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나는 몸 냄새, ‘이곳’만 잘 씻어도 사라진다
김서희 기자
나이 들면 몸에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이 많아지면서 냄새가 많이 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에서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젊을 때 나지 않던 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왜 그럴까?
◇피부 유익균 감소로 냄새 짙어져
노인 냄새의 원인은 ‘노넨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이다. 노넨알데하이드는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며 만들어지는 물질로 모공에 쌓여 퀴퀴한 냄새를 만든다. 노넨알데하이드는 젊었을 때는 생성되지 않다가 40대부터 노화로 인해 ▲피부 유익균 감소·유해균 증가 ▲피부 산성화 ▲지질 성분 변화 등 때문에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면 노넨알데하이드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나이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활동량 감소와 신경계 퇴화로 땀 분비량이 줄어 노넨알데하이드를 잘 배출하지 못한다. 노화와 함께, 술과 담배를 즐기면 노넨알데하이드 분비량도 증가해 냄새가 더 많이 난다. 음주는 노넨알데하이드 생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분해를 억제한다.
◇회음부, 겨드랑이 세척에 신경 써야
노인 냄새를 예방하려면 비누와 세정제를 사용해 꼼꼼히 몸을 닦아야 한다. 특히 회음부, 겨드랑이, 발가락 세척에 신경 쓴다. 귀 뒤는 악취가 가장 심해 역시 잘 닦아야 한다. 샤워만으로는 부족해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입욕을 하는 게 좋다.
피부를 불려 산화 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물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몸에서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시키는 걸 돕기 때문이다. 햇볕 아래 산책도 좋다. 자외선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냄새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 적당한 운동은 땀 배출량을 늘려 노폐물이 나오게 해 냄새를 줄인다. 기름진 음식은 적게, 채소는 많이 먹는 것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 '피토케미컬'은 산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은 지방산을 많이 만들어 냄새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를 줄여야 한다.
◇수분 섭취로 노폐물 배출시키기
의류·침구류 세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매일 피부와 맞닿는 옷이나 이불에는 노넨알데하이드가 묻기 쉽다. 분비물과 땀을 많이 흡수하는 속옷·양말은 더 자주 빨고, 세탁만으로 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면 새 제품으로 바꾸거나 삶은 뒤 입도록 한다.
집에 머물 때는 숨을 통해 나온 냄새 유발 성분이 집안에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게 좋다. 이외에 산책과 수분 섭취를 통해 노폐물을 잘 배출시키는 것도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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