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멜리데 섬에서 석 달
사도행전 28 : 1 – 10
‘멜리데’는 성경에서 한 번 나오는 지중해의 작은 섬입니다.(1) 2007년도에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발표한 신비의 섬 몰타 공화국입니다. 거제도 정도 작은 섬에 인구 50여만 명의 작은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사도 바울이 석 달을 지낸 것과 무관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의 고소로 총독에게 재판을 받았습니다. 총독은 로마법으로 바울에게 죄를 찾지 못해서 석방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로서 가이사에게 상소해서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까지 가게 되었습니다.(행19:21)
총독은 바울을 몇 사람의 죄수와 함께 백부장 율리오에게 맡겨 로마로 이송하게 했습니다. 백부장은 바울을 이달리아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에 태웠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배는 무사히 지중해를 항해하다가 유라굴로라는 큰 광풍을 만났습니다. 광풍에 밀려 배는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게 되어 쫓겨 가며, 사공들은 배를 가볍게 하려고 배기구와 물건까지도 다 바다에 버렸습니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광풍으로 모든 사람을 살 소망도 없어졌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셔서 바울에게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7:15-26) 하나님께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일으켜서 알렉산드리아 배를 마치 피신하는 것처럼 멜리데로 보내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에게 전해준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멜리데 섬으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함께 하셔서 그들 모두를 지켜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바울은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고 말하며 모두를 안심시켰습니다.(27:25)
바울은 날이 새어 갈 때 열나흘이나 굶었던 그들에게 음식을 주어 먹게 하고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 너희 중에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게 했습니다. 바울이 떼어 주는 떡을 먹었다는 것은 죄사함과 구원을 의미하는 성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27:33-37)
그때부터 바울은 그들에게 명령하는 자가 되었고 떡을 먹은 그들은 바울의 말을 따랐습니다. 바울은 밀을 바다에 버리게 해서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날이 새매 경사진 해안의 항만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배를 거기에 들여 댈 수 있는가 의논하여 해안으로 들어가다가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물에 부딪쳐서 배가 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배에서 뛰어 내려 헤엄쳐 육지에 나가게 하고 남은 사람은 널조각이나 배 물건을 의지하여 마침내 모두 다 상륙하여 구조되었습니다.(27:33-44)
바울의 일행은 모든 것을 바다에 던져 버렸습니다. 하물며 알렉산드리아 배까지도 풍랑으로 깨어져 산산조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가 말한 대로 사람들 276명은 섬에 올라 구조되었습니다.
이사야 43:4절에 하나님께서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서 많은 사람을 내어주고 바꾸었다는 말씀입니다.
모압 여인 룻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게 하셔서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으로 이사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압에서 엘리멜렉과 두 아들은 죽었습니다.
나오미가 남편과 두 아들을 내어주고 데리고 온 룻은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되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조상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룻4:22)
오늘 우리(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얼마나 많은 것을 내버리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많은 것을 내어주고 여러 사람과 바꾸어서 구원하실 만큼이나 하나님께서 우리(나)를 귀중하고 보배롭게 여기신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바울이 멜리데 섬에 간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멜리데 섬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배와 모든 물건을 바다에 내버리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바다에서 헤엄치고 나온 그들을 원주민들이 특별히 동정하여 불을 피우고 바다에서 영접하였습니다. 그때 바울은 나무를 주어다 불에 던졌다가 독사에게 물렸습니다. ‘독사가 나와 그 손을 물고 있는지라’는 말씀은 바울의 손에 독사의 독이 몸에 퍼져 죽게 되었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합니다.(2,3)
원주민들은 독사에게 물린 바울을 보고 바다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았으나 살인자이기 때문에 공의가 허락지 않고 독사가 물어서 죽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붓든지, 갑자기 쓰러져 죽을 줄로 기다렸지만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보고 원주민들은 바울을 ‘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주민들이 독사에게 물려도 죽지 않은 바울을 ‘신이라’고 말한 것은 이스라엘의 신(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독사가 바울의 손을 물어도 죽지 않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원주민들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을 독사에게 물게 하신 것입니다.
독사에게 물린 바울에게 아무 이상이 없음을 보고 ‘돌이켜 생각하여 말하되 그를 신이라 하더라’고 말할 그때 대대로 믿고 지켜온 미신적인 신앙은 순간적으로 그들에게서 떠나게 된 것입니다.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가 사람들이 신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바울을 자기 집으로 영접하였습니다. 보블리오는 바울을 친절하게 영접하여 사흘이나 머물게 했습니다.
바울은 보블리오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에 걸려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기도하고 안수하여 고쳐주었습니다.(8) 바울이 보블리오의 부친의 병을 기도하고 안수하여 고쳐 줌으로 해서 그의 가정과 섬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미항에서 겨울을 지내려고 했지만 백부장과 선장과 선주가 겨울 지내기가 불편하므로 향락의 도시 뵈닉스에서 겨울을 지내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멜리데로 인도하셔서 겨울을 지내게 하셨습니다.
겨울은 지중해를 항해 할 수 없기 때문에 바울은 겨울 석 달을 그 섬에서 병든 자를 고치며 복음을 전할 수가 있었습니다. 겨울을 보내는 석 달은 멜리데 섬의 복음화의 달이었습니다.
오늘의 몰타 공화국이 90%가 예수를 믿는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는 것은 바울의 석 달을 머물던 것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석 달을 머물렀기 때문에 오늘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바울은 겨울을 지나고 멜리데를 떠나 로마로 가야 했습니다. 멜리데 사람들은 바울에게 대접하고 쓸 것을 배에 실어 주었습니다. ‘대접하고’란 말은 존경이란 뜻으로 병고침을 받은 것뿐 아니라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예물을 의미합니다.(10)
큰 부자요 최고의 권위자인 보블리오는 병들어 죽게 된 부친을 고치고 자신의 가족의 구원받은 것을 감사해서 바울을 ‘후한 예로’ 대접하였습니다. 로마에 가서 복음 전할 수 있는 충분한 비용도 주었을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로 떠난 후에 멜리데 섬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성경은 말씀하지 않아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멜리데 섬은 가만있지 않았다는 것을 역사는 말합니다.
멜리데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기록은 없으나 전승에 의하면 보블리오가 첫 번째 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독교인의 순교 묘지인 카타콤이 많다는 사실로 보아 바울이 떠난 후에도 환란과 핍박을 받으면서도 그들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멜리데를 떠나 로마로 가는 길에 수라구사에서 사흘을 있었고, 레기온에서 하루를 지내고, 보디올에서 이레를 머물렀습니다. 바울이 시실리 섬에 세 곳에서 열하루를 머물며 믿음의 형제들의 청함을 받았습니다.(12-14) 그리고 바울은 로마로 갔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열하루를 머물렀던 시실리아 섬은 오늘날은 마피아 악당의 소굴이 되었다고 합니다. 바울이 석 달을 머물렀던 멜리데 섬과 열하루를 머물렀던 시실리는 비교할 수 없는 선과 악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바울이 석 달을 머물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고 복음을 전한 멜리데는 기독교 국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지만 열하루를 머물렀던 시리아 섬은 마피아 악당의 소굴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줍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멜리데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그의 자손들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을 뿐 아니라 구원받고 낙원에서 영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시실리는 세상을 불행하게 하는 악당 마피아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들은 음부에서 불꽃 가운데서 고통을 영원히 받고 있습니다.
바울이 멜리데에서 석 달은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름도 알려지지도 않은 작은 섬이지만 하나님께서 바울을 멜리데에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심으로 구원하셨을 뿐 아니라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열하루를 머물었던 시실리 섬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마피아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제가 세례받은 원송교회(고령군 덕곡면)는 120여 년 전에 맹의와 선교사가 전도하여 고령군내에 최초로 세운 교회입니다. 가야산 정상이 보이는 사방이 산으로 막힌 깊은 산골, 사람도 많이 살지 않는 초라한 동네에 선교사가 와서 전도해서 교회를 세웠다는 것은 오늘의 멜리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맹의와 선교사가 어떻게 해서 그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선택받은 자들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선교사를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 선교사가 이름도 없는 작은 시골에 와서 복음 전하여 그들이 구원받게 된 것입니다.
많은 것을 버리고 바울을 보내셔서 작은 섬 멜리데를 구원하셨던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내어주고 바꾸시고 죄로 인하여 버려진 우리(나)를 구원하셨다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주의 종을 보내시고 복음 듣게 해서 예수를 구주로 믿고 구원받게 되었으니 어떤 환란이나 핍박을 당해도 끝까지 참고 이기고 승리합시다.
주님 오시는 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천국에 들어가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섬기며 영원히 삽시다.
첫댓글 설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 불만이 없는 사람이지요.
싱그러운 향기와 더불어 기분 좋은 미소가 바람과 함께 솔 솔 솔~~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설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