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식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역명 검색 기능 추가
서울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의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새로운 발매기는 신ㆍ구권 지폐를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신분증 문자 인식을 통해 경로 및 유공자, 장애인에 대한 우대권도 자동으로 발매가 가능하다. 또한 승차권 운임 선택을 버튼식에서 터치스크린으로 교체하고, 역명 검색 기능을 추가해 목적지까지 쉽게 승차권 발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사업은 기능 뿐 아니라 예산 절감에도 기여했다. 같은 기능의 발매기를 신규 도입할 경우 대당 약 4천700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기존의 발매기를 재활용하면 대당 1천800만원이 소요돼 전체 개량 시 약 14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게 된다.
현재 서울지하철 1~4호선 117개역에 설치된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기본구간만 사용가능한 보통권 발매기 500대와 전 구간 발매기 492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폐를 사용할 수 없어서 불편했고, 기능도 제한돼 있으며, 지난 4월1일 기본운임이 천원으로 인상된 이후 이용률은 더 저조해진 상태였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지난 6개월간 20년 이상 경과된 자동발매기 개량사업을 추진해 다기능 복합발매기를 선보이게 됐다. 단, 곧 철거될 예정인 보통권 발매기는 이번 개선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기능 복합발매기는 10일, 사당역에 설치·시범 운영 중이다.
서울메트로는 시범운영이 끝나는 대로 효과분석과 개선사항을 점검한 후, 내년에 전역사로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지폐 소지 승객 및 우대권 이용 고객으로 인한 매표실의 혼잡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520-5941 (서울메트로 전자팀)
하이서울뉴스/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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