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나무 떨듯
‘사시나무’는 쌍떡잎식물의 버드나무과 낙엽활엽수로서 ‘백양(白楊)나무’라고도 불린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으므로 예로부터 우리 민족과는 친숙한 나무이다.
목재는 끈끈한 수액이 없고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나무젓가락, 성냥개비, 이쑤시개 등을 만드는 데 쓰이고,
낫자루, 호미 자루 등 농기구를 만드는 데도 이용된다.
그런데 이 나무의 특징은 한시도 쉬지 않고 잎사귀가 흔들거린다는 점이다.
잎에 비해 잎자루가 가늘고 길며 탄력이 있어서 아주 작은 바람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팔랑버들’, ‘파드득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장이 빠른 나무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을 빨아올리는데
이렇게 빨아올린 토양수를 공기 중에 빨리 방사하기 위해서 이파리를 떨고 있다는 것이다.
‘사시나무 떨듯’은 사시나무가 작은 바람에도 쉬지 않고 잎사귀를 떨 듯 사람이 두려움 따위로
몸을 몹시 떠는 모습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보기글]
쌀 한 되박을 작은 보자기에 싸서 나오면서 순영은 사시나무 떨듯 대갓집 문을 나서는 것이었다.
첫댓글 사시나무의 생리를 잘 이용해 만든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숙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