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로서 유일한 미계약자였던 내야수 유지현(33)이 마침내 친정팀 L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지현은 29일 구단과 협상을 벌인 끝에 계약기간 1년, 총액 4억3000만원에 합의했다. 계약금과 옵션이 각각 1억원이고, 연봉은 2억3000만원이다.
이로써 올 시즌 FA를 선언한 선수 13명 중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을 제외한 12명이 계약을 완료됐다.
지난 99시즌 국내 프로야구에 FA 제도가 도입된 후 1년 계약이 이뤄진 것은 2000년 투수 송유석(LG·7500만원), 2000년 투수 김정수(해태·5000만원), 2001년 투수 조계현(두산·2억800만원)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유지현은 "아쉽지만 고심 끝에 선택했다. 내가 여태까지 해온 것을 (구단이) 너무 몰라줘 서운하다. 그렇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며 "나의 야구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유지현이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각각 한발씩 양보하면서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최근 이상훈을 SK로 트레이드해 간판급 선수의 유출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한 LG가 일단 몸값에 계약금과 옵션을 포함해 금액면에서 양보했다. LG는 이전까지 계약금이나 옵션 없이 연봉 2억3000만원선을 고수해왔다. 2년 이상의 다년계약을 주장했지만 다른 구단의 무관심과 LG의 강경한 태도에 부딪쳐 벼랑끝에 몰렸던 유지현도 구단의 뜻을 들은 뒤 뒷말 없이 계약에 합의했다.
LG 관계자는 "2억원 정도의 액수에 연연하기보다는 모양새를 갖춰 계약한 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현은 31일까지 계약을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돼 어떤 구단과 계약한다 해도 올 시즌에는 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94년 LG에 입단해 타율 0.305, 51타점 5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뒤 신인왕에 올랐던 유지현은 97년 올스타전 MVP를 비롯해 98~99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34, 16타점을 기록하는 등 뚜렷히 하향세를 타며 이번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첫댓글 올해 유지현 선수가 이렇게 됨으로써, 다음 스토브리그에선 FA자격 선수들이 함부로 FA선언을 못하게 됐네요. 이번 유지현 선수건은, FA선수의 몸값 거품을 낮추려는 8개 구단의 단합이라고도 보여지네요. KBO가 FA계약 조건을 수정하는게 우선이겠군요.
거품을 빼려면 좀더 많은 사람한테 뺏으면 좋았을걸요....이번 2군들락거리던 진필중한테는 30억쥐어주고..프렌차이즈스타인 유지현선수에게는 저정도를 해줄줄이야...아무리 그를대신할만한 선수가있더래도.. 진필중은 대신할 만한 선수도 있었는데...
내년엔 꼭 대박내시길..
제발//돈값하시길 작년처럼절절매는한해는안되면 좋겟습니다 유지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