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 갑진년 음력 8월 초하루 법문
갑진년 음력 8월 초하루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폭염이 이어지고 있네요.
그렇지만 절기가 가을의 한가운데 신유술(申酉戌) 가운데 중간되는 중심되는 음력 8월입니다.
8월은 유월(酉月)입니다.
자축인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酉는 닭이죠.
닭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릅니까?
계룡산(鷄龍山)이 있죠. 계룡산은 ‘닭계鷄’자 ‘용용龍’자입니다.
신원사 중악단에서 산신기도를 많이 하잖아요.
옛날부터 왕실에서도 나라를 위한 산신기도도 하고 민간에서도 산신기도로 많이 하잖아요
옛날에 우리가 교도소 다녔잖아요. 교도소를 오래 다녔죠.
처음 우리 교도소 다닐 때인가요?
거기 법회를 마치고 동참하신 불자님들하고 중악단(中嶽壇) 참배를 하고 거기서 또 신묘장구대다라니 3편을 독송하면서 기도를 하고 올라왔잖아요.
그런데 처음 뵌 산신 탱화 쪽으로 참배하고 눈을 감고 대비주를 하잖아요.
그런데 진짜로 용과 닭의 모습을 한, 용인데 벼슬을 하고 있어. 겹쳐 있어요.
닭 벼슬이 선명하게 쫙 등장을 해요. 그게 감투입니다. 말 그대로 벼슬입니다.
그러니까 닭 하면 저는 그 기도한 생각이 나서 닭 벼슬 생각이 나요.
그리고 여기서도 벼슬을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의 불공을 올려보면 감투가 쫙 쓰이는 경우가 있어요.
옛날에 나반존자 탱화 모시고 처음으로 불공을 올리는데도 계속해서 감투가 막 내려와.
그래서 나중에 그 이미지를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이것은 경찰, 이것은 군인, 이것은 무엇을 나타내는 감투, 복장도 있고 모자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8월은 벼슬하실 분들 기도 많이 하셔야 돼요.
바로 음력 8월이라서 이런 말씀 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닭은 또 뭘 나타냅니까?
닭은 잘 기르면 알을 계속 낳습니다.
알을 계속 낳고 그 알이 또 삐악하면서 부화하게 되면 어미 닭이 돼서 또 계속 알을 낳습니다.
우리 계절처럼 풍요를 나타내는 말이에요.
8월에 태어나신 분들은 막 태어나 보니까 저밖에 가족 중에 누군가가 들에 가서 수확도 해서 들어오고, 또 누구는 산에서 낮일했는데도 막 주렁주렁 열린 과일도 실컷 보고, 마당에 있는 과일나무에도 결실이 주렁주렁 열려 있고 그런 때잖아요.
그러니까 8월 하면, 8월에 태어난 분들은 먹을 것이 많아요. ‘먹을 것이 많다.’ 하는 생각이 가득해요.
우리 앞마당에도 먹을 것이 있고 저 들에 가도 있고 산에 가도 먹을 것이 가득하잖아요.
그러니까 태어날 때부터 풍요라는 마음이 막 자리를 잡아요.
그러면 절로 절로 풍요가 쉬워요.
그래서 이 마음의 풍요가 현실의 풍요로 물질화돼서 구현되잖아요.
그래서 마음을 풍요롭게 가지는 것이 좋다. 마음 풍요롭게 가지는 비결 중의 비결이 뭔가 하면 감사입니다. 있는 것, 많은 것, 존재하는 것, 풍요로운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그 사람의 장점 긍정적인 포인트가 있잖아요.
저 사람은 저런 장점이 있어. 장점이 많아.
이렇게 보면 내 마음속에 많은 풍요 의식이 길러지는 거예요.
억지로 풍요 마인드를 기르는 것은 우리가 수행하는 시간에 하면 좋겠지만 저절로 저절로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감사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면 어떤 좋은 것에 대한 감사잖아요. 좋은 것을 떠올리게 돼 있어요.
그래서 추석 명절 때도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하면 조상님들의 긍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조상님들이라도 조상님들은 큰 업적을 이루신 분들이 많아요.
큰 벼슬을 하신 분, 또 큰 부를 누리신 분, 그리고 인물이 잘나신 분, 출세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우리 조상님들 가운데 있잖아요. 중심이잖아요.
조상님들께 공경심으로 차례를 잘 모시고 “감사합니다.” 하면 그러한 것들, 좋은 점들이 우리 삶으로, 그렇게 “감사합니다.” 하는 사람의 삶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주파수를 딱 맞추는 것이 됩니다.
8월에 추석이 있잖아요. 그리고 가족들이 모입니다.
한 번에 모일 수도 있고 아니면 명절이라고 시차를 두고 만날 수도 있잖아요.
가족들한테도 풍성한 그런 마음을 선물하면 좋겠죠. 그 마음이 칭찬입니다. 감사와 칭찬 찬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8월은 결실의 계절입니다. 결실의 계절이기 때문에 풍성합니다.
풍요롭습니다. 이 사바세계 삶의 모습이 견디고 참는다. 여기가 견디고 참는 세상입니다.
그러니까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실도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고 참고, 또 여름에는 폭풍도 견디고 참고 그리고 요즘은 농약을 많이 주기 때문에 그 독한 농약도 맞아들이고 햇살도 맞아들이고 바람도 맞아들이고 또 캄캄한 밤도 지나가게 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이고 견디고 참아서 결국은 가을이 돼서 8월에 결실을 주렁주렁 맺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자연과 같잖아요.
그래서 자연에서 우리가 공부하는 거예요.
인연법을 공부하는 것이 바로 연각 공부예요.
그것을 보면 우리의 삶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면 또 소화할 수 있거든요.
나무들이나 풀이나 곡식들은 태풍이 너무 강하게 불어오면 쓰러지기도 하고 막 뿌리째 뽑히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나무나 풀이나 곡식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염하고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하고 관세음보살님의 서원을 나의 서원으로 맞아들여서 관세음보살의 화현으로 사는 여러분들은 그래서 관음경에 어떻게 말씀하고 계시는가 하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고 관세음보살께 기도하는 자는 삼재가 어쩌지 못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면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고, 또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는다.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는다.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이 성품이라고 하는 것은 관세음보살님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소화시킬 수 있는 그러한 큰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다 맞아들이고 포용하겠다고 결심하면 그 어떤 것들도 맞아들여서 그것을 소화시키게 되잖아요.
그러면 거기서 영양분이 되고 거기서 빛이 되고 거기서 이로운 것들을 외부로 발산해 낼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된다는 거예요.
결실의 계절은 그래서 참고 견디고 기다리는 끝에 맞이하는 선물입니다.
이러한 8월 결실의 계절에 우리의 삶에서도 모든 것을 더 맞아들이고, 소화하고, 정리되고, 그런 것들이 융합되면 거기서 물리가 나고 거기서 발광이 되는 거예요.
신묘장구대다라니 수행자는 수지신시광명당(受持身是光明幢)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우리들의 그런 것들이 결국은 융합이 돼서 빛을 발하는 것을 광명당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좋은 결실의 계절, 그리고 벼슬을 이루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풍요를 낳고 또 낳는 그런 계절, 8월 초하루 법회에 오신 여러분들 오늘 발원하신 것이 기대 이상으로 모두 풍성하게 성취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