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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m.pann.nate.com/talk/330057058?currMenu=talker
제목 자극적이서 죄송해요.
이제 막 9개월 들어가는 꼬맹이 키우고 있어요 아들이구요.
편하게 음슴체갈게요.
동갑이고 결혼4년만에 힘겹게 아이가 생긴 부부임. 그러다 요즘 서울 엄마들
돈가지고 아이들 편가르는 꼴도 우습고 내 아이는 좀 다르게 키우자는 마음으로
서울과는 좀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왔음.
서울에서 애기가 생기기 전 신랑과 나는 각자 자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했었고,
애기가 생기기 직전 내차가 거의 폐차 직전까지 사고가 났었음.
천만다행으로 내가 잠시 정차해놓고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간 사이 일어난 사고였고,
나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음. 내차는 그렇게 폐차가 됨.
그리고 나는 임신을 했고, 양가에서 임신 선물이라고 돈을 합치셔서
차를 선물해주심. 연비도 좋고, 후에 애기 낳고 차는 있어야한다며 티볼x를 사주심.
그렇게 우리는 공기좋고, 사람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함.
그렇다고 완전 깡촌은 아니고 신랑 출퇴근도 있다보니 서울 근교고
아파트생활을 함. 하지만 서울보다는 집값이 현저하게 낮은 덕에 집평수를 많이 늘려서 올 수 있었음.
집을 사느냐, 아님 평수를 늘려 전세를 사느냐 고민하다가
지금 시점에서 집을 사는 건 아닌 것 같아 평수를 늘려 전세를 들어옴.
처음 옆집엔 좀 시끄러운 대가족이 사는구나 뭐 그정도만 알고 말았음.
서울토박이다 보니 옆집 사람들과 엮이면 좋을 게 없다는 것 정도는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쁜 버릇인 건 알고 있었지만 나는 동네에서 점차 새침떼기 새댁이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음.
그러다 애기가 활동량이 많아지니 혼자 애기를 보기 힘들어지기에 지난달부터
애기를 데리고 차로 20분 거리에 문화센터를 다니고 있음.
그런데 옆집 여자가 같은 문화센터를 다니고 있는거임. 애기가 둘째라고 하는데
우리 애기랑 딱 두달 차이나는 여자아이였음. 더구나 그 여자는 나랑 동갑이었으니
타지 생활이 익숙치않아 외로움을 타던 차에 너무 반가운거임.
우리는 완전 빠른시간에 친해졌음.
그친구는 매일 문화센터가기 두시간 전쯤 우리집에 와서 우리 애기 이유식 먹이는 동안
자신 아기 밥을 먹이며 자신도 밥을 먹고, 나와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내차를 타고 문화센터를 감. 문화센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내가 밥을 먹지 못했으니 배가 고파
자연스럽게 밥을 먹게 됨. 그런데 꼭 비싼 것만 먹고 싶다고 함. ㅡㅡ
처음엔 잘 못느꼈는데 한번도 돈을 낸 적이 없는 거임. 거의 두 달이 되어가는 동안.
생활비가 점점 바닥을 치고, 나도 은근 짜증이 나서 애기 이유식 시작하기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둠.
그리고 문화센터를 들렸다 오는 길에 바로 집으로 차를 돌리면 오늘은 배안고파? 대놓고
물어보기 시작함. 응 다이어트해. 라고 얼버무림.
왜 대놓고 말을 못하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친구가 좀 안됐음.
혼전임신으로 지금 7살 큰애를 낳고 시댁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시댁어른들이 그렇게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함.
밥 먹는 것도 눈치를 줘서 집에서 마음 편하게 식사도 못한다고..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집안일 하고 식사 차려서 어른들 식사챙기고
신랑 출근시키고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시어른들 가게 나가시면
그제야 한숨 돌리고 작은 아이 챙겨서 우리집으로 넘어오는 거라고
문화센터 갔다가 집에 들어가면 그제야 또 집안청소하고 시어머니 오실때까지
집에 먼지한톨 없이 치워놔야한다고..
남편은 매일 새벽이나 되야 술이 떡이 되서 들어오고,
매일 부부싸움을 해도 시부모가 신랑편만들어서 싸워도 갈곳도 없다 함.
친정식구들은 혼전임신으로 결혼할 당시 연락을 끊어서 이젠 연락처도 몰라
갈곳도 없다고 해서 마음이 짠해서 더 잘해줬음.. 안쓰러워서..
그런데 본인도 노력을 영 안하는 것 같아 답답해서
공부를 해라 자존감을 높여라 뭐라도 기술이라도 좀 배워봐라 살을 빼봐라 하면
이게 다 미디어에 폐해라는 둥, 어떻게 시부모 모시면서 그 온갖 살림에
애둘 키워내면서 공부에 다이어트에 기술까지 배우냐는 둥
핑계나 대며 맨날 와서는 시부모 욕에 남편 욕에..
심지어는 11개월 딸래미 앞에서 낮술하는 꼴을 보니..
아, 그나물에 그밥이다.. 싶어 더는 말을 안하고 그냥 들어주기만 했음..
그냥, 일단은 내가 외로워서..
그러다 어제 일이 터졌음. 아직도 너무 화가 남.
요즘 추운데도 불구하고 문화센터를 강행해서 인가 아기가 일요일부터 마른 기침을
계속해서 해대는 거임.
월요일에 문화센터를 갔다가 친구를 내려주고 나는 차를 돌려 시내에 있는 소아과를 찾았음.
밤이 되니 마른 기침이 더 심해지는 애기를 보면서 신랑이 내일은 꼭 병원에 가보라고 한소리 하길래
아침에 갈까 하다가 아침엔 또 멀쩡하게 잘놀길래 까먹고 있다가 불현듯 생각나서 간거임
그랬더니 폐렴기가 있다는 거임 ㅠㅠ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서 안정하고 절대 찬공기 마시지 말고
가습신경쓰라고 아직 입원할 단계는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항생제를 지어왔음.
태어나 처음으로 아픈거고 나도 너무 놀라서 바로 신랑에게 전화를 하고
신랑도 놀랐는지 일찍 퇴근해서 종일 아이에게만 매달려 있었음.
그리고 대망에 어제.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애기는 일찍 일어났고, 마른 기침을 조금 했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좀
괜찮길래 수유를 하고 이유식 준비를 하는데 어김없이 벨이 울리는 거임 조금 짜증이 나서
인터폰으로 미안한데 오늘 나 문화센터 못가. 라고 함.
그랬더니 응? 문좀.. 이러길래 일단은 문을 열어줌.
밥달라고 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어차피 반찬도 국도 찌개도 없었고,
그냥 진짜 밥만. 딱 밥만 있는 상태였기때문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음.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 왜 안가냐고 묻길래 응 애가 아파. 폐렴이래. 라고 했더니 응? 폐렴?
그래서 문을 안열어 준거라고 니 딸한테 옮을까봐. 라고 하는데도 갈생각 없이 밀고 들어오는거임.
그러더니 여느날과 다름없이 냉장고부터 열어보더니 왠일이야, 먹을 게 없네.
하, 나참.. 먹을 걸 맡겨놓은 것도 아니고.. 그때부터 부글부글...
응 없어. 지금 애기때문에 정신 하나도 없어. 미안하지만 좀 가주라.
라고 대놓고 말함.
그러니까 놀랐는지 응...미안.. 아이고..우리 장군님 아파쪄요? 이러면서 애기한테 다가옴. 지딸을 안은체로..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내가 못가게 저지하면서, 옮아, 옮으면 어쩌려고 그래. 라고 말리니까
야야, 괜찮아. 옮았으면 어제 옮았겠지. 이러면서 무시하고 우리 애기침대로 다가감
그냥 그러려니 냅두고 주방으로 나와서 애기 이유식을 만드는데
우리 애기 식탁에 지 애를 앉히고 지 고정석(지 고정석이 있음 ㅡㅡ 우리 신랑자리)에 앉아서는
우리 짱깨시켜먹을까?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나 지금 애기 이유식만들잖아.
그러니까 밥할 시간 없을 거 아냐. 이러길래 내가 지금 밥먹을 정신이 어딨어. 애가 아픈대. 했음.
그랬더니 너때매 나까지 굶게 생겼다 야. 이러는거임....
지 집이 바로 코옆임... 방금 지네 집에서 나왔음.. 얘 대체 왜이러는거지.. 순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보고있는데 대꾸할 틈도 안주고 갑자기 아 맞다! 이러더니
야, 그럼 우리 오늘 문센은 어떻게 해?
이러는거임?
그래서 뭐? 하니까
아니, 나랑 예린이랑(가명임) 이 추운날 문센 어떻게 가냐고. 문센은 갈꺼지?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너 미쳤어?
이러니까 아, 아니다. 애기가 아프니까 그러지말고 그냥 데려다가만 줄래? 거기 차없이 어떻게 가.
이렇게 추운 날. 이지랄을 하는거임.
내가 지 운전기사임? ㅅㅂ 아니, 여태 지가 공짜로 타고 다니면서 기름값을 준적이 있나.
아니면 밥을 한번 사봤나 맨날 우리집와서 밥이나 축내고 우리 애기 장난감도 부러워해서 가져간게 몇개며 ㅅㅂ 하다못해 우리 애기 치발기에 물고빨던 쪽쪽이까지 뺏어간 년이
어이가 없어서 욕을 사발로 하고 싶었지만 애기 앞이라 욕은 못하고
그냥 너 그냥 가라.
하니까 응? 이러면서 정말 빡치게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쳐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게 더 열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해맑아 짜증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꺼지라고 앞으로 여기 오지도 말고, 너 나랑 그냥 쌩까고 살자.
안쓰러워서 퍼준 내가 미친년이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고..
니가 왜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사는지 내가 이제 알겠다.
나, 너네 시댁식구들 이해해.
너 딱 2개월 겪었는데 다 이해가 된다.
꺼져.
나가.
지금 안나가면 경찰 불러서 끌어낼꺼니까 그런 줄 알아.
이러고 내쫓음. 나가면서 너 이동네 못살게 할거라는 둥,
앞으로 문센에 발도 못들이게 할거라는 둥.
지랄 개지랄 하고 장렬하게 꺼지심.
하.. 정말.. 너무 분해서 어제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한테 다 이야길 했는데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어제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만난 옆집 시어머니한테도 이야기했어요.
그집 며느리 정말 이상하다고요. 남한테 얻어먹는 게 버릇이라고요.
그랬더니 그년 또 그짓거리하고 돌아다니냐고 망신스러워서 못살겠다고 하시면서
올라가시더라구요.
그런데도 분이 안풀리네요. ㅠㅠㅠㅠㅠㅠ
서울만 떠나오면 되는 줄 알았어요.
공기좋고 사람 좋은 곳으로 이사만 오면 내 아이 좋은 환경에서 키울 줄 알았거든요..
다시 서울로 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ㅠ
저 아름답게 염치없는 년에게 새해 선물로 빅엿을 선물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없을까요? ㅠㅠ
후기가더대박이다...워후..
갸아ㅏ아아아악 현명하게 대처했네 그래도
아오 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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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글쓴이 잘못한거 1도없고 피해만입었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단디는 경상도방언인대.. 시내라는 말은 서울지역빼곤 다쓰고..
후기가 더 대박인데??? 아.. 내가 다 피곤하다
글쓴이가 뭘잘못한거야...? 걍 개인주의적인 사람인거같은데 불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