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화방산(花芳山 402m)은 마치 연꽃이 피어 있는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암봉이 천(千)개의 부처(佛)를 닮았다는 의미로 천불산(千佛山)이라 했다. 화방산 정상 부근에는 잘생긴 얼굴이 새겨진 ‘큰바위 얼굴’이 있다. ‘광대바위’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이목구비가 선명한 미남형으로 인간의 얼굴을 성형이라도 한 듯 꼭 빼어 닮았다.
그 외에도 황부자 전설이 있는 형제바위, 박쥐가 서식하는 동굴인 ‘뽁쥐굴’,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랭이굴’ 등 신비로운 바위와 병풍바위 형제바위 등 기암괴석도 많다. 마을 이름 화산리(花山里)도 이 산이름에서 생겨났다.
정상에서는 월출산, 천관산, 마량항, 멀리 완도까지 조망된다. 화방산 중턱의 ‘화방사’라는 작은 절은 해남 대흥사의 말사로서 고려시대(1211년) 원묘국사가 백련사를 중창하면서 지은 ‘화방암’이 그 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