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9.9% 감소한 6조 3천억원, 영업이익 634억원(영업이익률 1.0%)으로 1998년 이후 최악의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완성차 내수판매대수가 19.9% 감소했고, 수출 역시 16.3% 감소해 전체 판매대수는 17.7% 감소했다. 원달러/원유로 환율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4.5%, 25.6% 상승했지만 휴가, 임단협타결 지연 등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이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부진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차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며, 목표주가 86,000원을 유지한다. ① 3분기 저조한 영업실적이 예상되나 현재 주가가 P/B 0.9x 수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 부진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② 주요 통화대비 원화 약세 폭은 판매대수 감소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 환율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4분기 영업실적은 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이 예상된다. ③ 2009년 상반기까지 내수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재고는 2.8개월로 적정재고 수준인 3.5개월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해외판매 성장이 내수부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단기적으로 환율이 그 열쇠를 쥐고 있어
결국, 주요통화대비 원화환율이 현대차 영업실적 및 주가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 내수 위축과 글로벌 완성차 수요 감소로 향후 2~3분기간 판매대수가 감소할 전망이나, 동기간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에서 유지된다면, 2009년 하반기부터 주력모델(소나타, 그랜저, 아반테)에서 잇따른 신차 출시가 성장성을 부각시켜 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