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홍콩 합작 영화 <스타러너>가 19일 홍콩에서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스타러너>는 실연의
상처를 안고 홍콩으로 건너간 한국
여성 킴이 홍콩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던 중 이중 격투기
선수인 정건방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 <카라>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등의 영화와 <유리구두> 등의 드라마에서 활동해온 김현주가 킴 역을 맡았고, 국내에서도
방영중인 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그룹 F4의 멤버로 출연하는 오건호가 정건방 역을 맡았다. <스타러너>는 <흑협> <성월동화>의
이인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홍콩에서 올로케이션한다.
이날 촬영은 주인공 정건방이 세계 이종 격투기 대회 결승전에
출전하는 장면으로 홍콩의 유명한 휴양지 골드 코스트 근처에
위치한 폐공장에서 이루어졌다. 취재진에게 공개한 장면은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챔피언인 탱크와 도전자 정건방을 소개하는 신. 링이 내려다보이는 탑 위에 두 배우가 차례로 등장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했다. 이날 촬영
현장에는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건호의 인기를 반영하듯 타이, 싱가포르, 말레이지아에서도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오건방의 팬들로 북적거렸지만 진행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지난 6월 시작된 촬영 일정 때문에 홍콩에서 줄곧 머물고 있는
김현주는 "드라마 <유리구두> 이후 뭘 해야할지 몰라 방황할 때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다른 나라 감독 밑에서
다른 나라 배우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김현주는 "말이 안
통해 힘든 것 말고는 촬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소감을 덧붙였다. 함께 출연하는 오건호는 "정건방이 착하지만 도전적인 인물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오건호는 "<친구>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등 한국 영화 많이 봤고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한국 배우인 김현주씨와 같이 연기하게 되어서 기쁘다. 영화 촬영이 끝나면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이인항 감독은 "정건방이 세계 킥복싱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걸 지지해 주는 게 킴의 정건방에 대한 사랑이다.
<스타러너>는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킥복싱을 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다. 액션과 드라마를 잘 결합시킨 영화가 될 것"이라며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또 "김현주는 연기에 몰입하는 자세가 좋다. 순수하면서도 섹시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좋은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과 대만, 홍콩에서 각각 1/3씩 투자하고 순이익도 똑같은
비율로 나눌 예정인 <스타러너>는 오는 8월 10일 경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작업을 거쳐 홍콩과 대만에서 먼저 개봉한 후 올
겨울 한국에서 개봉한다. 풀스타엔터테인먼트가 한국측 제작사로 참여하며 국내 배급은 쇼이스트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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