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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부터 우리팀이 얻어낸 등수와 승수입니다. 꼴닭이란 단어도, 보실팬이란 놀림도, 실책연발하고 어이없는 패배에 술을 들이키던 날도 무려 6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팀에게는 지금의 KT보다 더 만만한 상대였고, 뜬굼포가 없으면 승리할 일이 없는 늘 무시당하던 약한 팀이였습니다. 누가 제게 이글스팬이되라고 사주한적 없지만, 주황색 줄무늬에 이글스는 제 인생에선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차별과 고난을 이겨낸 선수들을 보며 노력을 한다면 보상이 돌아오는 세상이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2015년 구단의 많은 투자와 김성근 사단의 영입. 저에겐 지난 6년간의 서러움을 한방에 날릴 아주 중요항 한해라 생각했습니다. 타팀 감독으로서의 김성근 감독 스타일을 선호하진 않지만, 아무도 얕잡아보지않는 팀을 만들어줄거라 믿어의심치않았고. 그게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역전에 명수가 되가던 팀이 외부의 여러 루머와 흔들기에 팀과 팬들이 같이 흔들리는 모양입니다. 아~ 이게 아닌데...올해 악재들도 암흑기 6년 악재만큼이나 많았습니다. FA 3명 영입 못지않게 전력손실 엄청났습니다. 이태양 시즌아웃, 정근우 안면부상, 외국인 선수들 동반부진, 송광민,폭스,김경언,이용규,윤규진,김회성부상, 최진행 도핑정지등 거의 전력의 대부분 돌아가면서 정상적인 전력으로 타팀과 맞붙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감독이였으면, 또는 한화를 거쳐갔던 감독이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저 수많은 전력누수에 멘붕이 왔을거고, 계산이 전혀 서지않아 허둥지둥하다 패를 쌓아갔을 겁니다. 김성근 감독이 여지껏 맡았던 어떤 팀보다 전력이 약하진 않았겠지만, 악재들은 가장 많이 터지지않았을까합니다.
거기다가 팀에 선수들은 강한 훈련을 소화했음에도 유리몸들이 속출하고, 6년간 뼈속깊이 스며든 패배의식도 리더에겐 정말 큰 부담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상했다시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 어려운 상황들을 뚫어보고자 한 김성근감독. 처음엔 투혼이였다가 혹사로 변한 차가운 여론. 승보다 패가 많아지며 돌아온 화살들. 누구보다 견디기 어려운 시간일겁니다. 최근엔 팀 불화설까지 누군가 소설을 써대더군요. 진퉁 한화팬보다 짝퉁 한화팬이 설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팀이 저렇게 어려운 상황이고 가능성있는 유망주 투수들조차 몇명 남아있지않습니다. 리더로서 어떤 선택을 할까요? 어떤 팬이 그러더라구요~ 크게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조차 박권진트리오를 낸 감독의 욕심이 지금 지친 불펜을 만들었다구요. 전 이 논리에 이렇게 반박합니다. 이번주 5연패의 첫경기. 큰 점수차에서 어이없는 실책과 운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 뒷경기들이 어찌되었는지를요. 혹사는 팬이 아니라 팀 리더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몇 개던졌으니 무리다, 오늘 나와서 또던지니 팔이 맛갈거다, 단기간 승리에 집착해서 선수생명 망친다...대포주사맡고 경기에 나온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61년부터 68년까지 단 7년의 선수생활을 혹사로 마무리했던 감독이 혹사를 시킨다는게 납득이 되질않구요, 혹사의 아이콘인 신윤호는 김성근감독을 만나지않았다면, 야구선수였던 것도 모르는 선수 아니였을까요? 지금 권혁선수를 보면 사실상 삼성에서 버린 카드입니다. 한화오기전에 이미 패전처리였구요, 지금처럼 열정과 투혼이 아이콘이였던적 있었나요? 저같은 직장인은 오랫동안 정년까지 있길 바라지만, 선수기간이 관계없이 삼성의 권혁과 한화의 권혁은 팬분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각인된 바가 완전히 다르다는건 부인 못하실겁니다.
팬들 기준의 혹사와 팀에서 보는 혹사는 다릅니다. 구위가 떨어진거 제 까막눈에도 보입니다. 그럼 누가 있나요? 지금 한화불펜에서 희생했던 몇 명을 뺀다면 누가 있나요? 또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올해도 60승 고지는 못봤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 패배의식이 더 깊어지겠죠. 김응룡과 김성근이 와도 안되는 우리팀!
솔직히 전 김응룡감독의 야구는 정말 진심 88년도 야구라 생각합니다. 혹사여부를 떠나, 아래 코치한테 많은 부분을 일임하고 본인은 정작 선수육성엔 덜 관여합니다. 전형적인 대기업간부지요. 그래서 선동렬, 이종범같은 천재적인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죽을 쑵니다. 김성근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고칠점, 미세한 변화를 본인이 모두 일일히 체크하고 변수에 집어넣습니다. 모 기자가 그렇게 썼더군요. "변종야구"라고. 그 변종야구가 신격화되고 있다고. 전 그 부분을 김성근야구라고 하고 싶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야구"라구요. 한화전력 올해도 여전히 꼴찌를 다툴 전력이였습니다. 잘난체하는 전문가집단중에 지금 한화 성적을 예상이라도 한 사람이 있나요? 부상선수까지 다 더해진다면 계산이 서지않는 팀이였구요. 그래서 짜내고 있습니다. 아마 배영수, 송은범이 3~4번째 선발을 맡고있었다면 팀은 훨씬 순탄했을겁니다. 선발야구처럼 감독을 팬을 편하게 하는 야구가 있나요? 그렇게 뛰어난 선수들이였다면, 왜 원 소속팀에서 안잡았을까요? 지금 혹사는 승리를 위해, 패배의식을 지우기 위해 필요한 전력짜내기의 일환이지, 선수생명을 단축시키기위한 노인네의 노망이 아닙니다. 야구란 그렇게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종합예술이니까요
자! 한화팬 여러분.
보살이란 소리 지겹지 않습니까?
개막전 13연패 벌써 잊으셨습니까?
벌써 5강가고 우승권이라 착각하고 계십니까?
이래서 우린 보살팬인것입니다.
믿어줍시다. 지금 리더를요.
6년간 최고 많이 이겨준 감독아닙니까?
훈련다운 훈련 시켜주신 분 아닙니까?
올해 5강 못가도 내년에 틀림없이 갈 수있게 만드실 분 아닙니까?
인터뷰안해서 문제인 감독,
약물한 선수 감싼 감독,
다른팀 싸인 훔쳐본 감독,
우취되라고 시간끌려고 1개던진 투수 바꾼 감독,
선수들 대포주사 맞히며 혹사시키는 감독,
제 눈엔 야구의 편견과 가장 치열한 싸움을 하고 계신 감독입니다. 특히 KBO라는 기득권 기관과 타팀 야구수뇌부들의 담합을 오직 승수로 이겨내실려 하는 분입니다. 유독 한화에만 볼판정이 짜고, 체크스윙이 인정안되는거 한화팬심으로만 느끼는거 아닐겁니다.
우리라도 마지막 14경기. 힘을 실어주고 비록 5강 못가더라도 박수쳐 주실 생각 없으신지요. 지금 충분히 힘들고 외로울 우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한화 선수들을 위해서말이죠.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좋습니다. 충분히 공감가고요.
올해 5강 못가도 좋습니다.
하나만 기원합니다.
선수들이 꺼지는 볼꽃처럼 사라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ㅎㅎ 그래요. 절대 그런일이 있으면 안되요~
우리선수하나나 안소중한 선수가 있겠습니까 아마 감독님도 아실거에요 그렇게 믿고 싶구요 올 한해 농사가 조금 실망스럽더라도 내년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2016년이 더 기대되는 그런 한해가 되었음 합니다. 힘내자구요
선수들 하나하나 다 소중하죠..누가 또 아프다고 하면 심장이 덜컹...
덧글 달게 만드시네요...전 믿어요
전 요즘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요..
저도 보수 언론에 휘둘려서 안좋게 봣는데 지금 바라보면 그나마 자른 대통령보다 더 나은거 같습니다 물론 맘에 안드는 정책도 있지만 다 만족할순 없자나요 김감독님도 온통 그런식인거 같습니다
머 딱 100%는 아니지만, 참 마녀사냥이 많긴해요~ 우리 한화에 대해서..진심어린 조언도 있겠지만서도요..
패전처리용으로 삼성에서 버림받은 선수를 30억넘게 줘가며 데려오는 팀이 있을까요?
야구소년님이 몇번 언급하셨는데 작년에도 4강싸움했습니다.
결과가 9위였던거죠.
감독님 잘하고 계시고 능력인정하는데 그런 감독을 쉴드칠려고 자꾸 엄청 부족했던팀, 모자란 선수들로 몰아가는 모습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