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사상 처음으로 2부 강등 굴욕을 겪은 수원 삼성이 한 달간 장고 끝에 예상대로 염기훈 감독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을 선택했다.
염 감독은 비록 지난 시즌 수원 강등을 막진 못했으나 조기 강등이라는 대참사는 막아내고 마지막까지 생존 싸움을 끌고 가면서 K리그1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염 감독이 강등 현장에 서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보니 시즌 직후 그의 감독 승격을 놓고 팬들이 적지 않게 반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염 감독 지도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수원이 다음 시즌 바로 1부 승격을 일궈내기 위해선 외부의 역량 있는 인사가 와서 객관적으로 선수단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분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선 염 감독의 대행 시절 퍼포먼스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제기한다. 올해 수원 입단 15년차로, 누구보다 수원의 강등을 슬퍼하고 실제 강등 현장에서 눈물을 흘린 이라는 점에서 염 감독의 진정성을 믿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