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에 나가서 트로트와 블루스에 신경을 써 봤다. 아니 신경을 쓰고 말고가 아니라 음악이 나오는데 안 출 재간이 있는가. 남자들이 어려움을 겪는건 지루박이 아나라 사실 트로트나 블루스인 것 같다. 먼저 트로트나 블루스는 정해진게 없다. 물론 기본적인 휘겨와 루틴은 있으나 그저 따라한다고 춤이 되는게 아니다. 게다가 그저 발만 떼며 따라가기는 어디 쉬운 일인가.
지루박은 여기저기서 실전을 해볼 수 있지만 트로트나 블루스는 콜라텍에 가지 않는한 실전기회가 거의 없다. 학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직접 춰보면서 자기만의 동작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도 안되면서 트로트나 블루스를 그럴 듯하게 추기는 어려운 일이다. 즉 춤 맵시가 안난다는거다. 하기야 그 정도만해도 어디가서 버틸 수는 있다. 하지만 잘춘다는 소리는 듣기 어렵다.
트로트와 블루스의 기본적인 발이 먼저 되어야 한다. 이는 왈츠나 탱고보다 더 어렵다. 여자를 좌우로 보내는 동작이나 건너가는 동작 또는 오픈 동작에서 어느 스텝에 시도할 것인가부터 매우 어렵다. 춤을 추다보면 의식적으로 놓는 발을 카운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래서는 춤이 되지 않는다. 이게 자동으로 되어야 하는데 참으로 어렵고 또 어렵다.
그 뿐만이 아니라 트로트나 블루스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트로트나 불루스만큼 실전이 필요한 것도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왈츠나 탱고보다 어렵다고 단언한다. 물론 지루박보다 더 어렵다. 지루박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또 추는 모양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하지만 트로트나 블루스는 그게 아니다.
언젠가 트로트와 블루스를 감칠 맛나게 출 수 있다면 그제서야 춤을 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그건 사교에서 탱고 음악에 탱고 스텝을 밟는거다. 아마도 이러한 경지까지 가려면 나이가 80이되도 불가한 일로 보이므로 차라리 욕심을 접는게 나아보인다. 이건 내 얘기다. 사람에 따라 나이나 실력이 다르므로 좀 수월하게 마스터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여간 트로트와 블루스에 신경을 써야 겠다. 지루박보다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방법은 콜라텍에 자주가는 것인데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아무리 춤을 잘추고 싶어도 내가 부담스럽게 느낀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는 일이다. 그저 동호회에 나가서 한달에 한번이라도 손을 잡아보며 익히는 수 밖에 없다. 아. 어렵고도 어려운 트로트여. 블루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