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살아왔는지 정신이 없다 오랫만에 생활의 한가함을 만난다
12월, 요즙 여기저기 송년회가 많지만 딱 가야할 자리만 가고
모처럼 나만의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집에서만 보낸다
아침이다.
미리 청소를 했기에 주위는 정갈하다
음악을 아주 작게 틀어놓는다.
방안에 은은하게 아카시아 향수의 향이 퍼진다.
푸름이 좋아 화초 두어개를 방안 책상 곁에 두었다.
깊은 겨울 만날 준비를 하는 것일까
직은 나무에서는 아주 작은 잎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고물 고물. 장글장글하게 자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뺨에 대 본다
옹알 옹알 귓전이 간지럽다.
형광등 불빛에 반짝임이 새벽녁 하늘의 뜬 아가 초록별들인것 같아
내가 밤새 별밭을 거닐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둥근 포물선을 짓고 있는 난초도 굳세게 초록 새싹 두 줄기가 꼿꼿이 서있다.
감사해라 여름내 어쩌다 물 몇모금 줄 뿐이었는데
붐무기로 뿌려진 물 방울방울이
형광등 불빛에 아침 이슬처럼 반짝인다
헨델의 라르고는 계속 흐르고
따끈한 커피향은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 오장을 서리서리 감돌아 뇌를 자극한다.
난 종이로 조그만 새를 만들어 화초나무 위에 얹어놓았다.
하나가 쓸쓸한 것 같아 또한마리를 접어 마주보게 놓았다. 그리고 이름을 종달새로 지었다
이 초라하고 가난한 작은 방이 싱그러운 바람스치는 달콤한 들퍈에
눈부신 자연의 아름다움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아 작은 희열을 느낀다.
(실지는 연출된 것도 없지만)
각 초록빛 잎 위 빛나는 형광등 불빛을 바라보며
종달새 두마리 쪼로롱 쪼로롱 서로 화답하는 그 영롱한 소리를 느껴
감사하구나
초록이여 하며 화초들에게 인사를 했다.
오늘의 연출이 앞으로 다가 올 칙칙하고 어두운 겨울을
소녀적 꿈인 무지개빛으로 인도되어 뜨거운 피 설레며 행복하게 재낼 것은 생각이 든다.
밖은 매일 냇가의 징검다리를 건널때마다
하얀 손 흔들며 낭만을 보여주던 마지막의 갈대마자 겨울비에 목고개가 꺽이었다.
그래도 난 절대로 슾퍼하지 않고
12월 마지막날 그사라진 것들과 함께 했던 고왔던 추억을 생각하며
그 징검다리에서 괴테의 시 오월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모든 사라진 것들을 위해서
오월의 노래 /괴테
오오 찬란하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 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졸필 나만의 12월을 몇자 적어봅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며칠전에 낭만선배님이 올리신 글에
장문의 댓글을 정성들여 올렸는데
순식간에 글이 삭제되어 섭섭한 적이
있었는데 향후에는 한번 올리신 글
삭제는 신중을 기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최송합니다
제가 잘못됨을 그날 댓글 올려주신 분들게 사과를 드립니다.
그날 그 글의 내용이 혹 여러분들게 무언가 건전하지 않은 것 같아 삭제를 했는데
댓글 주신 분들께 쪽지라도 보냈어야 하는데 정말 드릴 말슴이 없습니다
제가 잘못됐습니다 너그러이 용서를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사과를 드릴 수 있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올은 다가고 내년에도 건강하시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낭만
저가 성격상
대충 댓글을 달지 않는 성격이라 더 섭섭했는데
선배님의 정감이 넘치는 답글에 금방 풀렸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삶방에 선배님의 좋은 글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멋지게 사십니다.
간간이 한가롭게 살고 싶어서... 댓글 감사드립니다
낭만님~~많이 반갑슴니다.ㅎ. 일전에 글을 올려주시어 댓글을 부지런히썼는데.....
글이 없어져서 많이 놀랬슴니다.
좋은글로 기억되는데....
닠그대로 아주낭만적으로 살아가시는듯합니다.
괴테의 시도 잘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람니다.
존경하는 윌리스님의 댓글을 받으니 마음이 훈훈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걷기에서 만나기를...
낭만 선배님!
닉네임 그대로 낭만이 넘치는 선배님이 십니다.
더도 덜도말고 선배님처럼 낭만을 잃지않고 나이들어 가고 싶습니다.
선배님의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삶의 달인이신 분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십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선배님 글 읽으며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닉처럼 낭만을 느끼며
잔잔하게 사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활발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
고우신 분 모습을 보여주시니 반갑네요 건강하시고 나날이 즐겁게 사시기를...
글이 참 옥구슬처럼
아름답고 고와요
단순한 생활상을
이렇게 옷을 입히고 다듬어 가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어머나 예쁜 칭찬을 멋있는 분께서...
멋있게 하루를 같이 보낸분 잊혀지지 않아요 언제 뵙기를...
한가한 날에 좋은 음악 들으며 차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하네요
12월 마무리 잘 하시고 오는 세월 건강한 마음으로 맞이 해야 겠지요
함빡 미소님 안녕하세요 글에서나마 뵈오니 반갑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회장님. 반갑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회장님께서는 영원한 저의 회장님이 십니다
따뜻한 정과 사랑이 담긴 글에서
회장님 모습이 보입니다.자상하신 그 모습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가슴속 깊이 전해 오는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의 힘을 주셨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장님.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