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투수에 대한...아니 정확히는 내야전체에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가령 도루율이 굉장히 높은 선수가 있다고 할 때 이 타자가 1루에 출루하면 배터리는 물론이고 유격수, 2루수, 3루수가 바짝 긴장합니다. 또 투수가 이 섬세한 상황(-_-)에 휘둘리면 폭투, 야수들은 송구에러를 내기도 하죠.
둘째. 더블플레이에 당할 확률이 적습니다. 딱히 이걸 주루플레이라고 하긴 모하지만 어쨋든 뛰는 걸 주루로 보면 발이 빠른 선수는 아웃카운트를 줄이는데 종종 효과적입니다. 야구는 볼카운트, 아웃카운트에서 확률을 따지는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셋째. 득점을 올리기 수월합니다. 이건 예로 보스통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데, 2003시즌 보스통은 주자를 루상에 모아놓고 큰거 하나로 득점을 올리는 야구를 보였죠. 이런 라인업의 단점은 말그대로 슬럼프에 빠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 해에 3,4,5번이 번갈아가며 난조를 보여서 크게 휘청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2004년의 보스통은 좀 다릅니다. 시즌중에는 물론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주루플레이에 능한 데이브 로버츠를 영입한 것이 주효했죠. 이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양키스와의 챔피언쉽시리즈였죠. 어찌됏든 야구는 득점을 많이한 팀이 이기는 것입니다.
2) 야구에서 제일 중요한 스탯이 무언인지 알려주세요. 출루율?
글쎄요...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겠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말을 조합해보면 출루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 예로, 소형마켓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오클랜드의 GM 빌리 빈은 타자들을 볼때 이 출루율을 우선한다고 합니다. 출루율은 말그대로 타석에 섯을때 얼마나 루상에 자주 나갈 수 있는가를 보는 것이며, 이말을 한꺼풀 벗기면 얼마나 아웃카운트를 벌 수 있는가?...혹은 기회를 무산시키지 않을 확률이 얼마나 높은가?..까지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출루=노아웃=루상에 주자가 존재=득점가능성의 의미이니까요.
3) 타자에게 수비력이 타격보다 중요한가?
선수에게 수비력과 타격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 한다면 수비력이 중요합니다. 배팅커트롤, 파워는 선수가 의지만 있다면 급성장시킬 수 있는 항목이지만, 수비율, 게임당 어시스트능력은 높은 선수만이 더 높은 수치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사례는 올해의 아드리안 벨트레라고 봅니다.
컨택트 능력은 타수당 안타숫자, 타율이라고 보면 무방합니다. 파워는 2루타, 홈런수치... 그러니까 장타율을 보면 됩니다. 3루타의 경우는 장타능력과 스피드가 겸비되야 많이 양산되는 수치라 포함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실제로 홈런을 50개를 쳐도 장타율이 6할정도에 머무는 선수를 보면 2루타가 30개 안팎...이쯤에서 머무릅니다. 사실 홈런이 되지 못한 안타가 2루타가 되죠.
클러치능력은 스코어링포지션 타율이 있습니다. 선구안은 딱히 꼬집어 말할 수치가 없습니다. 올시즌 삼진 200개를 돌파한 애덤 던은 그럼에도 출루율이 4할이죠. 기억으론 타율도 3할이 안됩니다. 볼넷수치도 같이 높기 때문이죠. 그리고 노마 가르시아파라처럼 볼넷도 안타로 잘 만드는 이른바 배드볼히터는 이런 개념에서 자유롭습니다.-_- ;;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삼진과 볼넷의 비율로 선구안을 따져보는게 가장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약 1할 5푼이상 높다면 상당히 좋은 선구안을 가진 선수입니다.
주루능력은 도루수치가 가장 보기편하고, 도루수치가 20개이상인 선수는 동시에 도루성공율도 보는게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후안 피에르, 루이스 카스티요는 만들어내는 안타로 번 아웃카운트를 루상에서 날려먹는 선수이기도 하죠.
수비, 송구는 잘 모르겠습니다.
5) 각능력치 별로 잘하는선수 세명씩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컨택트 능력에서는 이치로 스즈키. 데릭 지터, 마이크 스위니가 뛰어납니다.
장타능력은 데이비드 오티즈, 애덤 던, 제프 백그웰(물론 올해는 아닙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현역중에는 이 선수만이 본즈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7할 이상의 장타율을 기록했습니다.)등이 있고요.
두가지 모두 겸비한 선수는 토드 헬튼, 매니 라미네즈, 게리 셰필드, 알버트 푸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등 열거하면 꽤 많습니다.
클러치능력은 후안 곤잘레스가 타점머신으로 가장 유명하고, 스코어링포지션 타율은 알버트 푸홀스가 굉장히 높습니다. 미겔 테하다는 40홈런이 아니면서도 150타점을 기록했고요.(이 기록은 역대 유격수포지션 타점기록에서 4위에 해당합니다. 전설적인 유격수 어니 뱅크스가 1,3위를마크하고 있죠. 유격수에서 150타점을 넘긴 선수는 역대 세명뿐입니다.) 올해 포수포지션과 28홈런이라는 약간의 약점에도 100타점이상을 기록한 빅터 마르티네즈도 포함하고 싶네요.
선구안은 역시 토드 헬튼, 그리고 에드가 마르티네즈, 프랭크 토마스가 있습니다.
주루는... 카를로스 벨트란, 바비 어브래유, 마이크 카메론...
수비는... 토리 헌터, 오마 비즈겔, 에릭 차베스....
송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이반 로드리게스, 노마 가르시아파라...
대체로 여기에 열거된 선수들은 다른 부분에서도 뛰어납니다만 특히 강조되고 회자되는 부분에다 기재했습니다.
첫댓글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