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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산책 스크랩 春山夜月 - 于良史
안 재표 추천 0 조회 132 14.01.28 12: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1. 春山夜月 -  于良史

春山多勝事 (춘산다승사)   봄 산에는 좋은 일도 많아

賞玩夜忘歸 (상완야망귀)   느끼고 즐김에 밤이 되도록 돌아가길 잊었네

국水月在手 (국수월재수)   물을 손에 담으니 달이 손에 있고

弄花香滿衣 (롱화향만의)   꽃과 같이 노니 꽃향기가 옷에 가득하네

興來無遠近 (흥래무원근)   흥겨워 멀리, 가까운 곳 마구 다니다가

欲去惜芳菲 (욕거석방비)   떠나려 하니 향기로운 풀 아쉬워라

南望鐘鳴處 (남망종명처)   남쪽으로 종소리 나는곳 멀리 바라보니

樓臺深翠微 (루대심취미)   루대가 짙은 푸른 산 속에 희미하게 보이네.


* 2. 春 興 - 圃隱 鄭夢周 -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   봄비 가늘어 방울짓지 않더니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   밤되니 작(가는)은 비소리 들리네

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   눈 녹아 남쪽 시냇물이 불어나니,

草芽多小生 (초아다소생)   풀싹은 얼마나 돋아났을까.


* 3. 偶吟 - 宋翰弼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   어제밤 비에 피었던 꽃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오늘 아침바람에 떨어지네
可憐一春事 (가련일춘사)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
往來風雨中 (왕래풍우중)   
비바람에 오고 가는구나

솔밭길 홀로 걸어요.. 

* 4. 春曉閑望 - 崔致遠 
山面嫩雲風惱散 (산면연운풍뇌산)   

산마루 한가로운 구름을 바람도 흩어 버리기 싫어하고, 

 
岸頭頑雪日欺銷 (안두완설일기쇄)   

언덕 위 얼어붙은 눈을 햇볕도 녹이지 않네. 

 
獨吟光景情何恨 (독음광경정하한)   

혼자 읊는 봄날의 모습이 어찌 이다지도 한스러울까. 

 
猶賴沙鷗伴寂寥 (유뢰사구반적료)   

바닷가 갈매기만이 쓸쓸한 나를 벗해 주네.



* 5.  新雷 /張維屛(淸) 신뢰 /장유병(청) - 봄처녀
造物無言却有情 (조물무언각유정)   대자연 말 없으되 다 생각 있어
每于寒盡覺春生 (매우한진각춘생)   겨울 가면 봄이 온다네.
千紅萬紫安排着 (천홍만자안배착)   울긋불긋 별의별 꽃 다 마련해 두고서
只待新雷第一聲 (지대신뢰제일성)   우르릉 천둥소리 한번 울리기만 기다린다네.

* 6. 淸明(청명) - 두목(杜牧)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 청명 때 쯤 비 많이 내리면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 길 가는 나그네는 미칠 것만 같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 주막이 어디냐 물었더니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紛紛 : (청명 때 쯤 봄비가) 많이 내림.

斷魂 : 넋이 나감(혼을 뺏김)

借問 : 남에게 물음.


* 7. 閨怨(규원) - (唐)  王昌齡(왕창령) : 안방 젊은 부인의 원망

閨中少婦不知愁 (규중소부부지수)   규방의 젊은 아낙네 시름을 모르고

春日凝粧上翠樓 (춘일응장상취루)   봄날에 예쁘게 단장하고 아름다운 누대에 올라보니

忽見頭楊柳色 (홀견맥두양류색)   문득 길 가에 버드나무색 새로워진것을 바라보다가

悔敎夫壻覓封侯 (회교부서멱봉후)   낭군을 벼슬 길 떠나보



* 8. 春望詞[춘망사]동심초 - 薛濤[설도]-
 其一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꽃 피어도 함께 즐길 수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꽃이 져도 함께 슬퍼 못하네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가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꽃이 피고 또 지는 이 시절에
 
其二
攬草結同心[남초결동심]풀 뜯어 동심결로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그대에게 보내려 마음먹는데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그리워 타는 마음 잦아질 즈음
春鳥復哀吟[춘조부애음]봄 새가 다시 와 애달피 우네
 
其三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꽃다운 기약은 아득만 한데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其四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作兩相思[번작량상사]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거울 속 옥 같은 두 줄기 눈물
春風知不知[춘풍지불지]바람아 봄바람아 너는 아느냐

* 9. 山中問答 - 李白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현)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

* 10. 豊樂亭游春三首 - 풍락정 봄나들이 - 歐陽修

其一

綠樹交加山鳥啼   른 나무는 뒤섞여 있는 곳에 산새가 울고 

晴風蕩?落花飛   비 갠 뒤에 바람 부니 낙화가 흩날린다

鳥歌花舞太守醉   새는 노래하고 꽃은 춤추고 태수는 취했는데
明日酒醒春已歸   
내일 술에서 깨어나면 봄은 이미 돌아가리라.


其三

紅樹靑山日欲斜   붉은 나무 푸른 산에 날은 저무는데

長郊草色綠無涯   넓은 들판 풀빛은 끝없이 푸르다
游人不管春將老   
노니는 이들은  봄 저무는 것 아랑곳없이 

來往亭前踏落花   정자 앞을 오가며 떨어진 꽃잎을 밟는다

 


* 11. 大林寺桃花 - 白居易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속세의 4월 꽃들은 다 젓는데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산사의 복사꽃은 지금이 한창일세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지나가버린 봄  찾을길 없어 못내 아쉽더니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래)   그봄 이곳으로 옮겨 왔음을 내가 몰랐음일세.


* 12. 探春 - 梅花

盡日尋春不見春 (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았지만 봄을 찾지를 못했네

芒鞋踏遍嶺頭云 (망혜답편령두운)   짚신 싣고 산넘어 구름속을 헤매었네

歸來笑拈梅花嗅 (귀래소념매화후)   돌아오는 길에 문득 매화향이 불어와웃으며 돌아보니

春花技頭已十分 (춘화기두이십분)   나무가지 끝에 봄은 이미 가득차 있었다.


* 13. 梅 花 - (宋) - 陳與義

客行滿山雪 (객행만산설)   나그네 온산의 눈을 밟고 다녔는데
香處是梅花 (향처시매화)   향기가 나는것은 바로 매화라네
丁?明月夜 (정녕명월야)   정녕 밝은 달밤에는 꼭
記取影橫斜 (기취영횡사)   그림자 비껴있는 모습을 보리라.

* 14. 惜花 - 唐) : 嚴운      * 운=(심방변+軍)=두터울운.
春光??歸何處 (춘광염염귀하처)   봄볕에 아장 아장 어디로 돌아가는가
更向花前把一杯 (경향화전파일배)   세상 꽃 앞에서 술잔을 잡아 들었다.
盡日問花花不語 (진일문화화불어)   종일토록 물어도 꽃은 말이 없는데
爲誰零落爲誰開 (위수영낙위수개)   눅ㄱ를 위해 피고 시들고 있는가?

* 15.春夜喜雨 〈杜甫〉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면 초목이 싹트고 자란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봄 비는 바람따라 밤에 몰래 들어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신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과 하늘의 구름, 모두 어두운데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가 배엔 불빛이 번적번적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이른아침 붉게젖은 땅을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엔 꽃이 활짝 피었으리.


* 16.春雨後 - 孟郊 
昨夜一?雨 (작야일삽우)   어제 밤 한차레 가랑비 내렸으니

天意蘇群物 (천의소군물)   하늘이 만물을 소생케 함이니라

何物最先知 (하물최선지)   어느것이 가장먼저 그 뜻을 알랴 했더니

虛庭草爭出 (허정초쟁출)   빈 뜨락에 봄 풀들이 다투어 나는구나.


* 17. 月下獨酌  - (唐)  : 李白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밭 가운데 앉아 술 한동이를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함께 할 사람 없으니 혼자 마시노라
?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까지 더하여 세 사람이 되었구나
月?不解? (월기불해음)    달님은 본시 술마실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도 그저 내 몸을 따를뿐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이봄 가기전에 즐겨나 보리라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 (아무영령난)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 어른 거린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 있을때는 함께 즐기고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각자 흩어져 간다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아무럼 우리끼리 이 우정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이 다음엔 은하수 저쪽에서 다시 만나리.

* 18. 山中與幽人對酌 - (唐)  李白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둘이 마주하여 술 마시는데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한잔 한잔 또 한잔
我醉欲眠卿且去 (아취욕면경차거)   나 이제 취해 졸리니 그대 이만 돌아가게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생각 있거든 거문고 안고 다시오게.

* 19. 

杜鵑啼(두견제) 昆侖 崔昌大

春去山花落(춘거산화락)  봄 가자 꽃도 지는데

子規勸人歸(자규권인귀)  두견은 사람보고 돌아가라네

天涯幾多客(천애기다객)  떠다니는 나그네 몇 사람이나

空望白雲飛(공망백운비)  공연히 흰 구름만 바라보는고

鵑:두견이 견, 啼:울 제, 子規=杜鵑,  勸:권할 권 涯:물가 애, 飛:날을 비, 杜:막을 두


* 20. 偶吟 -洪顯周

旅夢啼鳥喚 (여몽제조환)   나그네 꿈속으로 새들이 우지짖고

歸思繞春樹 (귀사요춘수)   돌아가고픈 마음 나무마다 둘러있네

落花滿空山 (낙화만공산)   꽃이 떨어져 빈산에 가득하니

何處故鄕路 (하처고향로)   어느 곳이 내 고향으로 가는 길인가.


* 21. 간화(看花)= 꽃을 보는 것은-朴準源(박준원)

世人看花色 (세인간화색)   사람들은 꽃을 볼 때에 꽃 색깔을 보지만

吾獨看花氣 (오독간화기)   나은 홀로 꽃향기와 그 기운(氣運)을 본다오.

此氣滿天地 (차기만천지)   이 꽃의 기운이 천지에 가득하면

吾亦一花卉 (오역일화훼)   나 또한 한 떨기 꽃이 되리니

박준원(朴準源) = (1739~1807).  본관  반남(潘南).이며, 호는 금석(錦石)이다.

  

* 22. 問杜鵑花消息 - 金笠두견화 소식을 묻다
問爾窓前鳥 (문이창전조)   창 앞의 새에게 묻노니
何山宿早來 (하산숙조래)   어느 산에서 자고 왔느냐?
應知山中事 (응지산중사)   산 속의 사정을 잘 알 테니
杜鵑花發耶 (두견화발야)   두견화(진달래)가 벌써 피었던가?


* 23. 불일암(佛日庵)-이달(李達) - 암자- 
寺在白雲中 (사재백운중) : 절은 흰 구름 속에 있는데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 흰구름을 스님은 쓸지를 않네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 손이 오자 문이 비로소 열리고 
萬壑松花老 (만학송화로) : 온 골짜기에 송화가루 가득하네 


* 24. 南溪暮泛(남계모범) - 龜峰 宋翼弼(귀봉 송익필)

迷花歸棹晩 (미화귀도만)    꽃에 정신 잃고 늦게 돌린 배

待月下灘遲 (대월하탄지)    달을 기다리느라 여울에서 내러가기 더디었네

醉裏猶垂釣 (취리유수조)    술에 취해 낙시질을 하느라

舟移夢不移 (주이몽불이)    배는 옮겨가도 꿈은 그대로 일세.


* 25. 題僧舍(제승사) - 이숭인(李崇仁)

山北山南細路分 (산북산남세로분)   산북 산남으로 오솔길은 갈라져 있고

松花含雨落빈紛 (송화함우락빈분)   송홧가루는 비에 젖어 어지러이 떨어지네.

道人汲井歸茅舍 (도인급정귀모사)   중은 물을 길어 띠집에 돌아가는데,

一帶靑烟染白雲 (일대청연염백운)   한줄기 푸른 연기는 흰 구름을 물들인다.


* 26.  游鐘山 -  王安石 -  유종산(종산에서 노닐며)

終日看山不厭山  (종일간산불염산)   종일토록 산을 봐도 산은 싫지가 않아

買山終待老山間  (매산종대노산간)   산을 사서 산 속에서 늙어가리라 

山花落盡山長在  (산화락진산장재)   꽃이 다 지더라도 산은 늘 그대로 있고
山水空流山自閑  (산수공류산자한)   계곡물 바삐 흘러도 산은 마냥 한가롭네



* 27. 春日 (춘일) - 徐居正 (서거정)

金入垂楊玉謝梅 (금입수양옥사매)    금빛은 수양버들에 들고 옥 빛은 매화를 떠나는데

小池新水碧於苔 (소지신수벽어태)    작은 연못 새 빗물은 이끼보다 푸르다

春愁春興誰深淺 (춘수춘흥수심천)    봄의 수심과 봄의 흥취 어느 것이 더 짙고 옅은가

燕子不來花未開 (연자불래화미개)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는데



* 28. 山客 - 海源

山梅落盡野花飛(산매낙진야화비) 산에는 매화꽃 지고 들에는 꽃잎 날리니
谷口春殘客倒稀(곡구춘잔객도희) 골자기엔 봄 저물어 오는 손님 드문데
遙望千峯紅樹裏(요망천봉홍수리) 멀리 바라보니 천 봉우리 붉은 숲속에
杜鵑啼處一僧歸(두견제처일승귀) 두견새 우는 곳에 한 스님이 돌아오네

 

 

* 29. 江村 - (唐)  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물 한줄기 마을 안고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날 강마을 모든 것이 한가하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양상연)    들보에 집진 제비 자유로이 드나들고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물 가운데 갈매기 서로 친해 정답다
老妻畵紙爲기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아이는 바늘 두드려 낚시를 만든다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 많으니 바라는 건 약에 쓸 물건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몸 그 외에 무엇을 더 바라랴.


* 30. 百祥樓 - (僧)  定志

衣衣更上最高樓 (의의경상최고루)   바지 가랭이 걷어 올리고 제일 높은 樓에 올라보니

遠近平原暮靄收 (원근평원모애수)   멀리 가까이 평원에 저녘안개 걷히네

數點眠鳧紅蓼岸 (수점면부홍요안)   붉은 여귀꽃 핀 강언덕에 물오리 몇마리 조는데

一竿漁夫碧波頭 (일간어부벽파두)   낙싯대 드리운 어부 푸른 물결속 넘나드네

烟橫大野雲橫嶺 (연횡대야운횡령)   넓은 들에는 안개 자욱 산 허리엔 구름 가득

風滿長江月滿舟 (풍만장강월만주)   강 에는 바람 가득, 배 에는 달빛 가득

回首落霞孤鷺外 (회수낙하고로외)   고개 돌려 바라보니 저녘 노을 속 외로운 물새 한마리

片帆往來白鷗洲 (편범왕래백구주)   조각배 오가는 물가 모래섬에 흰갈매기 쉬고있네.


* 31. 夏意 - 蘇舜欽 (소순흠) -

別院深深夏?淸 (별원심심하점청)   별채 깊은 곳엔 시원한 여름 돗자리    *(?=삿자리점.)
石榴開遍透簾明 (석류개편투렴명)   석류꽃 활짝 피어 주렴 밖이 훤하네
松陰滿地日當午 (송음만지일당오)   소나무 그늘은 한 낮의 마당을 덮고
夢覺有鶯時一聲 (몽각유앵시일성)   이따금 꿈 깨우는 저 꾀꼬리 소리만.

* 32. 揷秧 (삽앙) 모내기 范成大 (범성대) -
種密移疏綠? (종밀이소녹담평)   모내기하고 나니 펼쳐진 푸른 담요
行間淸淺?紋生 (행간청천곡문생)   못줄사이 맑은 물 잔잔한 비단물결   *(?=저사곡.)
誰知細細靑靑草 (수지세세청청초)   아시는가 가늘고 푸르른 저 풀잎을
中有豊年擊壤聲 (중유풍년격양성)   풍년의 격양가 저 속에 들어있음을.

* 33. 稻田[도전]벼논 - 韋莊[위장]-
綠波春浪滿前陂[녹파춘랑만전피]  앞 못에 넘실대는 봄 물결처럼
極目連雲??肥[극목연운파아비]  눈길 닿는 끝까지 벼가 자라네    *(?=방죽파.)
更被鷺?千點雪[경피노사천점설]  함박눈 같은 한 떼의 백로들이    *(?=백로사.)
破烟來入畵屛飛[파연래입화병비]  안개 뚫고 날아드니 그림 병풍

* 34. 驟雨(소나기) - 화악(華岳, 1205년 전후)     *(驟=달릴치.)

牛尾烏雲潑濃墨(우미오운발농묵) : 소꼬리의 검은 구름은  먹물 뿌린듯

牛頭風雨飜車軸(우두풍우번거축) : 소 머리의 비바람은 두레박 물 쏟은듯

怒濤頃刻卷沙灘(노도경각권사탄) : 성난 물결 삽시간에 백사장을 휩쓸고

十萬軍聲吼鳴瀑(십만군성후명폭) : 십 만 대군의 함성처럼 우렁찬 폭포 소리

牧童家住溪西曲(목동가주계서곡) : 개울 저편 서쪽 굽이의 사는 어린 목동은

侵早騎牛牧溪北(침조기우목계북) : 아침 일찍 소를 타고 북쪽개울에 가서 풀 먹이다

慌忙冒雨急渡溪(황망모우급도계) :  비 맞으며 황망히 개울을 건넜더니

雨勢驟晴山又綠(우세취청산우록) : 빗발이 뚝 그치고 산도 다시 푸르네.


* 35. 雨過山村[우과산촌]비 지나는 산마을 - 王建[왕건]-

雨裏鷄鳴一兩家[우리계명일양가]  빗속에 닭이 우는 집 한 두어 채
竹溪村路板橋斜[죽계촌로판교사]  시골길 대나무 널빤지 걸친 개울
婦姑相喚浴蠶去[부고상환욕잠거]  고부 서로 다정히 누에치러 가고
閑着中庭梔子花[한착중정치자화]  한가한 마당엔 치자꽃 피어 있네.

* 36. 銷夏詩(소하시) - 원매(袁枚 1716~1797) 靑

不著衣冠近半年(불착의관근반년) : 반 년 남짓 거추장스런 의관을 벗어 버리고

水雲深處抱花眠(수운심처포화면) : 물 안개 깊은 곳에서 꽃을 안고 잠잔다.

平生自想無冠樂(평생자상무관락) : 벼슬 없는 즐거움을 평생 꿈꿔 왔거늘

第一驕人六月天(제일교인유월천) : 무더운 유월 더위에 내가 제일 낫구나.


37. 夏日山中 - 李 白

亂搖白羽扇:(난요백우선)    흰 깃 털 부채로 바람내기도 귀찮아     

裸體靑林中:(나체청림중)    벌거벗고 푸른 숲 속에 들어앉았다.     

脫巾掛石壁:(탈건괘석벽)    두건 벗어 석벽에 걸어두고               

露頂灑松風:(로정쇄송풍)    정수리를 들어내고 솔바람을 쐰다.


   秋

* 38 秋詞 (其1) - (唐)  劉禹錫

自古逢秋悲寂寥,(자고봉추비적요)

我言秋日勝春朝。(아언추일승춘조)

晴空一鶴排雲上,(청공일학배운상)

便引詩情到碧?。(편인시정도벽제)


* 39. 秋詞 (其2) - (唐)  劉禹錫

山明水?夜來霜,(산명수쟁야래상)

數樹深紅出淺黃。(수수심홍출잔황)

試上高樓?入骨,(시상고루청입골)

豈如春色嗾人狂。(개여춘색수인광)         *(嗾=개부릴수.)


* 41. 靜夜思   <李白>

狀前看月光 (상전간월광)   침상 앞에서 달빛을 바라보니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땅위에 서리가 내린 줄 알았네

擧頭望山月 (거두망산월)   고개를 들어 산 달을 바라보고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고개 숙여 고향 생각하네.


* 42. 山行詠紅葉(산행영홍엽) - 장초(蔣超) ? 淸

 誰把丹靑抹樹陰(수파단청말수음) : 녹음에다 단청 칠 그 누가 했나?

冷香紅玉碧雲深(냉향홍옥벽운심) : 파란 하늘 흰구름 속 붉은 구슬 향 머금었네

天公醉後橫陀筆(천공취후횡타필) : 조물주가 술에 취해 붓 휘어잡고

顚倒春秋花木心(전도춘추화목심) : 가을을 봄으로 그렸음일레라.



* 43. 登 高  높은 곳에 올라  -   두보(杜甫)

風急天高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 차고 하늘은 높은데 잔나비 울음 슬프고

渚淸沙白鳥飛회 (저청사백조비회)    물은 맑고 모래 하얀데 새는 날아 내려 앉네.

無邊落木蕭蕭下 (무변락목소소하)   수많은 나무에서는 잎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만리 타향 슬픈 가을에 나는 여전히 나그네라

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대)   병든 몸을 이끌고서 홀로 대에 올랐는데, 
艱難苦恨繁霜빈 (간난고한번상빈)   고생했던 지난날들 하얀 머리가 한스러워
?倒新停濁酒杯 (료도신정탁주배)   늙은 몸이 이제 잠시 탁주잔을 멈췄다네.
*(
嘯:휘파람소.   渚:물가저.   蕭:쓸쓸할소.   滾:흐를곤.  艱:어려울간.   ?:귀밑머리빈.  
 (?:큰비료.  초라할 요.    倒:넘어질 도.)

* 44. 
秋夜雨中 가을비 내리는 밤에  -  최치원(崔致遠) : 857(신라 헌안왕1) ~ ??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가을 바람에 애써 읊어도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세상에 내 마음 아는 이 없어.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창밖엔 삼경 밤비 내리고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등잔 앞에서 나는 고향 그리네.

* 45.  
楓 橋 夜 泊   唐 · 張繼
月落烏啼霜滿天 (월낙조제상만천)  달 기울어 가마귀 울고 서리는 하늘가득
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강변엔 단풍 고깃배엔 불빛 시름에 찬 손님 잠못 이루네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한 밤 종소리가 객선 까지 들려오네.


* 46. 기전초산중도사(寄全椒山中道士) - 전초 산중의 도사에게 - 韋應物
今朝郡齋冷(금조군재냉), ; 오늘 아침 군현의 관사가 쌀쌀하여
忽念山中客(홀념산중객). ; 갑자기 산속의 그대가 그리워지네
澗底束荊薪(간저속형신), ; 골짝물 아래서 땔나무 묶어
歸來煮白石(귀내자백석). ; 돌아와 백석을 덥히겠지
欲持一瓢酒(욕지일표주), ; 한 표주박 술을 가지고 
遠慰風雨夕(원위풍우석). ; 멀리 비바람 몰아치는 밤을 위로하고 싶어라
落葉滿空山(낙섭만공산), ; 빈 산에 낙엽은 가득한데
何處尋行跡(하처심항적). ; 어느 곳에서 그대 행적 찾을까

* 47. 
秋夜寄邱二十二員外 -  (韋應物)

懷君屬秋夜 (회군속추야)   가을 밤에 그대 그리워 하는데

散步詠?天 (산보영량천)   산보하면서 서늘한 날씨를 읊는다
山空松子落 (산공송자낙)   빈 산에는 솔방울 떨어지고

幽人應未眠 (유인응미면)   그대는 응당 잠 못이루겠지.


* 48. 九月九日憶山東兄弟 - (唐)  王維

獨在異??異客 (독재이향위이객)   홀로 타향에 있는 나그네 신세

每逢佳節倍思親 (매봉가절배사친)   명절되면 고향 친척 더욱 그리워

遙知兄弟登高處 (요지형제등고처)   멀리 있어 형제들은 함께 동산에 올라

遍揷茱萸少一人 (편삽수유소일인)   머리에 수유 ?고 노는자리 한사람 모자라겠지.     

*(茱=수유수.  萸=수유유.) 


* 49. 秋思 - 張籍

洛陽城裏見秋風 (낙양성리견추풍)   낙양성 안에서 가을 바람을 맞아

欲作家書意萬重 (욕작가서의만중)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쓰고자 하니 뜻이 만겹이나 되네

復恐悤悤說不盡 (부공총총설불진)   바쁘고 바빠서 말을 다하지 못했을까 다시 염려가 되어

行人臨發又開封 (행인임발우개봉)   길 떠나는 사람이 출발하기에 앞서 또 다시 봉한 것을 열어보네.


* 50. 暮立(모립) - 白居易(백거이) :  저녁에 홀로서서

黃昏獨立佛堂前 (황혼독립불당전)    황혼녘 불당 앞에 홀로 서니
滿地槐花滿樹蟬 (만지괴화만수선)    
땅에 가득한 홰나무꽃, 나무에 가득 매미소리 

大抵四時心總苦 (대저사시심총고)    무릇, 사시사철 마음은 괴로운 법
就中腸斷是秋天 (취중장단시추천)    
마음 속엔 단장의 아픔, 이것이 가을이로다.


* 51. 訪金居士野居(방김거사야거) / 鄭道傳 - 김거사 야거를 찾아

秋雲漠漠四山空 (추운막막사산공)   

가을 구름 막막하여 사방의 산은 텅 비었는데

落葉無聲滿地紅 (낙엽무성만지홍)   

지는 잎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네

  


立馬溪橋問歸路 (입마계교문귀로)   시냇가에 말세우고 돌아갈길 묻나니

不知身在畵圖中 (부지신재화도중)   이몸 그림 가운데 있는줄 알지 못할레라.


* 52. 

入山(입산)산에 들어가-조관빈(趙觀彬)
丹楓千樹又萬樹 (단풍천수우만수)   천 그루, 만 그루 단풍나무 숲  
我行悠悠水石間 (아행유유수석간)   나는 아득한 돌과 나무 사이를 간다. 
不知天中白雲起 (부지천중백운기)   하늘에 흰 구름 이는 줄도 모르고 
却疑山上更有山 (각의산상갱유산)   산에 또 산이 있는 줄로 잘못 알았다.


* 53. 촌야(村夜)-백거이(白居易) -시골의 어느날 밤-

霜草蒼蒼蟲切切(상초창창충절절) : 서리맞은 풀 무성하고 벌레소리 절절한데 

村南村北行人絶(촌남촌북행인절) : 마을의 남과 북에 사람의 발길 끊어졌구나 

獨出門前望野田(독출문전망야전) : 홀로 문 앞에 나와 들밭을 멀리 바라보니 

月明蕎麥花如雪(월명교맥화여설) : 달빛이 밝아 메밀 밭의 메밀꽃이 눈처럼 희도다 

 

* 54. 

사시(四時) - 사철  - 陶淵明(도연명)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 물은 온 사방 연못마다 그윽하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 구름 기이한 봉우리 많기도 하다

秋月楊明輝(추월양명휘)   -가을 달 높이 떠 밝게 비추고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겨울 고갯마루 외로운 소나무 너무나 빼어나도다!


* 55. 영회(詠懷) - 정철 (鄭澈)

三千里外美人在(삼천리외미인재)-삼천리나 먼 밖에 그리운 님 계시온데

十二樓中秋月明(십이누중추월명)-열 두 누각엔 가을 달이 밝도다.

安得此身化爲鶴(안득차신화위학)-어찌 이 몸 화하여 학으로 될 수 있다면

統軍亭下一悲鳴(통군정하일비명)-님 계신 통군정 아래 한 번 슬피 울어나 볼 것을.

 

 



 


 





 

[출처] 중국한시선 2|작성자 김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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