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부터 아세안 시장에 한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한국 상품이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일본산보다는 가격이 싸고, 중국산 보다는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한국산이 아세안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 식품과 농산물, 주방용품과 화장품, 모바일과 액세서리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산 소비재에 대한 구매 반응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에 위치한 9개 코트라 무역관의 도움으로 아세안 히트 수출상품과 유망상품을 소개한다.
한류 프리미엄 붙은 한국제품 아세안서 큰 인기
<>인도네시아 - 주방용품, 화장품
인도네시아에 뜨겁게 부는 한류 열풍과 홈쇼핑이 만나 한국제품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홈쇼핑 산업은 2007년부터 성장했다. 인도네시아의 홈쇼핑 산업 중심에는 한국계 방송미디어기업, 레젤(Legel)의 역할이 컸다. 레젤의 주요사업은 홈쇼핑과 위성방송사업이다. 레젤의 창업주는 현대홈쇼핑 출신으로 현지에서 우리나라 홈쇼핑 히트상품을 소개하면서 레젤을 성장시켰다. 레젤의 성장 기반이자 홈쇼핑이 현지에서 확실한 유통채널로 자리 잡는 데는 해피콜사의 양면 프라이팬의 빅 히트가 큰 기여를 했다.
해피콜의 히트에는 한류 마케팅이 한 몫을 했다. 양면 프라이팬은 한국에서는 3만 원대의 제품이지만 현지에서는 한류 프리미엄 덕에 8~9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해피콜의 인기가 높아지자 인도네시아 노동부장관과 동 수마트라 부지사 등이 방한해 주한인도네시아 대사와 함께 지난해 김해 해피콜 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승기, 2PM 등 한국가수의 콘서트가 총 15회 개최됐다. 2013년 3월에는 KBS 뮤직뱅크가 열렸고, 7월에는 싸이가 인도네시아를 찾을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홈쇼핑에서는 각종 주방용품뿐 아니라 한국의 몸매보정 속옷, 스포츠 용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력 방문판매 및 홈쇼핑 기업인 CNI, 디마르코(Dimarco), 젠코 알마신도(Zenco Almasindo), 하카시마(Hakasima), 한국계 스마일 홈쇼핑 등도 한국제품 소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화장품도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현지방영이 잦아짐에 따라 한국 연예인의 모습이나 화장을 선호하게 된데다 중산층의 소득 증가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백화점 판매대에서 직판하는 프리미엄급 화장품이외에도 방문판매와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는 화장품을 OEM으로 납품하는 한국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4조2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한국산 비중은 1%내외로 아직 작은 규모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화장품 시장은 2000억 원 정도로 우리나라 제품 중 라네즈, 설화수, 에뛰드, 더 페이스 샵, 스킨푸드, 미샤, 네이쳐 리퍼블릭 등이 프리미엄 화장품 분야에 진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시장 전망이 좋은데 그 이유는 1인 기준 1회 구매 규모가 타 국가의 4~5만 원대보다 높은 9~10만 원대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유망 수출 상품
<> 문화+콘텐츠: 게임, 애니메이션, 애플리케이션, 영화(드라마), 교육, 연예 등
<> 의료_미용: 의약품 및 화학원자재, 운동기구, 화장품, 미용기기 등
<> 식품음료: 식품류(건강보조용품 포함) 및 주방기기 등
<> 패션+유아용품: 의류, 가방, 신발, 문구류, 완구, 기저귀 등 유아용품
<> IT제품: 기업SW, 핸드폰, Tablet PC, 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기자재
<> 전기기기: 백색가전, LED 조명, 변압기 등 전력기자재
<> 기계_공구: 산업용기계, 중장비류, 포장기계, 공작기계, 몰드, 부품 등
<> 기타: 화학, 합성수지?고무, 철강금속제품, 건축자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