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지간 전망대에 오르니 아드리아해 바다가 시원하게 전개되며 가슴을 벅차게 한다. 내 기억 속에 곱게 담긴 지난 여정의 추억이 더욱 솟구쳐 올라 진한 감동이 전율로 흐른다. 몇 년 전 발칸반도 여행에서 나를 미치도록 흔들었던 아드리아해 비경이다. 그리고 바다를 따라 줄기차게 이어지는 석회암 산들과 뽀얀 해변도로가 또한 그날의 버스를 타고 달리던 회억을 부른다. 그때는 이곳에 스르지산에 오르지 않고,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여정을 보냈었다. 오늘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며 행복한 여정이다. 붉은 기와지붕의 두브로브니크 고성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조망하는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카페도 있다. 커다란 십자가도 세워져 있다. 바다 위에 뜬 로크룸 섬이 환상적인 비경을 선사한다. 곳곳을 돌아보며 두브로브니크 시가지와 고성을 조망했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전망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