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 선발 운용 분명히 아쉬웠죠... 2회까지 이미 61구(찾아보고 적는건 아니라 기억이..가물하긴하네요)를 던진 상황에서 아마도 3회 2사까지 이미 80구가 넘어섰었죠. 2사 이후 연달아 안타를 맞은 시점이 교체 포인트가 아니였나하는 아쉬움이 컷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건데, 상대 우타자들이 연달아 나오는 상황에서 좌투 주키치에 이어 그 상황에 좌완 원포인트를 올릴 수는 없었을겁니다. (물론,, 올렸다면 류택현이든 이상열이던 제 몫을 했을거라 생각되긴 합니다.) 결국 임찬규, 임정우, 이동현, 정현욱인데... 이동현과 정현욱은 주중/주말에 걸쳐 중요한 경기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롱릴리프로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고, 임찬규와 임정우는 2사 1,2루의 위기상황에 투입하기엔 역시 경험이 부족해서 자칫 더 크게 무너질수도 있고 불펜을 추가 투입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는 어떻게든 주키치가 마무리 지어주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죠.
올 시즌 유난히 주키치 등판 시 마다 주키치에 대한 배려아닌 배려로 매번 교체 타이밍을 노쳐 가뜩이나 민감한 주키치 성격이 극에 달해있지 않나 싶은데..., 어쨓던 어제 경기로 현재 주키치의 구위로는 초반 위기 상황을 극복해내기 힘들다는 사실을 감독도, 투수 자신도 깨달은 만큼 앞으로는 주키치 등판시 조기 강판의 명분은 선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위 긁히는 날(지금의 주키치의 경우에는 상대타자들이 도와주는 날이 되겠군요...)이 아니라면 주키치가 등판하는 날 롱릴리프가 일찍부터 투입되는 경기가 잦아질꺼라 생각됩니다. 이 경우 주키치 뒷 순번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관건이 될 듯하구요. 우규민,신정락이 더 힘을 내주어야 할 상황입니다. 여름들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면 엔트리에서 타자 한명을 롱릴리프로 올릴만한 투수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도 생기겠죠.
용병 교체 시기는 글쎄요... 7~8월 정도로 메이져리그도 어느정도 순위가 결정된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안에 주키치를 대신할 토종선발감이라도 추가로 갑툭해준다면 한방 있는 용병 타자 영입도 고려 가능할 듯 합니다. 정히, 급하게 대체 용병을
구해야 한다면...글쎄요 가능할지... 고양원더스에 뛰는 외국인 투수중에 탐낼만한 선수가 있다면 모를까...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추가로,,, 김기태 감독에 관한 건입니다.
이러저런 목표를 내세워 가을야구 목표를 얘기하지만, 그건 팬들에 대한 서비스차원의 멘트고 김기태 감독은 분명 4강 달성을 목표로 선임된 감독은 아닙니다. LG 프론트가 김재박 이후 옆집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보면서 팀내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 시작이 박종훈이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감독 영입에 따른 과감한 지원 차원에서의 FA영입이 좋지 못했고 박종훈 감독이 선수단과 교감에 실패하면서 비싼 몸값의 선수들의 기용을 고민하게 됨에 따라, 성적과 리빌딩 어느한쪽도 잡질 못하게 되자 2군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태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올리게 된거죠.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김기태 감독은 설사 4강을 달성해낸다 하더라도 제 생각엔 감독 자신이 계약연장을 고사할 듯 합니다. 솔직히 저는 올해 4강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달성할 수도 있겠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없지는 않지만 설사 4강에 못 들어가는 결과를 낼지라 하더라도 올해는 향후 7~8년 이상 새로운 엘지를 이끌어갈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에 만족하고 즐거워 하고 있는거죠...
선수들도 이 점을 알기에 올해 더 힘을 내고는 있는것으로 보이고, 자신들을 감독과 선수의 수직관계가 아닌 동료로 감싸안아준 김기태 감독의 마지막해 4강 달성을 위해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로써 불만스러운 부분에 대한 토로와 걱정은 좋지만 너무 원색적으로 비난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네요... 결국 올해 4강 진입이라는 성적은 선수들과 감독이 으쌰으쌰해서 달성해야만 가능합니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 10여년간 수차례 감독이 경질되면서 위축되었던 팀 분위기를 전환시켜줬고, 2군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주를 올바른 방향으로 키워오고있고, 트레이드나 2차 드래프트, FA 방출 선수의 보상선수 영입과정에 있어서도 당장의 성적이 아닌 팀의 미래를 위한 픽으로 현재의 LG 트윈스 선수단을 꾸려온 점은 정말 팬으로써 어마어마하게 고마워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요?
어짜피 올해가 지나면 김기태 감독은 성적에 상관없이 자리를 떠나리라 보기에 이제는 어느정도 자원구성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그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해서 우승을 위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감독이 누구인지 프론트는 어떤 감독을 영입하고자 할지 그 부분이 걱정될 뿐입니다. 갑자기 여기저기 선수들 영입해서 성적에 집착하는 감독이 와서는 모든게 도루묵이 될테니까요.
어쨓던 한 경기 한 경기 경기를 장악하는 감독으로써의 능력은 한숨이 나오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는 경기들도 많습니다만, 올해는 김기태 감독의 마지막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선수단과 벤치가 하나로 단단히 뭉쳐질 수 있게 응원만 해줘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우리 신진세력들의 성장과 베테랑들의 투혼을 보고 환호하고 경기자체를 즐길수 있는
팬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또 길어졌네요... 글 재주가 없어서 언제나 두서없이 장문의 글을 올리게되어 눈치만 보게 되네요 ^^;
첫댓글 근데 애당초 영입할때 4강을 목표로 가을야구 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팬들이 가을야구 하는데 또 초짜 감독이냐. 라고 말들이 많았죠.
3년안에 약속은 지켜야죠. 야신 안오면 경질 해봤자 또 초짜감독 선임할건데, 꾹 참고 내년까지 봐야죠.
ㅎㅎ 그러니까 취임 후 그 일성이 팬서비스라는거죠^^...올초 기자들의 유광잠바에 관한 질문에대한 답변도 그렇구요...취임하면서 취임기간동안 4강은 아마도 힘들꺼다 리빌딩에 주력하겠다라고 한다면 반수 이상의 팬들이 빠져나갈테니까요. 모르죠.. 박모군과 김모군이 그런 몹쓸종족이 아니였다면 약속 지켰었을런지... ㅡㅡ;
^^
ㄴ^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