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은 연어를 품는 고향.
가을에, 산란하여 봄에 부화된 어린 연어 는 몇 주일 후에 바다로 돌아간다.
바다로, 내려간 지 3~4년 만에 성숙하여 봄 또는 가을에 江을 거슬러 모천 으로 회귀한다.
연어의, 회귀는 본능에 의한 것이다. 그, 연어의 고향 양양에서 [2024년 제10회 아시아 평 화 학생바둑대회]가 11월 30일(토)~12월 1일(일) 까지 양양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오후 2시가, 되자 이승연씨 사회로 내빈 인사가 소개 되 었는데, 대회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 인사들 도 많이 참석해 주었다. 대한바둑협회, 강준열 부회장의 축사에 많은 박수가 쏟아 졌다. 축사하는 강준열 대한바둑협회부회장 강준열, 대한바둑협회 부회장은, 98년 4월 ‘제1기 바둑강사 연수회’를 주관했을 때 만났으니 27년 전 일이다.
그해, 6월 어느 날 정오께, 강부회장한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시흥시, 포리초등학교에서 바둑특기적성 강사(지금 의 방과후 강사)를 찾는다는 거였다.
교감, 선생님이 ‘오후 4시까지 방문하라’ 하시니, 이력서 한통 준비해서 택시타고 시간 안에 도착해야한다고 재촉했다.
그래, 강부회장은 서울에서, 나는 부천에서 각각 택시타고(그때 택시비가 2만9천원) 도착해보니 과거 염전했던 곳이라 펄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구석자리에 학교가 들어앉아 있었다.
계약을, 하고, 둘이 논둑길을 걸어 나오는데 버스가 1시간마다 흙먼지 날리며 지나가는지라 버 스 정류장까지 30분 걸어 나왔던 적이 지금 도 생생하다.
그, 고마움으로 첫 방과후 강사가 되어 17년간 의 지도를 마치고 지금은 ‘성인바둑강좌를 20년째 진행하고 있다.
경기방식은, 1.중.고등부 2.초등유단자부 3.고학년부 4.저학년부 5.꿈나무부 6.샛별부 7.유치부 최강부 8.유치부 일반부
시상은, 샛별부와 유치부 일반부만 기념품 이고, 전종목이 16강까지 상금(상품 권)으로 주어진다.
많은, 대회에 다녀보지만, 유치부 최강부 와 유치부 일반부가 따로 있는 건 처음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유치부 참가자가 다 합쳐 봐야 20명 미만(참가자가 30명이 넘는 부 라보콘 대회와 서대문구청장배가 있긴 하지 만)인지라 나누고 자시고 할 것도 없 을 터였다.
그러나, 아시아 평화학생 바둑대회에 걸맞게 동남아에서 비행기 타고온 선수들도 다수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유치부, 최강부에 참가한 손녀(오른쪽 2번째)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바둑을 두고 있구나. 그저, 바둑알 옮겨 놓는 경험도 소중하다는 건 자명한 일.
1학년, 손녀는 꿈나무조(1학년~6학년)에 속해 오빠들하고 대결하고 있다. 승패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리조트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7시에 내려가 보니 양양 바다가 코앞에 있다.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에메랄드, 물빛 앞에 두고 있는 풍경을 어느 여성 관광객이 디카에 담는다.
평화롭게, 펼쳐지는 이 풍경을 놓칠 내가 아니다. 오전, 9시부터 2일차 경기가 시작됐다. 초등, 유단자부에 참가한 손녀가 외국인 학생옆에서 시합을 하고 있다. AI, 정석이 주르륵 깔리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는, 유단자부 손자가 경기에 몰입해 있다. 바둑판에, 운이 7할이고 실력이 3할이란 ‘운칠기 삼’이 있듯이, 포석도 3할을 차지한다.
건축설계가, 중요하듯이 초반을 잘 구상해야함은 불문가지.
12시가, 조금 넘어 2일차 경기가 모두 끝났다.
♪아! 테스형 갈비가 왜이래? 왜 이렇게 맛있어 아! 테스형 녹원갈비야 테스형...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를 페러디한 녹원 갈비 집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전국 카페방문 1위라는 바다정원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더했다. 人生인생은 長樂萬年장락만년. 즐거움이 오래도록 끝이 없다. 바다정원, 벽에 먼저 다녀간 이가 적어놓은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