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의 섹시하고 아름다운 춤동작
이 치명적인 미소에 홀려 나연앓이에서 빠져나오는 데 몇 달이 걸렸다.
아이유앓이에 이어 나연앓이로 몇 달 동안 애를 태웠는데, 겨우 벗어나려니 새로이 청하앓이가 시작되어 신열이 펄펄 끓는다. 다행히 김청하(1996년생)는 나연만큼 치명적이지 않아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아내의 지적대로 나는 酒책바가지가 맞는 모양이다. 김청하는 현재 우리나라 제일의 춤꾼이자 가창력도 끝내준다. 무엇보다 똑 부러지는 성격과 일품인 말솜씨로 동료 및 선후배 가수들로부터도 특별한 지지와 호감을 얻고 있다. 2016년 걸 그룹 I.O.I로 데뷔했다가 그룹이 해체되자 2017년 4월 ‘청하’라는 예명의 솔로 가수로 再데뷔했다. 그녀의 솔로 데뷔곡 <벌써 12시>는 나오자마자 가요계를 휩쓸며 ‘아이유 이후 최고의 여쏠’이라는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나도 우연히 청하의 <벌써 12시> 뮤직 비디오가 나오자마자 보게 되었는데, 간드러지는 음색과 섹시하면서도 간결한 춤동작에 큰일 낼 아이로구나, 직감했다. 아, 참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이구나, 큰 충격과 함께 깊은 감동을 받았다.
청하는 각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서 11명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부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치열한 경쟁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청하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춤동작을 자세하게 가르쳐주는가 하면, 팀 미션 때는 스스로 안무를 짜서 청하가 속한 팀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이끌었다. 가희‧배윤정‧치타 등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춤꾼들로 구성된 프로듀서들은 이구동성으로 청하의 춤 솜씨와 함께 탁월한 리더십과 동료애를 극찬하면서, 합격이 결정되기도 전에 ‘춤통령’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붙여주었다. 아이유나 나연과는 또 다른, 아주 독특한 매력을 지닌 아이다. 아이돌이라기보다 이미 아티스트의 경지다.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출연자들도 마치 응원단처럼 청하가 나올 때마다 열광했다. 지금껏 그런 경연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모든 출연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I.O.I 멤버로 선발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청하는 ‘다른 사람과 경쟁한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보자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임했다’는 소신을 밝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만 스무 살의 소녀가 가진 생각이라기엔 너무나 깊이가 있어서다. 청하는 현재 남녀 아이돌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뽑히기도 했다. 원더걸스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하고 있는 선미를 필두로 선배 여가수들도 적절한 조언과 함께 선물을 사주는 등 대부분 청하를 끔찍이 아낀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하여 후배 아이돌 양성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숙하고 정직한 <청하 어록>
“김청하, 이름이 청하예요?”
“예. 카~.”
※ 각 기획사에서 참석한 수많은 연습생 가운데 《101 프로듀스》 프로그램에 출연할 연습생을 뽑기 위해 가진 첫 인터뷰 때, 청하가 한 여성 심사위원의 머뭇거리는 질문에 대답한 말이다. 다른 아이들은 잔뜩 긴장하여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답도 제대로 못했는데, 청하는 자신의 이름을 이상하게 여기는 질문에 손동작으로 청하를 한 잔 마시는 시늉을 하며 웃음으로 대답했다.
“경연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A를 받는다고 내가 A가 되는 것도 아니고, F를 받는다고 내가 F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춤과 노래를 계획대로 연출했는지에 집중해야지요.”
※ 함께 《101 프로듀스》에 참석하여 경쟁관계에 있는 긴장한 동료들과 연습하면서 다독여준 말
“저는 백댄서라는 말을 참 싫어해요. 그 분들도 함께 무대를 꾸며주시는 아티스튼데 왜 백댄서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백을 떼고 그냥 댄서라고 불렀으면 좋겠어요.”
“저는 어디서든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편이에요.”
※ 실제로 청하는 MBC 《복면가왕》에 패널로 출연했을 때 천하의 독설가 김구라가 이거 아니냐, 저거 아니냐 하며 동의를 구하자 똑 부러지게 아닌 건 아니라고 대답했다.
“방금 그 동작은 락킹이구요, 와킹은 이렇게 하는거지요.”
※ MBC 《주간 아이돌》에 출연했을 때, 가요계의 대선배이자 최고의 춤꾼을 자칭하는 이상민의 잘못된 춤동작 상식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잡아준 발언
“미국 댈러스 출신이죠?”
“아닙니다. 저는 한국 출신이구요. 어릴 때 댈러스로 가서 현재 거기에 기반을 두고 있죠.”
“제 사이즈가 월드 투어에는 이르지 못했으니 그냥 월드 방문이라고 해주세요.”
“그렇다면 월드 방문 대 선미 중에서는?”
“선미 언니랑 월드 투어.”
“네, 그럼 선미랑 함께 월드 방문 하는 걸로.”
“아니죠. 선미 언니랑 하면 월드 투어죠.”
(콘서트가 끝난 뒤 무대 전체를 지휘했던 PD) “팬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 것 같나요?”
“그건 제가 답변할 몫이 아닌 것 같네요. 저는 최선을 다했을 뿐 판단은 팬 분들의 몫이죠.”
(청하를 철저하게 보호해주고 보조하는 매니저를 처음 만났을 때) “언니. 내가 꼭 성공해서 언니 어깨 쭉 펴고 다닐 수 있도록 해줄게.” (매니저, 청하를 꼭 안으며 말 없이 눈물만 줄줄 흘렸다.)
말이 나온 김에 청하의 매니저 류진아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류진아는 대통령 경호원 급의 운전 실력에 만능 스포츠 우먼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펀치볼을 치면 거뜬하게 800을 넘길 정도로 완력도 어마무시하다. 별도의 경호원 없이 청하를 데리고 다닐 만하다는 평가다. 춤 솜씨도 일품이다. 청하가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면 무대 위에서 매니저와 함께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실제 1위를 달성했을 때였다. 청하가 ‘언니’ 하고 부르자 류진아는 지체 없이 무대로 뛰어올라가 함께 <벌써 12시> 안무에 맞춰 현란한 춤 실력을 과시했다.
공연 도중 앞줄의 팬들이 청하를 간절하게 바라보면, 청하를 무대 아래로 불러내려 몇 사람씩 건너가며 청하와 나란히 서게 하여 사진도 찍어준다. 청하와 류진아는 이 모든 행동을 포수와 투수가 사인 교환 하듯 간단한 손동작으로 서로의 의사를 주고받는다. 류진아는 청하가 빼곡히 늘어서 있는 팬들 사이를 빠져나갈 때 길을 뚫는 솜씨도 덩치 큰 아이유의 남자 경호원 못잖게 신속‧정확하다. 둘이서만 있을 때 보면 두 사람 다 시원하게 할 말 다 하는 성격도 닮았다. 둘이서 장난치며 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모녀 같기도 하고, 자매 같기도 하고, 네살배기와 일곱살배기(어느 선배 가수가 붙여준 두 사람의 별명) 친구 같기도 하여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며 기분이 좋아진다.
첫댓글 酒책바가지라..
참말로 희한 얄궂데이..
그러잖아도 오늘 한 잔 할까 했었는데,
어찌 이리도 미리 점치시느냐는 말씀...
오늘 저녁 5시 반에 명래한테 가네.
아무래도 6시쯤이면 끝날 테지...
그러면 퇴근시간..
빤하잖아.
그 뒤쪽 오겹살집 그 집으로 가는 거...
저녁에 좀 보세.
그동안 밀린 술 한 잔 하게.
그래라꼬,
또 酒책바가지 함 되어보세.
소녀시대 나오기전 부터 성워이시야 꽃사랑을 난 알고있었다카이께^^
꽃도 꽃나름 싱싱하고 아주이뿌고 특히 살랑이며 노래하는꽃,~
난 요즘 젊은아~들의 변화무쌍이 너무빨라 따라가질 몬 하는데
시야는 형수님 말씀따나 주책이 도가 통했지러^^
사심이 없이 그꽃을 이뻐하며 그꽃의 매혹몸짖에 탄복하여 즐기는것 의 취미는
나를 젊게 하는것 틀림없어여!~내놈같은 경우는 성정이 불량하여
쎅시미에만 자꾸 눙까리가 가니,...이거 도동넘 아이까!? ㅎㅎㅎ
위에 기촛빼이가 술마시자꼬 또 꼬시네~한번 꼬이조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