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보도되는 TV, 라디오 보도내용을 듣는
국민들은 시위대를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의 언로는 언제나 마찬가지로 TV뉴스, 신문, 토론프로그램이 주도를 하고,
정부 내각과 여당은 연일 촛불시위 질타 담화문을 발표하고,
조중동이라 일컫는 3대 신문사는
매일같이 정부와 소위 보수층의 입장만을 극도로 대변하고 있다.
국민들중 촛불시위를 반대한다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결국 이명박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대답이 20%를 넘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TV와 뉴스라는 대중매체와 담화문 소위 보수세력의 근거없는 입담이
개구리 탕을 끓이기 위해 불을 짚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뜻해지는 탕냄비속에서
국민들은 TV와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에 졸음이 오고
'그렇구나'하면서 잠이 들기 시작한다.
KBS시사토론에 출연한 '제XX'교수는
"반미구호와 반미시위를 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수집한 15분짜리 영상속에 시위대의 폭력을 봤다"
등의 내용을 말했다.
냄비를 데우는 것도 모자라서
수면제를 쏟아붇는 격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시위대의 폭력도 있다
하지만 그건 경찰폭력에 대한 저항으로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곤봉을 피하기 위해서 아스팔트를 구르고
뜻을 전하기 위해서 버스를 치우는 과정이다.
6월 29일 KBS 시사토론에 나온 6명의 토론자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시위현장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거나
잠시 들어서 그 모습을 관찰하고
귀가해서 저녁 9시 정시뉴스를 보고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위자들은
반미구호를 외친적이 없다.
광우병위험이 있는 미국산 소를 반대한 것이지 미국을 반대한 것이 아니다
정권에 대한 항의는 미국에 한 것이 아니고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항의한 것이다.
그리고 경찰관계자가 제교수에게 15분짜리 영상을 보여줬다면
그건 경찰관계자 측의 입장을 담은 영상이다는 극도로 편협한 발상이다.
문제는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이나 토론회에 나오는 교수 등이
현장의 모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하물며 제XX 교수의 경우
반미구호가 난무한다는 거짓말까지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영방송 토론자로 나온 교수의 게으름이고
명백한 거짓말이다.
국민을 냄비속의 개구리 수준으로 아는 그들의 공세는
일부 국민들을 진정 개구리로 만들어버린다.
자신도 모르게 '냄비속 개구리'가 되어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지 않는 국민들을
바라보며 이제 스스로를 망각하게 하는 몇마디를 더한다.
강재섭의원은 '촛불시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고 '불법집회'라고 말하라고
폭력에 쓰러지 나뒹구는 시위자들을 '회충'이라고 표현한다.
이제 냄비속 개구리의 머리가 익어갈 때 즈음
국민들의 머리속에 마지막으로 기억될 단어를 '불법집회', '회충'으로 변질되어 기억되게 하려는 것이다.
이번 촛불집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그 현장의 언로를 트이게 했던
매체가 대중매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라이브 인터넷매체라는 점이다.
물론 대중매체의 몇 컷의 사진도 엄청난 위력을 가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차피 대중매체의 몇 컷 사진과 보도도 수박겉핥기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정확하다.
모든 상황을 공정하고 편파없이 전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터넷도 일부 조작에 의하여 여론이 몰아질 수도 있고 왜곡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 생리상 0과 1로 이루어진 비트의 조합이다.
그것이 텍스트건, 음성이건, 영상이건, 사진이건
0과 1의 조합으로 두리뭉실하게 와전될 소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혹 글을 참고하여 작성한다하더라도 그 사실이 와전이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그 내용은 와전이고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0과 1로 조합된 정확한 내용으로
명확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글을 작성한 사람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명 '카더라'통신과 같은 대중매체의 편집되고 혹 왜곡될 소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일부 포털의 기사선별은 인터넷매체의 다원적 구조를 뭉개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방송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서 국민들은 촛불집회의 실체를 뚜렷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라이브보다 더 정확한 것은 사실 현장에 나와서 보고 체험하는 것이다.
국민을 냄비속 개구리로 알고 냄비를 데워가는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과
정권에게 대항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민 뿐만아니라 정권내각 정치인들을 촛불집회 현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의 신망이 깊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중매체는 편집권이 부여되어있다.
그 편집권도 한계가 있다.
바로 촛불집회현장속에 참여한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그 안에 국민의 신망이 깊은 분들의 참여가 쇄도할 때
대중매체 편집권이 한계에 다다르고
냄비를 걷어찰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린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 전화인터뷰를 참여할 때나
시위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때 반드시 이 말을 함께 했으면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냄비근성이 있는것이 아니라
정권의 나팔수 몰지각한 일부 대중매체가 국민을 냄비속 개구리로 알고 있다고 말이다.
주권을 가진 국가에 발을 딛고 사는 국민이라면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이 촛불시국의 현장에
그 모습을 한 번 즈음 밤을 새워가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촛불시위에 적극 참여하라는 소리는 거부감이 들 수 있다.
그저 시위대 멀리서 바라보라고, 단 집안에 박혀서 방관만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시위대 멀리서만 바라보아도
시위대가 먼저 폭력을 시도하는지
시위대가 반미구호를 외치는지
시위대가 전경을 집단구타하는지
시위대가 물대포를 맞으며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이다.
지금 이상황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이 냄비속 개구리로 알고 있는 국민들을
냄비속으로 뛰쳐나오게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