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가니입니다~
지난 주말..
대간 25차팀은 남진 9구간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왔습니다.
아~~
진짜 올 여름은..
땜빵산행 포함해서 이번 9구간 산행까지
5 연속 우중산행이네요..
이제는 뭐 비 맞고 산행하는게..
원래 산행은 비맞으면서 하는 거다.. 뭐 이런생각까지 들 정도네요
그래도 다행히 이번엔 후반부에는 비가 안와서
조금은 수월했습니다
코스까지 말랑말랑해서 더더욱...
그런데 코스 후반부에서 예기치 못한...
암튼 그 얘기는 후기를 봐주시면 알게 되실꺼고요
그럼 바로
25차 대간팀 9구간(늘재~큰재) 산행 다녀온 이야기 시작합니다~
# 산행일시 : 2020.9.12(토) 02:14~9.13(일) 08:51
# 산행구간 : 늘재~문장대~속리산 천왕봉~형제봉~비조령~봉황산~화령재~윤지미산~신의터재~지기재~백학산~큰재 (64km, 30시간 36분)
▲
버스에서 25차 대간팀 단체티 받으며 기분좋게 늘재로 출발~
▲
늘재에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징그럽다 증말 ㅠㅠㅠ
선배님의 노하우를 또 하나 배우며...
▲ 9/12(토) 02:14 늘재
14명의 25차 대간팀 출발합니다
▲
늘재에서 경미산 진입..
으음.. 저 혼자 왔다면 못갔을것 같은..
이곳을 포함해서 문장대까지 곳곳에 장애물(?)들이 있네요
노련한 선배님들과 함께하니 든든합니다
▲
밤티재를 의외로 쉽게 통과하고
이제 문장대로 올라가는 길..
개인적으로 처음 와보는 길이고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구간이어서
무척 궁금했던 곳..
▲
슬슬 시작하네요~ ㅎㅎㅎ
문장대까지 올라가는 길이
저는 재미졌습니다.
물론 비가 오는 관계로 안전에 특히 유의하면서 말이죠..
팀원들 모두 노련하신 분들이어서
저는 그저 잘 따라가기만 하면 큰 문제없었네유..
▲
이 구간 길이 어떤지를
사운드로 잘 표현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동영상이 좀 살아나는 느낌이네유 ^^;;
▲
그와중에 느긋허게 우산쓰고 걸으시는 수다삼 선배님..
ㅎㄷㄷㄷ
▲
비는 오는데 재미진 구간은 계속 나오네요..
중간에 지도를 보니
밤티재보다는 문장대에 훨씬 가까운 지점..
비와 미스트로 인해서
전체적인 암릉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바로 코 앞만 바라보며 걸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ㅠㅠㅠ
▲
다양한 코스를..
▲
조심조심 무사히 헤쳐나가고
▲
▲
뭔가 탁 트인 곳이 나오더니..
▲ 06:00 문장대
이내 문장대에 무사히 입성~!!!
▲
단체샷 함 박고요~
이 시간에 이 곳에 다른 등산객도 두세분 있었는데..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오시던데..
누군가가.. 대답하길..
"밑에서요~"
ㅋㅋㅋㅋㅋ
우문은 아닌데 현답이네유~
▲
이제 신선대로 이동해서..
▲
으슬으슬한 몸을 뎁혀줄..
컵라면 한그릇 묵어야죠~
비가 좀 그친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요~
▲
대신 비와 땀으로 젖은 상태라..
▲ 06:28 신선대
신선대 매점 안에서는
다들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컵라면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신선대 매점 아저씨는 속리산 구석구석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같았어요..
▲
신선대 매점에서 컵라면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천왕봉으로 가는 길..
중간에 조망터가 나와서
수다삼 선배님이 사진촬영을 요구하시네요~
찍을땐 몰랐는데..
자세가 엣지가 있네유 ㅋㅋㅋㅋ
▲
비 안오니까 월매나 좋아~~
골짜기 마다 박혀있는 솜털들
▲
아니.. 백호 선배님은 바로 옆에 멋진 배경 놔두고
왜 이런 골목길 같은 곳에서
사진촬영을 요구하시는지 ㅋㅋㅋㅋ
오늘은 표정이 다른때보다 더 밝아보이시네유~
이게 다.. 비가 그쳐서? ㅋㅋㅋ
▲
파도 지부장님과 엘리사벳, 수다삼 선배님
밝은 표정 보기 좋아요~ ㅎㅎㅎ
▲
이대로 쭉~~ 비가 안오면 좋겠구만..
▲
천왕봉 가는 도중에 다시 비가 오네유~
ㅠㅠㅠ
▲
그래도 미스트 없이 뭔가 탁 트인 공간이 나와서
풍광을 음미하며 걸으니 좋네유~
▲
잠시 뒤돌아 보니 물개도 한마리 보이고..
▲
어우~~~
▲ 08:00 속리산 천왕봉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풍경 감상하고요~~~
▲ 09:47 피앗재
피앗재에 오니
▲
선물(?)꾸러미가.. ㅎㅎ
가슴속까지 시원~~~하니 잘 묵었습니다~~~
▲ 10:43 형제봉
이곳 형제봉부터 속리산 문장대까지는 예전에 충북알프스때 걸어봤던 곳이라
나름 길이 익숙한게 반갑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속리산 주능의 모습과 도장산, 청화산 쪽 풍경이 시원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
다들 표정이 밝네요 ^^
▲
사진 찍는 모습을 거의 못봤는데..
이 좋은 풍경에 지부장님도 핸폰을 꺼내드시네요
▲
속리산 주능과 도장산, 멀리 청화산 쪽까지..
파노라마 함 돌려보고요~
▲
속리산 주능부터 이곳 형제봉까지 오는 대간줄기 모습..
▲
그렇게 실컨 형제봉에서 풍광을 즐기고
기분좋게 내려섭니다.
이한검 선배님도 표정이 매우 밝으세요~
이번엔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 신고 오셔서
몸이 날쌥니다 ㅎㅎㅎ
▲
어 뭐드라 그.. 무슨 로드 환종주.. 라는 산행 후기에서 들어봤던
작약지맥 분기점이 나오네요..
▲
가다보니 저는 처음 뵙는 뛰어갈꺼다 대장님과 닉넴을 까먹은.. 어떤 분.. 두분을 만났는데
대간 26차.. 땜빵산행중이라고..
비재에서 은티마을까지 가신다네요 ㅎㄷㄷㄷ
그러면 그.. 문장대에서 밤티지나 늘재지나 청화산 올라가서 대야산지나..
지나 지나 지나~~~
허이구.. 어디까지 가시는 건지..
암튼 땜빵산행 하는 팀원을 위해 함께 길을 나선 뛰어갈꺼다 대장님
처음 뵈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티마을까지 잘 걸으셨죠?
▲
그리고 충북알프스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면서..
저에겐 다시 처음 가보는 길로 접어듭니다.
▲ 11:46 못제
충알 갈림길에서 10분정도 가니까
못제라는 곳이 나오네요..
▲
잠시 타자 연습
못재의 전설
대간 마루금에 유일한 못이라는 못제는 약 오륙백 평 정도인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은 주변 지방을 장악해 나갔다.
이때 보은군의 호족인 황충장군과 견훤은 세력 다툼을 하며 거의 매일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싸움을 벌인 족족 황충은 패하고 만다.
이에 황충은 견훤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캐기 위해 부하를 시켜 견훤을 미행했다.
황충의 부하는 견훤이 못제에서 목욕을 하면 힘이 난다는 것을 알아내 이 사실을 황충에게 알렸다.
황충은 견훤이 지렁이의 자손임을 알고 소금 삼백 가마를 못제에 풀었다. 그러자 견훤의 힘은 사라졌고, 마침내 황충이 승리했다.
이 못제에 얽힌 전설은 대간 마루금 동쪽에 있는 대궐터 산의 성산산성, 속리산 자락인 화북면 장암리 견훤산성과 함께 천하를 호령하고 싶었던 견훤의 야망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화북면 면지인 화동승람에는 못제에 대하여
백두산 천지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형체는 다 갖추었고 물이 마를 때도 있으나 못임은 분명하다. 천봉이 연립한 곳에 있는 못이니 정령 이는 천작이요, 천수로 된 천지다.
꼭 커야만 되겠는가 못이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신기한가. 조화의 공이로다 라고 쓰여져 있다.
▲
저 곳이 못인가 봅니다.
▲ 12:44 비조령
화령으로 가기 전 봉황산을 앞에 두고
잠시 비조령에 내려섰다가 가네요..
이전 8구간때 원래는 이곳까지 오는 거였는데..
이제서야 오게되었네요..
비조령 : 동쪽의 동관과 서쪽의 장자동 사이에 있는 령. 백두대간 위에 있다. 새가 나는 형국이어서 불리는 이름이라고 한다.
'비스듬하다, 비탈, 벼랑' 등의 뜻으로 쓰이는 말을 지명에서 한자로 표기할 때는 '천(遷) 애(崖), 별(別), 성(星), 비(飛)'로 나타난다. 상주지역에서는 '비루, 비알' 이라고 한다. '비탈'과 '비루'를 땅이름에서 한자로 옮길 때 '비(比, 飛, 琵)'를 썼는데 특히 '비(飛)'가 많이 쓰였다.
마을유래(비조): 비조투림(飛鳥投林)의 좋은 터가 있다는 비조령 아래에 있어서 마을 이름이 되었다 한다. 북동쪽 청계산에 후백제 왕 견훤이 쌓았다는 성산산성이 있고, 대궐처/차력굴/용암(龍岩)/주춧돌/우물터 등이 있다.
▲
다른분들은 저기 보이는 생태통로로 바로 이동하셨고요..
저는 네이버 로드뷰로 봤던 요 표지석 보러 잠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으음..
10여전 전에는 저 생태통로가 없었더라고요..
▲
다시 생태통로로 이어지는 등로로 올라갈려니
계단이 은근 많네유 ㅠㅠ
▲
길가에 피어있는 노오~란 금계화가 눈에 띄어서..
비온뒤라 그런지 색이 선명하네요
자연의 디자인.. 이쁘고 멋지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비조령 밑에 내려갔다 오느라
다른 분들은 먼저 저~ 앞으로 출발하셨고
지부장님이 끝에 남아 저를 챙겨주시네요..
잠시 앞서가시다가 종아리를 긁으시는데..
종아리에 잔근육이 그냥~~~~~ ㅎㄷㄷㄷ
▲
이건 뭐...
가을이죠 ㅎㅎㅎ
이번 산행에선 유독 자연의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저 밤도 저런 모양을 갖추게 된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
봉황산 올라가는 길은 은근 힘이 빠지게 하는 구간이더라고요..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ㅡ.ㅡ
▲
잠시 어느 산객(이번 대간팀과도 인연이 있는)을 기리는 시간을 갖고
▲ 14:23 봉황산
이내 봉황산 정상에 도착~
잠시 쉬어갑니다.
▲
봉황산은 경상북도 상주시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는 741m이며, 봉황산 남쪽은 석천 연안의 평야를 분지상으로 하는 하나의 모식적인 산간분지이다.
봉황산은 1300여년 전 봉황새가 날아들어 30여년을 살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정상이 봉황 머리를 빼어 올리고 양 날개를 펼친 봉황과 같다하여 봉황산이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중종의 태를 묻었다는 전설에 힘입어 마을에서 태봉산(胎封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윤지미산에서 피앗재 구간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화령(火嶺), 봉황산, 고개의 생김새가 나는 새의 형국이어서 '비조령(飛鳥嶺)'이라 불렸다는 비재, 형제의 우의를 다지면서 정답게 산을 지키고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형제봉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
지도를 보니 청화산부터 국수봉까지가 상주시가 품고있는 대간 구간이네요..
보통 대간길이 행정구역의 경계가 되는데..
이곳은 대간길이 상주시를 관통하는 모습이고요..
산세가 높은 속리산 구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고도가 낮은 구간이라서
지역을 갈라놓을 정도의 높이가 못되는 바람에
이 구간의 대간줄기가 행정구역의 경계 노릇을 못했나봅니다.
▲
봉황산에서 화령까지 내려오는 길 또한 은근 오르락 내리락의 반복이네요..
아니 하산길인데 왜 자꾸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참으로 신기한 봉황산이었네요 ㅋㅋㅋ
▲ 15:50 화령
화령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고개로 원래 이름은 화령(化寧)이었으나 지금은 화령(化寧)이 화령(火嶺)으로 바뀌었다. 이는 시대의 가치관이 변한탓으로 보인다.
이 지역이 삼국시대부터 삼국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이 많이 일어난 국경지역이고 김유신 장군이나 후백제의 견훤이 중요시 여겼던 군사 요충지였으며, 6.25때에도 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지역이라는 것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탓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해서 '불 화(火)'자를 붙인 탓에 평안한 땅 화령(化寧)이 불길이 끊이지 않는 봉우리인 화령(火嶺)이 된 듯하다. 그러나 화령에 설치된 비석에는 화령을 고려 때 이곳 일대를 관할하던 화령현(化寧縣)의 지명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옆에는 화령재라 표기된 비석이 세워져 있다.
▲
화령은 개인적으로 딱 한번 와봤습니다.
지역 안내산악회 따라 화령에서 지기재까지 걸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이곳에서 지기재까지는 윤지미산을 빼고는 살방한 산책길 같았던 기억이 남아있기에
이곳에 오니 맘이 편해지면서..
아..
그래서 화'령(寧)'인가요? ㅎㅎㅎ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만나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
단체사진 촬영 후
▲
다시 대간길 이어나갑니다.
▲
여윽시~~
길 좋구먼유~ ^^;;
▲ 18:55 윤지미산
잠시 종아리에 힘 빡~ 주고 올라온 지미지미~ 윤지미산..
이제부터 지기재까지는 편한 길 이어갑니다
▲ 21:28 신의터재
이곳에 오면 정자에서 좀 쉴라고 했드니..
젊은 남녀 커플이 이미 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매트도 깔고 뭐 그래서 빈 틈이 없어보이고
알고보니
하루에 20km 정도씩 대간 북진을 하는 중이라고..
아...
나도 저러고 싶다 ㅋㅋㅋㅋ
정자에 매트깔고
둘이 꼭 붙어서
잔잔한 음악 틀어놓고
둘이서 꽁냥꽁냥~~
저도 뭐 나중에 그래볼라고요..
그럴라면 미리 길 좀 익혀놔야 하니까
열심히 걸어야죠 ㅎㅎㅎ
▲
신의터재는 해발고도 (무려) 280m의 고개로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이다.
개머리재에서 화령구간은 개머리재를 시작으로 지기재, 신의터재, 윤지미산,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화령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신의터재는 임진왜란 이전 신은현(新恩峴)이라 불렸던 고개로 임진왜란 때 최초의 의병장이었던 김준신이 의병을 모아 큰 공을 세우고 임진년 순절한 후부터 신의터재로 불렸으며, '지방의 관리나 귀양중인 옛 벼슬아치들이 나랏님으로부터 승진 또는 복직 등 좋은 소식(義信)이 오기를 기다리던 고개'였다는 사연이 전해지는 고개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민족정기를 말살한다고 '어신재'로 개명되었으나 광복50주년을 맞아 옛 이름을 되찾은 사연 많은 고개이다.
▲ 23:11 지기재
지기재에서 다시 반가운 버스를 만납니다.
사진 우측에 보이는 곳에서 한참을 먹거리 나눠 먹으며
충분히 에너지 섭취하고..
버스에서 한 둬시간 쉬었다가 출발~~
▲
두둥.. 이제 지기재에서 큰재까지..
이번 9구간을 크게 4구간으로 나눴을때..
마지막 네번째 구간이라고 볼 수 있는 구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난번 8구간.. 시작점 이화령에서 조봉까지 제가 선두를 서게 된 에피소드와 거의 유사하게..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좀 미리 짜여진 각본같은 진한 냄새가 맡아지는 에피소드가 ...
먼저 앞으로 7~8분의 선배님이 가시다가
느닷없이..
'어? 여기가 아닌가벼~"
(아.. 냄새가 난다..)
하시더니
뒤로 빽..
하필 내가 서 있는 곳이 진행해야 할 곳 근처..
그러더니 산주 선배님께서 느닷없이..
(지금 잘 생각이 안나는데..)
이런 저런 근거와 이유를 대시면서
제가 앞에 서야 한다고...
거기에 지부장님도 거들며
'아까 봤더니 비재에서 봉황산 치고 올라가는데 다리에 힘이 있어보이더라고~~~'
라며 맞장구를...
꼼짝없이 선두에 서게 되고요..
지기재부터 큰재까지 선두로..
하아~~~
부담부담부담부담부담~~~~~~
▲
게다가 마루금이 선명치 않은 구간이라서
이거 뭐...
▲
중간에 잠시 길 헷갈렸던 부분에다가는
'시그날 매달기'도 실천해봅니다.
처음 매봤는데..
쉽네요 ㅎㅎㅎㅎ
▲
미리 봐놨던 고도표를 떠올려보니..
이 구간에서 유일하게 뽈록 튀어 올라와 있는곳이
'백학산' 이던데..
▲
▲ 05:00 백학산
마지막 구간 뽈록한 곳에 올라오니 맘이 좀 편해지면서
잠시나마.. 자연스레 얼굴에 미소가~ ㅎㅎㅎ
▲
백학산은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고도는 615m이다. 산 주위에 백학(白鶴)이 날아와 앉은 모습이 마치 설산처럼 하얗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회룡재에서 백학산을 지나 지기재와 신의터재로 연결되는 구간은 지리산과 덕유산, 삼도봉,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백두대간의 능선이 추풍령을 지나면서 비산비야 형태로 연결되는 능선부의 중심이다. 이곳을 지나 화령을 지나면 속리산과 대야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험준한 능선이 시작된다.
이 구간은 19km나 되는 장거리 구간이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탈출로가 많아 이용에는 어려움이 없는 곳이다. 낮은 구릉성 산지로 인해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이 일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백학산에 올라오니 뭔가 여명이 밝아오는 듯 하고요~
▲ 06:09 윗왕실재
처음 들어보는 지명들..
개터재.. 윗왕실재 등등
길이 말랑하긴 했지만 처음 와보는 곳을 선두로 서서 갈려니게다가 뒤에는 짐승들이 쫓아오는 상황..
아 근데 중간부터는 뭔가를 좀 잊은듯..마치 혼자 산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걸을 것 같기도 했네요..
▲
▲ 07:12 개터재
▲
개터재의 모습..
아까 윗왕실재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모습들입니다.
아까 상주시 지도에서 보이듯..
고개의 이쪽 저쪽이 하나의 행정구역이고그 고개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네요
▲
선두에 서서 걷다보니
걸으면서 앞쪽을 찍을 일은 없고
잠시 뒤돌아서...
선배님들 함 찍어봅니다.
혼자 걷는 것 같다는 착각에서 깨어나는 순간입니다.
두렵네유 ㅋㅋㅋ
선두랍시고
'잠시 쉬었다 가죠~'
'2분 뒤에 출발합니다~'
같은 대담한 짓도 해봅니다.
(산주선배님의 배후조종이 있었다는 건 안 비밀 ㅋㅋ)
▲ 07:54 회룡재
오늘 코스의 마지막 재.. 회룡재를 지나게 되니..
큰재까지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조금 힘이 나는 것 같네요~ ^^
회룡재는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봉산리에 있는 중국의 웅이산과 같이 시초(蓍草)가 난다하여 이름 붙여진 웅이산,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경상북도 상주시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인 큰재를 지나 산세가 마치 개들이 모여 살고 있는 형국이라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 개터재, 학이 날아가는 형국이라하여 이름붙여진 백학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고개이다. 산의 경사가 대체로 완만하고 고도차가 크지 않아 숲길을 이동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상판저수지 동쪽과 회룡재 사이에 있는 마을 이름이 회룡인 것으로 보아 마을 이름에서 고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풍수지리적으로 왼쪽 산줄기를 청룡, 가운데로 산이 뻗어 내려온 것을 내룡, 산이 돌아들면 회룡이라고 한다.
▲
회룡재에서 큰재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
길바닥에 떨어진 밤송이들이 반겨주는~
▲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이 있는..
▲
큰재에 도착..
7시간 정도의 선두 노릇을 마치면서
대간 9구간 산행도 마무리 합니다.
휴~~~~~~~~
▲
큰재는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으로 넘어가는 2차선(68번 지방도로) 아스팔트 도로가 백두대간의 주능선을 가로지르는 고갯길로 해발고도는 300m이다.
큰재는 지리산으로부터 속리산과 주흘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해당한다. 이 일대 웅이산, 회룡재 등은 백두대간 길 중에서 지대가 가장 낮고 능선의 힘이 약한 중화지구대 구간으로 해발고도의 편차가 작다. 고갯마루는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큰재에는 원래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었으나 폐교되었으며, 지금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이 세워져 있다. 큰재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내부를 지나야 한다.
▲
68번 지방도로의 평화로운 풍경
▲
뒤이어 선배님들도 속속 도착..
▲
비와 땀으로 범벅된 몸을 대충 씻어내고
▲
버스 옆에 대충 자리깔고
▲
알콜음료 한잔~~~
캬~~~
온몸에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네유 ㅋㅋㅋㅋ
▲
대전 신탄진으로 돌아와서 간단한 뒷풀이 식사로
이번 9구간 산행을 마칩니다.
밥도 너무 맛있고..
▲
산행중엔 비오거나 흐리거나 하던 날씨가
완전히 전형적인 높고 화창한 가을 날씨로 변신하며
무사 산행 종료를 축하(?)하는 건지..
이게 약올리는 건지 ㅠㅠ
이번에도 어김없이 우중산행과 미스트 산행이 있었지만..
초반에 스펙타클하고 짜릿한 산행과
후반부에 선두 경험 등
날씨를 잊을 만한 재밌는 산행이었습니다.
다음달이 대간 졸업인데..
열심히 걸어야겠네요..
탈 나지 않게 산행준비 잘해서
무탈히 졸업할 수 있게 준비 잘해야겠습니다.
든든하게 이끌어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산행 후기 줄입니다. ^^
- 가 니 -
아래는 산행써머리
|
첫댓글 자세한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 드리며
우중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길도 살포시 즈려밟고 걸음 하시기 바랍니다
방장님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살포시 즈려밟을' 정도가 되면 좋겠지만..
이제 지리산 천황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니 좀 힘들어도 화이팅하겠습니다.
비만 안오면 좋겠네요 ㅎㅎ
산행기를 볼때마다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만큼 유쾌하고 보기좋습니다...
산에다가 쓰레기를 왜그렇게 많이들 달아놓으시는지
눈쌀이 찌뿌려집니다..
멋진 대간길 되십시요
산행 후기를 쓰며 다녀온 산행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힘들었던 것보다는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쓰다보니..
저도 나중에 제가 쓴 후기보면 재밌더라고요 ㅎㅎㅎ
항상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산꾼은 산에서 뵈야 젤 반가운거 같습니다
트렉보니 잘가셨네요. 저희도 지원조도 없고
해지기전에 은티마을로 내려올 요량으로
눈알빠지게 달렸네요 ㅎ
산행기 재미나게 잘봤고요
즐기는 님의 자세가 본받을만 하네요. 언제든
그맘 변치말고 같이가는 대원들과도 뜨거운
산정나누며 걸으시길~~~~^^
와~ 그길을.. 대단하십니다~
제가 아직 애기라서 ㅎㅎ
26차 대간팀은 넘 무서운것 같습니다
25차 같은 대간팀이 있어서 월매나 다행인지 몰라요 ㅎㅎ 농담이고요
나중에 기회되면 산에서 또 반갑게 뵙겠습니다 ^^
우중산행 고생하셨고 이제 몇구간 안남았네요
끝까지 안전산행 기원드립니다.
선배님 덧글 달아주시고 감사해요~
예전에 덕산 사리마을에서 뵈었다가 대간팀에서 다시 뵙게되어 반가웠는데..
나중에 다른 산행길에서 또 뵐수 있겠죠?
일단은 지리 천왕까지 무탈히 잘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초반 산행 시작부터 비오면...
진짜 차에서 내리기 싫어지죠...
동영상 보니 비 많이 왔네요
문장대 오름 비 땜시 고생좀 하셨을 듯하고요.
재미지다고 써있긴한데...
ㅋㅋ 봉황이라는 이름 붙은 산이
까칠.. 저는 그 이름 들었을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었더랬지요^^
ㅎㅎㅎ 알바한 곳~
정신줄 놓고 걷다보면
길이 너무 좋으니까...
꽤나 많이들 알바 진행하셨나 봅니당.
저도 거미줄 제거하며
앞서서 내려섰던 큰재~
수고하셨습니당 가니님~
뛰어대장님 여기서 뵈니 또 반갑네용.
안그래도 대간 산행 가기전에 깽이님 후기는 기본 일독 탑재하고 갑니다.
이미 다 끝내 놓으셨으니 저야 뭐 감사히 잘 참고하면 되것쥬 ㅋㅋ
새로 시작한 길 마구 응원드리고.. 나중에 기회되면 저도 슬쩍 한 발? ㅎㅎㅎ
와서 같이 재미나게 걸어주시면 감사하죠.^^ㅋㅋ 은박돗자리 지참허고@@
우중산행..
뒤로돌아 갓~ 후미가 선두되고
현실감 있는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무탈하게 완주 응원합니다.
선배님 덧글 감사해요 ㅎㅎㅎ
선배님 등장하는 소백산 구간 땜빵 산행기 언넝 올려야 하는디 ㅋㅋㅋ
지난 주말도 소백산 조깅코스 다녀오셨나요? ^^
우중에 먼길 걸어 오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9구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이번 구간은 후반부 길이 말랑말랑해서 좀 수월했네요 ^^
가니...산행 최고
후기도 잘쓰고.
25차.보물입니다
아이구.. 선배님 왤케 띄워주십니까~
부끄럽네유~
후기는 나중에 저라도 볼라고 열심히 쓰는거쥬 ^^
항상 든든하게 산행을 받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번 구간 가니님을 향한 뜨거운 시선 느끼셨나요?ㅎㅎ 모두들 흐뭇한 눈길로 응원했어요
이제 선수시네요 짝짝~~
넘 뜨거워서 땀을 더 흘린것 같네유 ㅠㅠ
살살 봐주세유🤣🤣🤣
등력이 얼마나 늘었던지
제맘이 흐믓했어요
아마 다른분들도 그랬을듯~~
노력한만큼 몸이 반응하니 가니님도 뿌듯했을듯요
남은구간 힘내서 완주하고 원하던 졸업장도 당당히 받아야죠?
산행기 감사하고 담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아직 지부장님 종아리 잔그뉵 반이라도 따라갈라믄 멀었쥬..
지부장님 사리 조금만 나오게 잘 준비하께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순수.. 그걸 캐치하시다니.. 역시 총무님의 통찰력은 ㅋㅋㅋ 농담이고요~
전 총무님의 활달함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산행중에 가끔씩 소리질러주세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