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장.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지식은 삶이 될 때 비로소 지혜가 된다
이해와 체험 · 체험과 실천 · 삶으로 완성되는 배움
사람들은 많이 아는 것을
배움의 완성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지식을 쌓으면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이해하는 것과 체험하는 것이 다르고,
체험하는 것과 생활하는 것은
더욱 다르다.
경암은 말한다.
지식은 머리에 담을 수 있지만
지혜는 삶으로 살아내야 얻어진다.
생각하는 것과 겪는 것은 다르다
따뜻한 방 안에서
추위를 상상하는 것과,
한겨울 혹한 속에서
직접 추위를 견디는 것은 전혀 다르다.
배고픔을 책으로 배우는 것과,
실제로 굶주림을 겪는 것도 다르다.
사랑을 말로 배우는 것과,
사랑하고 이별하며 아파하는 것도 다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은 시작일 뿐,
경험은 그보다 훨씬 깊은 가르침을 준다.
경험도 삶이 되지 않으면 부족하다
그러나 경험했다고 해서
모두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
같은 일을 겪어도
누군가는 배우고,
누군가는 반복한다.
한 번의 경험은 기억이 될 수는 있지만,
삶 속에서 반복되고 실천되지 않으면
진정한 지혜가 되기 어렵다.
그래서 경험은
생활 속에서 체화될 때 비로소 힘을 갖게 된다.
지식은 위기 앞에서 무너질 수 있다
어떤 스님은
평생 팔만대장경을 공부하며 살았다고 한다.
수많은 경전을 읽고,
머릿속에 지혜를 가득 담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 중 총알이 날아오는 순간,
머릿속의 팔만대장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위기의 순간에는
외워둔 지식보다
몸에 밴 삶의 태도가 먼저 나타난다.
이 이야기는
지식이 삶으로 체화되지 않으면
결정적인 순간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진정한 배움은 실천에서 완성된다
배움은
지식을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배운 것을 실천하고,
실천한 것을 반복하며,
반복한 것을 생활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직을 안다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배려를 안다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행동할 때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
경암은 말한다.
진정한 배움은
아는 것을 실천하는 데서 완성된다.
삶이 된 지혜는 흔들리지 않는다
머리에만 있는 지식은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삶이 된 지혜는 다르다.
습관이 되고,
태도가 되고,
인격이 된 지혜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진짜 공부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무리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이해하는 것과 체험하는 것이 다르고,
체험하는 것과 생활하는 것은 더욱 다르다.
머리로 아는 지식은
경험을 대신할 수 없고,
경험 또한 삶이 되지 않으면
진정한 깨달음이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인간은
아는 것에 머물지 말고 경험해야 하며,
경험에 머물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혜는 많이 아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삶 속에서 살아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경암은 말한다.
아는 것에 머물지 말고 경험하라.
경험에 머물지 말고 생활하라.
삶이 된 지혜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면
인생의 가장 큰 공부란,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