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리산 천왕봉 1.77미터 더 높아져

[방랑자(김경모)]

지리산 천왕봉 1.77미터 더 높아져
함양군에서 GPS 측량 결과 1916.77미터로 발표
▲경남 함양군은 7월 9일 현재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GPS를 통해 측량한 결과를 지리산 천왕봉 높이가 1916.77m라고 공식 발표했다.[사진=함양군청] 지리산 천왕봉이 1.77미터 더 높아졌다. 이는 지난 6월 19일 함양군 공무원 6명과 대한지적공사 직원 3명으로 합동 조사팀을 구성하여 13시간에 걸쳐 지리산 천왕봉 높이에 대해 GPS를 이용한 측량을 실시한 결과 드러난 것.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GPS 측량에서 1916.77m로 나타나 기존 높이1915m 보다 1.77m가 더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함양군은 7월 9일 현재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GPS를 통해 측량한 결과를 지리산 천왕봉 높이가 1916.77m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동 조사팀 측량에서 지리산 하봉(1781m)과 중봉(1874m)이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방향으로 뻗어나간 것도 확인했다. 그리고 지리산 천왕봉에 세워진 표시석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의 경계선에 정확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실측됐다. 함양군이 지리산 천왕봉 높이를 직접 측정하게 된 것은 이를 알고 싶어하는 이들의 민원이 계속 접수됨에 따른 것. 함양군청 지적계 직원들로 구성된 동우회 `땅사랑` 회원들은 천사령 함양군수의 제안으로 대한지적공사 함양군 출장소의 도움을 받아 측량에 나서게 되었다. 이들이 사용한 GPS측량기는 광파기 등을 이용한 전자평판측량법에 비해 측량 기준점을 잡는 등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측량에 사용되고 있어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측량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과 학계 등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건교부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적전문가가 GPS측량기를 이용한 측량이어서 신빙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정보원에서 추진 중인 전국 산 높이 통일작업(실제 산 높이를 맞추는 작업)에 활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지리산 높이 측량 결과는 교과서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국토 관련 주요 데이터를 수정해야 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