, 배후시장규모 등 타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열악한 여건과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
하지만 백옥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은 2~3년 뒤면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자신한다.
백 청장은 “MOU를 체결한 15개 업체 가운데 투자실현의지가 강한 기업부터 선정, 조기 투자를 유도하고 기존 업체의 신규투자도 독려하는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 계획”이라며 “올해 2억 달러로 예상되는 투자규모가 2020년 120억 달러로 늘 것”이라고 자신한다.
백 청장은 “광양만권은 2020년경에는 인구 120만명 이상의 국제적인 경제도시로 부상하게 되고 경제대국과 세계최대의 시장을 가진 중국과의 연결지점, 동북아시아의 관문이 된다”고 기대했다.
목포권 = 최초 민자개발항의 부활과 재도약 부푼 꿈
목포는 동북아권 피더(Feeder) 항로상 중계성 측면에서 최고의 입지적 조건을 갖고 있다. 목포는 국내 항만 중에서 중국 상하이와 최단거리(571㎞)이며, 일본의 코베와도 비교적 근거리(850㎞)에 위치하고 있다.
목포신항은 다도해로 둘러싸여 있어 별도의 방파제가 필요 없는 매우 경제적인 항만이기도 하다. 입출항 수로 또한 목포 항구에서 직항해 접안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보유하고 있고, 접근수로 또한 좋다.
자연수심이 15m가 넘어 대형선박의 진출입이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서해안 항만과는 달리 조수간만의 영향도 거의 없어 24시간 입출항이 가능하다.
목포신항은 국내 항만경영에서 완벽한 민간운영방식이 사실상 처음 적용되는 셈이다. 국내 다목적 부두 중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SI가 구축된 항만이다. 목포신항은 신설항만으로서 최신 첨단설비인 야드 및 게이트자동화 시스템, 무선 LAN, PDA, EDI, e-Biz 시스템 등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수준의 SI를 구축했다.
목포신항만(주)은 2001년부터 항만개발을 시작해 40개월여의 공사를 거쳐 2004년 5월 말에 준공했으며, 항만 규모는 10만평으로 5만톤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 가능하며, 항만지원 기능의 배후도시 트리포트 18만평이 조성되어 있다.
준공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광주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되는 뉴스포티지를 비롯한 수출차 전 차종을 유치하였으며, 중고자동차, 수입석재, 강교 블록 등 수출·입 물량을 수주해 안정적인 기본 물동량 확보의 토대를 마련했다.
목포신항만은 이에 따라 자동차, 중고자동차 및 중장비 철구조물, 석재, 컨테이너화물 등 ‘5대 전략화물’을 선정하여 물동량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목포신항~중국 샤먼항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됐고 올해 안에 국제 석재전시 물류타운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 경우 연간 60만톤 규모의 중국산 석재가 수입되어 항만 활성화 기대된다.
목포신항은 2011년 목포신항 종합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처리능력이 현재(4선석)의 3배로 커지고, 연간 1200만톤의 중형 항만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중대형 항만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INTERVIEW
임형택 목포신항만 사장
“목포의 경쟁상대는 시드니입니다”
임형택 목포신항만 사장은, 목포신항이 항만부지(약 10만평)보다 배후도시(약 18만평)가 더 넓게 설계되었다고 자랑한다. 항만과 동시에 개발되어 항만기능을 지원하게 될 배후도시는 상업시설, 비즈니스 센터, 주거단지, 공원 및 휴식공간 등을 갖춤으로써 새로운 신도시로서의 완결적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항만 활성화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
배후도시 바로 옆에는 목포시에서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으로 고하유원지 56만평을 올해부터 2009년까지 리조트와 레저단지로 개발하기로 되어 있다. 인근에 국가에서 추진 중인 3000만평의 관광레저기업도시 ‘J프로젝트’ 예정지와 인접하고 있어 일본 요코하마나 호주 시드니를 능가하는 새로운 해양도시개발의 모습도 기대된다.
임 사장은 그러나 최근 항만 활성화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목포신항 후속 단계 개발과 신산업철도 등 관련 인프라가 물동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되고 있다고 아쉬워 한다. 임 사장은 “국가의 사회간접자본은 균형적으로,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목포대교와 같이 추가적인 항만 인프라의 건설은 목포권역 발전의 필수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확실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