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壓金加房費一共300元
明日退房退180元"
위의 글 내용은 '방값에다 보관돈을 합해서 함께 300元입니다
내일 방에서 나갈 때 180元을 드리겠습니다' 대충 그런 뜻이다.
내가 이번 중국여행을 하면서 민박이던 호텔이든 그곳에서 주고받는 말대신 수첩에다 한자를 쓰면서 대화한 글이다.
나는 글로써 하면 중국인과 대화가 되는데 말로써 하면 전혀 알아듣질 못한다.
그래서 재차 물으면 나는 수첩을 꺼내 <中文不知(중문부지)>라고 쓰보인다 말하자면 "중국글을 모릅니다"라는 뜻이다. 그러면 그쪽에서도 말을 아끼고 웃음으로 대한다.
중국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스스로 방을 구해야 하는데 "최소한 별 3개 이상의 호텔에서 잠을 자야 한다"라고 충고를 받았다.
그 이유는 안전과 도둑방지를 위해서라고 한다. 허술한 창문으로 낙시대를이용해서 귀중품을 낙아가기도 한다고 하며 귀중품일수록 창문과 먼 곳에 두어야 하며 밤에는 미등을 켜두면 안 된다고 한다
중국의 숙박업소는 그 이름이 다양하며 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가장 비싸다.
외국인들의 잠자리인 숙박업소를 통해 돈을 벌기위해 건물도 무지크게 지었고 값도 비싸며 반드시 인민화( 元:위엔)로 계산해야 한다.
숙박할 곳의 이름도 다양한데 빈관(賓館), 반점(飯店), 초대소(招待所), 대주점(大酒店), 그리고 법률적으로는 불법이지만 민박이 있는데 민박을 해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아 한국인들은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나는 대주점(2성급이상)이라고 쓴 건물과 호텔과 같이 엄청 큰 빈관이나 반점에는 아예 들어가지 않고
시내를 구경하다보면 번화가에 유방(有房:방 있음)이라고 쓴 조그마한 빈관(賓館)에 머물렀다.
값도 저렴하지만 시내 번화가와 가가운 곳의 빈관이라 교통이며 관광이며 모든 것에 편리했다.
그곳에서는 나의 입에 맞는 군것질을 할 수 있고 뒷골목등에서 중국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기에 그리로 정했다.
몇 번의 호텔에 머물 때는 프런트에서 옆지기의 영어실력이 위력을 발휘하지만 그 이외의 숙박문제와 차표구입등은 수첩에다 글을 써가며 내가 담당했다.
나는 중국에서 숙소를 구할 때는 여행사를 통하여 구하면 50元(5750원)의 수수료를 주더라도 직접 가서 구하는 것보다 더 싸게 잠잘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단, 호텔일 경우에 그렇다.
처음 연태에 오전에 도착해서 먼 길을 가는데 기차를 이용하려고 하니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여서 하룻밤을 연태에서 거금 300元(34,500원)을 주고 잤다.
그리고 내가 이번 여행길에서 황산의 서해 대협곡을 등반하고 산속의 호텔(호텔밖에 없다)에서 800元(92,000원)을 주고 딱 한번 비싼 방에 잠을 잤다.
한국의 산이였으면 비박(비상노숙)으로 하룻밤을 때울 것인데..........
중국은 넓다. 대도시와 도시를 잇는 길은 좋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
무려 샴장(三江)이라는 곳은 비포장길을 30元(3,450원) 주고 5시간을 탄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나의 코스타임은 한 구간을 가는데 평균 13시간 정도 버스를 탄다.
대개 이렇게 장거리일 경우에는 침대버스가 대부분이다. 침대버스는 2층이며 한 층에 3열로 배열되어 있고 내가 누우면 나의 발이 앞사람의 허리정도까지 들어가게 비스듬히 되어있다 주로 야간에 운행하는데 그 비싼 숙박료를 아낄 수 있어 좋았고 운행하기가 낮에 버스 타는 것보다 더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