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 피 재앙
[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로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내가 네게 명한 바를 너는 네 형 아론에게 말하고 그는 바로에게 말하여 그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보내게 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바로에게 신(神)이 되게 하셨고 형 아론은 그의 대언자(代言者)가 되게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바를 그의 형 아론에게 말하고, 아론은 그것을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내보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를 불러 그의 일들을 행하신다.
[3-5절]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나의 표징(오소사이)[나의 표적들]과 나의 이적(모페사이)[나의 기사들, 기적들]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하리라마는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더하여 여러 큰 재앙(쉐파팀)[심판들, 징벌들]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매.
하나님께서는 또한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출애굽기에는 바로가 자기 마음을 강퍅케 했다는 말도 나오지만,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는 표현이 9번 나온다(4:21; 7:3; 9:12; 10:20, 27; 11:10; 14:4, 8, 17). 이것은 사람의 악까지도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보인다. 악의 책임은 악인 자신에게 있지만, 악인의 악행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진리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가 그의 표적들과 그의 기사(奇事)들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할 것이지만 바로가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그의 손을 애굽에 더하여 여러 큰 심판과 징벌을 내리고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께서 친히 주도하시고 친히 이루실 일이다.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일이다.
또 그는 그가 그의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그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모든 섭리의 일은 그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을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 것이다.
[6-7절]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하신 대로 곧 그대로 행하였더라.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는 80세이었고 아론은 83세이었더라.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명하신 그대로 행했다.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 모세는 80세이었고 아론은 83세였다. 모세가 전에 애굽인을 죽이고 애굽을 떠났을 때 그의 나이는 40세쯤이었고(행 7:23) 미디안 광야에서 이드로의 양을 친 기간이 40년 가량이었다.
[8-10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기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명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가져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졌더니 뱀이 된지라.
하나님께서는 바로가 기적을 보이라고 요구할 것을 아셨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성의 근거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아무 말이든지 덮어놓고 믿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아론이 바로와 그 신하들 앞에 지팡이를 던졌고 그 지팡이는 뱀이 되었다.
[11-13절] 바로도 박사[지혜자들]와 박수[마법사들]를 부르매 그 애굽 술객들[마술사들]도 그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행하니 이는]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되었음이니라.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애굽에는 거짓된 마술들이 성행했던 것 같다.
애굽의 마술사들도 그들의 술법으로 모세와 아론과 같이 행했다. 그들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니 그것들이 뱀들이 되었다. 악령들도 신기한 일을 행한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들을 삼켰다.
바로는 이런 광경을 보았지만 마음이 강퍅하여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
사람은 기적을 본다고 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도 하나님을 믿지 않을 것이다. 바로가 그러하였다.
[14-1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 아침에 너는 바로에게로 가라. 그가 물로 나오리니 너는 하숫가에 서서 그를 맞으며 그 뱀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잡고 그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왕에게 보내어 이르시되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였으나 이제까지 네가 듣지 아니하도다.
[17-19절]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인하여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하수(河水)를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하수(河水)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애굽의 물들과 하수(河水)들과 운하와 못과 모든 호수 위에 펴라 하라. 그것들이 피가 되리니 애굽 온 땅에와 나무그릇에와 돌그릇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이것이 열 가지 재앙들 중 첫째 재앙인 피 재앙이다.
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들 중에 사람에게 아마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피로 변하게 하실 것이다.
[20-25절]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하수(河水)를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 하수(河水)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하수 물을 마시지 못하며 애굽 온 땅에는 피가 있으나 애굽 술객들도 자기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강퍅하여 그들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바로가 돌이켜 궁으로 들어가고 그 일에도 관념하지 아니하였고 애굽 사람들은 하수 물을 마실 수 없으므로 하숫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하였더라. 여호와께서 하수(河水)를 치신 후 7일이 지나니라.
애굽 술객들도 신기한, 초자연적 일들을 행했다.
그러므로 바로의 마음은 강퍅하여 모세와 아론의 말을 듣지 않았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보인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심지어 악인들의 마음도 그렇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는 것은 그가 은혜를 거두심으로 그의 마음이 완고해지고 교만하며 바른 생각과 판단력을 잃어버렸음을 뜻한다.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되었고 무능력해져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하나님에 대해 또 자기 자신에 대해 바르게 생각할 수 없고, 또 혹시 바르게 생각하였다 하더라도 자신의 죄와 부족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하나님을 믿고 그 앞에 복종치 않는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다. 사람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둘째로, 세상의 마술도 상당히 신비한 일들을 행한다.
애굽의 술객들도 그들의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였고 강물을 피가 되게 하였다.
마술은 악령의 활동이다. 무당이나 심령술사도 신비한 일들을 행한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기적과 다르다.
마술은 사람의 호기심을 끌어 그를 종으로 삼고 그로 하나님을 떠나 그릇된 길로 가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적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과 그의 진리를 깨닫게 하고 믿게 하며 모든 죄를 버리고 의를 행하며 평안과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모든 거짓된 신들과 우상들을 버리고 또 마술을 포함한 모든 거짓된 신비한 일들을 경계하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와 주 예수 그리스도만 바로 알고 믿고 섬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