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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서울 지역에 응시해 합격한 수강생입니다. 합격 수기를 쓰는 상상은 수없이 해왔는데 막상 쓰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에 비해 공부한 기간도 짧고 실력도 많이 부족한 제가 무엇을 말씀드려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아마 합격하신 분들과 이 글을 보고 계실 분들을 통틀어 가장 실력이 부족한 사람 중 하나일거에요.겸사가 아니라 정말로요ㅠㅠ 저는 학부시절 논어조차 듣지 않았던 문제 많은 수험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선택과 집중, 그리고 부족한실력을 보완하기 위한 성실함 이 두 가지 덕이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과 처음 상담하던날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올해 안에 무조건 합격하겠다고 건방지게 말씀드렸더니, 혹시 올해 안되더라도 내년에 같은 공부를 또 반복하지않도록 기초부터 탄탄히 하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던상태였는데도 저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많은 내용을 소화하기보다는 기초를 탄탄히 쌓자를 공부의목표로 잡았습니다.
목표를 ‘기초 탄탄히쌓기’로 정하고 공부를 시작하려니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하더라구요.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을 소화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해야만 하는 공부만 잡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리자고 마음 먹었어요. 제가 본 책은 오직 맹자집주, 논어집주, 기출 문제, 학원 교재인 한국한문강독2, 고문진보, 모의고사 문제집 딱 6권입니다.(+ 교육 과정 해설서는 한문책이 아니라 제외했어요!) 유명한 교재들, 김여주 공청회 목록 자료 등등 불안한 마음에 사놓고 다운받아 놓기는 했는데, 볼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 못 봤습니다ㅠㅠ 안봤다기보다는 못본건데 지금 생각해보니 굳이 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들어요.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시간이 충분했다면 배경 지식을 쌓을 공부도 병행했겠지만, 논어, 맹자만 보기에도 벅차서 다른 파트는 공부할 여력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문학사 하나도모릅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중간 중간 한문학사 이야기 해주시면서 이 정도 배경지식도 없으면 한문학사 공부 해야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마저도 안했어요..ㅠㅠㅋㅋ 안 했다기보다는 할 시간이 없었어요.. 한문학사를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가 단독으로 출제되지 않는 이상 여기 시간을 쏟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듯이 사회시나 소설 문제도 산문 독해가 어느 정도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석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설이나 한시도 시간을 들여 따로 공부한건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본 책은 앞서 말씀드린 여섯 권의 책 외에는 없어요. (아, 한시미학산책은 시험 전에 한 번 훑어봤어요!) 앞으로는 이 여섯 권의 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 기본적인 공부 방향
제가 생각하는저의 가장 큰 합격 요인은 필요한 공부만 한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합격 수기에서이전 합격생 분들이 말씀해주셨듯, 한문 임용 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질입니다. 선생님께 가끔 지적받았던 내용이 ‘연식이 짧다보니 구력이 부족하다’였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수박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적은 작품을 보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더라구요. 욕심을 다버리고 짧은 시간 내에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만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했어요. 또 저는 제가 보고 지나친 글이 똑같이 시험에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어요. (논맹은 제외하구요) 그래서 여러 작품을 보기보다는 한 편의 글을 보더라도 문장을 보는 힘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글을 읽을 때는 해석본을 보지 않고 최대한 스스로 해석해보려고 했어요. 부분부분 해석이 안되는 글은 있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해석 안되는 글은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사전부터 찾고 봤는데 나중에는 사전도 찾지 않았어요. 찾아서 적어봤자 나중에 또 나오면 또 모르겠더라구요. 외워지지도않구요. 최대한 힘이 닿는 데까지 스스로 해석을 해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세, 네 번정도 읽다 보면 부분적으로 해석이 안되는 문장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나면 의미 파악이 어느 정도 되더라구요. 혼자 글을 풀이해본 후에,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의 풀이와 비교했습니다. 복습은 바로바로 안했던 것 같아요. 제 힘으로 독해를 한 게 아니라 선생님께서 풀이해주신 해석을 외워서 따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어느 정도 텀을 두고 배운 문장을 복습했고, 복습을 할 때는 풀이만 반복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분석해보려고 했어요. 정명수 선생님 독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이 문장을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신다는 점인 것 같아요. 글의 형식과 제목의 관련성이라든지, 주제문이라든지 키워드, 문장 배치 등등 글을 통째로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게, 새로운 글을 접했을 때 독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고 믿어요!
* 논어, 맹자
정말 꼴도 보기싫었어요.... 시험 한 번에 끝내자는 결심도 논맹 덕분(?)이에요. 특히 논어ㅠㅠ 관념적인 내용이 많아서 글자 해석은 되는데 내용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맹자는 흐름이라는 게 있어서 조금 수월했지만.. 그래도 정말 꾸준히 봤습니다. 한문 공부의 바이블인데도 읽은 적이 없어서 더 열심히 해야만 했어요. 논어, 맹자 1회독을 완료한게 아마 3, 4월 경이었을 거에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논어,맹자 각각 처음에는 세 시간 정도씩 투자했던 것 같아요. 남들은 다른 문장 공부도 척척하는데 나는 왜 아직도 논맹을 붙잡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지만 '기초를 튼튼히 하자'는 다짐을 되새기며 주석까지 꼼꼼히 봤어요. 내년에 또 다시 공부하게 되더라도 논맹 때문에 발목 잡히지는 말자는 생각으로요. 선생님께서는 주석은 일반적인 한문 문장과 문법구조가 달라서 독해 공부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하셨지만, 저는 내용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주석을 읽으면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워낙 배경지식이 없어서 논맹은 주석이라도 소화하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무작정 읽었고, 어느 정도 내용이 숙지된다음에는 1) 벽자, 난자,2) 이의자, 3) 해석에 이견이 있는 부분 등으로 유형을 나누어서 공책에 정리하면서봤어요. 여러 번 회독할 때마다 항상 다른 목표를 정해놓고 봤어요. 모르는 글자 없이 보기, ‘사이비’나 ‘성무선무불선’과 같은 기입형으로 출제 될만한 키워드 찾으며 보기, 주석 비교 문제가 나올것 같은 문장에 유의하며 보기 등으로요. (사실 이건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고, 워낙 논맹 공부가 지루해서 이런식으로라도 보자..하는 마음이 컸어요) 맹자는 글자를 풀이하는게 아니라 논리적인 맥락을 짚어가며 왜 이런주장이 나왔는지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논어 맹자는 꾸준히 보는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읽어도 다음날보면 또 새롭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시험 전날까지도 논어 맹자를 읽었어요. 대신 백문을 프린트해서 혼자서 풀이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같은 책 한 권을 오래읽다보면 위치나 이미지로 풀이를 외우게 되는 신기한 일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그냥 자연스럽게 해석이 떠올라 기계적으로 풀이하게 되는 걸 방지하려고 했어요. 논어,맹자는 특별한 공부법이랄게 없고 그냥 꾸준히, 여러번 보는게 정석인 것 같습니다.
* 기출문제
일주일에 한 번씩 학원 수업이 있는 날 오전에 스터디를 했어요. 스터디는 매주 분량을 정해서 문제를 각자 풀어오고 해석이 잘 안되는 부분이나 답안지 쓰기 까다로운 부분을 같이 상의해보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2월부터 시험 전주까지 진행했고18년도 문제부터 02년 문제까지 봤습니다. 따로 기출 문제를 유형별로 모으거나 분석(?)하는 건 못했어요.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러나 반복해서 문제를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유형별로 정리가 됐어요. 이렇게 익힌 유형 중에서 부족한 유형은 7-8월 모의고사반 수강할 때 문제집을 통해서 보완했어요.18년~14년 문제는 정말 많이 풀어보고 써봤어요. 선생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답안지 간결하게 쓰는 연습을 저는 기출 문제로 했어요. 같은 문장도 어떻게 쓰면 조금 더 간결하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똑같은 문제에 대한 답안지를 늘어놓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면서 답안지 수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고문진보
기초와 시간이 부족해 고민이라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문장 50편을 골라주셨어요. 엄선해주신 문장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덕분에 이번에 진정표 문제도 아주 쉽게 풀 수 있었어요! 기본적인 독해 방법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여러 번 읽어도 혼자서 하려니 오역이 심해서 마지막에 해석본 찾아 대조해보는 작업을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그것도 하지 말라시길래 나중에는 그마저도 안했어요!
* 한문산문
수업에서 다룬 글 외에 다른 글은 거의 못봤어요. 학원 수업 따라가는 것 외에 논어,맹자, 고문진보만 보기에도 벅차더라구요. 대신 수업에서 다룬 글은 정말 열심히 보고 또 봤습니다. 새로운 글은 못보더라도 한 번이라도 본 글은 완벽하게 소화시키려고 노력했어요. 단순히 글을 읽고 풀이하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선생님이 수업해주시는 것처럼 이 문장은 왜 이 위치에 놓였는지, 이 글의 키워드나 주제는 무엇인지, 제목과의 연관, 문단별 중심문장 등등 글을 통째로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번 읽었습니다. 대신 필기가 된 글 말고 원문으로 봤어요. 필기 해놓은 글은 저도 모르게 눈이 필기를 먼저 좇아가 생각도 해보기 전에 해석이 되더라구요. 매 수업마다 선생님이 나누어주시는 프린트를 모아서 그 프린트로 혼자 읽어보는 연습을 했어요.
* 학원 모의고사 문제집
문제집은 독해 연습이 아니라 답안 쓰는 연습하는 용도로 써야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진립니다. 저는 이걸 모르고 문제집을 통해서 부족한 독해 실력을 늘리려고 욕심을 부렸어요ㅠㅠㅋㅋㅋ 그래서 처음에는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했고, 또 시간이 넘치더라도 해석을 꼼꼼하게 해서 완벽한 답안을 쓰려고 노력했어요. 뒤늦게 잘못된 방향을 깨닫고 문장 해석이 안되더라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답안지 쓰는 연습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출제되는 문제는 그 글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다른 글을 제치고 출제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독특한 표현 방식이라든지, 그 작가만의 문학관 같은거요. 그 글이 담고있는 특별한 메세지를 파악한 후에, 문제를 풀기위해서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찾고 답안지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문제집을 풀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부족했던 유형의 문제는 최대한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는 시간을 재고 풀었어요. 문제집에 있는 문제가 실제 문제보다 길고 어려운 글이 대부분이라 항상 시간이 부족했지만,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는 연습 덕에 실제 시험 체감 난이도는 훨씬 낮았습니다!
* 기타
대략적인 공부방법은 위와 같고, 지금부터는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궁금했지만 물어볼 데가 없어 답답했던 것들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먼저 공부시간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도대체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해야 하나 아마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지않을까 싶어요. 저 역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구요. 수험 생활을 시작하던 초기에 저 역시 회명재에 있는 여러 수기를 정독했어요. 그 중에서 제일 와닿았던 내용이 한문 공부는 하루 더 한다고 해서 실력이 확 느는 것도 아니고, 쉰다고 해서 실력이 줄어들지도 않는다는거였어요. 진리입니다. 다른 과목과는 달리 한문은 단순 지식을 암기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시간만 많이 투자한다고 독해 실력이 느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꾸준함이 무기인건 확실해요. 저는 따로 휴일을 정해놓지 않았어요. 쉬려고 마음먹어도 왠지 모를 죄책감 때문에 편히 못 쉬겠더라구요. ‘실력이 부족하면 성실하기라도하자’라는 마인드로 공부했고, 공부를 아예 안 한 날은 약 11개월 간의 수험 기간동안 단 하루도 없었어요. 하루에 2-3시간 씩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대신 공부가 안되는 날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른걸 했어요. 친구들도 틈틈히 만나고 서점가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구요. 처음 세, 네달 정도는 하루5-6시간 씩 공부했고, 7-8월에는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와서 4-5시간 씩 한 날도 많았어요. 대신 9월부터는 하루 10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말씀드린 공부시간은 모두 순공부시간입니다! 전공은 직강을 들었고 교육학은 인강을 들었지만, 저는 인강 듣는 시간은 제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공부시간으로 치지 않았어요.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짧은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서 감을 잃지 않는건 필수입니다.
다음으로는 슬럼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입모아서 슬럼프에 대해 말씀하시던데.. 저는 처음에 비웃었어요ㅠㅠㅋㅋㅋ 슬럼프 안 겪을 자신있다 라고 자만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이 되니까 정말 지치더라구요. 이미 공부를 많이, 오래 한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공부해온만큼 더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막막했어요. 특별히 우울하거나 공부가 하기 싫은건 아닌데 책상에 앉아도 집중이 잘 안되고, 실력도 제자리 걸음인 것 같이 느껴졌어요. 별다른 게 슬럼프가 아니고 그게 슬럼프더라구요. 함께 스터디했던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저만 겪는 경험은 아니었어요. 모든 수험생이 여름쯤되면 다 지쳐요. 그 사실에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게 극복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야 될 공부량, 붙어야 되는 이유, 불합격한 이후의 삶 같은 건 생각하지도 마시고 그냥 하루 할당량을채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세요. 생각이 많아지만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저도 매일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아무 생각없이 무념무상으로 공부하던 날이 효율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또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생활 패턴을 단순화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친구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성격이고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나가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굉장히 외향적인사람이에요. 그렇지만 빨리 합격하려면 포기할 것은 다 포기하고 공부하는 데만 시간을 쏟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1월부터 카톡도 지우고 SNS 계정도 모두 비활성화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 열람실에서 공부했는데 매일 아침 씻고 화장하고 옷 골라입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동네 독서실로 공부 장소를 바꿨어요. 그런데 독서실도 여는 시간과 문 닫는 시간이 정해져있어 제가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는 데 제약이 있더라구요. 저는 오전에 최대한 공부시간을 확보해놓고 오후에는 여유롭게 하는 타입이어서 독서실이 아홉시에 여는게 조금 못마땅했어요ㅠㅠㅋㅋ 그래서8월부터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집공의 장점은 졸리면 누워서잘 수 있고, 화장실과의 거리도 매우 가까우며, 밥먹는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보다 가장 큰 메리트는 일어나자마자 바로 책상에 앉을 수 있다는 거에요. 활동 반경을 최소화하고 생활 패턴을 단순화했던 게 공부에만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생활 패턴이 복잡해지면 잡념이 끼어들 틈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는 머리 말리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면서 생활 패턴을 단순화 하려고 노력했습니다ㅠㅠ
여기까지 쓰고 쓴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수기라 민망하네요ㅠㅠ 혹시 더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 경험에 비추어 최대한 자세히 답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8할이 선생님덕분이에요! 공부 방법도 방향도 몰랐던 모지리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선생님의 채찍 덕분이었습니다ㅎㅎㅎ 저는 욕먹어야 공부하는 스타일이라서 선생님께서 어르고 달래주셨다면 아마 자만하고 공부 안했을거에요. 조만간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찾아 뵐게요!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대부분이 고문진보 문장에 대한거여서 내용을 덧붙입니다. 저는 그저 단순하게 제가 효과를 본 문장들이어서 공유를 해드리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언급을 했던 거였는데, 선생님께서 저의 수준과 시험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해 골라주신 문장이라고 하신걸보니 문장 목록은 그다지 중요한 저만의 합격 비결(?)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래는 선생님의 중국고전선독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려고 했으나 시험까지 시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상담을 요청했던거고, 그래서 그 중 저의 독해 수준에 맞게 필요한 문장만 골라주셨던거에요! 아마 시간이 넉넉했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었을거구요. 고문진보는 한국문장보다 좀 더 쉽고 간결하기 때문에 독해력 쌓기에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해서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골라주신 문장은 댓글에도 썼듯이 사부체 문장을 제외하고 당송팔대가들의 논변류 문장 위주로 차례대로 50편입니다! 지금은 비교적 넉넉한 시기이니까 차근차근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 교육학
저는 교육학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한 편이에요. 하루에 두 시간 정도씩 꾸준히 했고, 시험 직전에는 하루 4시간 정도씩 투자했습니다. (사실 매일 한문만 보다보니까 한글로 써져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서 교육학을 더 열심히 했던 이유도 있어요ㅠㅠㅋㅋ) 저의 전략이기도 했거든요. 한문 독해 실력은 1년 만에 금방 늘 수 있는게 아니라 전공 점수는 경쟁자분들에 비해 부족하겠지만, 교육학은 성실하게 암기만 한다면 경쟁자분들보다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어떤 강사가 유명하고 누가 적중률이 좋고 이런것 사실 몰랐고, 그냥 처음이니까 최대한 자세하게 다뤄주는 강사분꺼를 듣자 싶어서 김현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어요.
1-2월 강의 들으며 이해하는 데 중점을 맞췄습니다. 복습은 하나도 안했구요.. ㅎㅎ 그냥 강의만 들어서 이 때는 뒤돌아서면 남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인강을 듣지 않고서 혼자서 복습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인강을 별로 안 좋아해요. 수동적으로 소리만 듣는다는 느낌이고 공부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필요한 기초 강의만 듣고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혼자 공부하는 데 투자했어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면 암기가 안되는 스타일이라서 개조식으로 된 교재보다 줄글로 된 기본서가 잘 맞았고, 그래서 키위 교재가 저한테는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각자의 공부 스타일대로 하는 게 좋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처음에는 암기에 욕심내지 않고 무작정 읽었어요. 소설책 읽듯이 읽고 읽고, 논어 맹자를 읽었던 것처럼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무한 회독했습니다. 친한 친구랑 둘이 밴드를 개설해서 각자 공부한 부분에서 개념을 3-5개씩 출제하고 댓글을 다는 스터디를 했는데, 그다지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ㅠㅠㅋㅋㅋㅋ 교육학은 스터디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혼자하면 나태해지는걸 방지하는 역할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재를 3-4번 정도 읽고 나니 이해는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서 구조화를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구조화 구조화 하는 게 도대체 뭔가 정말 궁금했었는데, 제 생각에 그냥 반두라는 교육 심리에 등장하는 교육학자고, 교육 평가와 관련해서 상평, 절평, 능력참조, 성장참조평가를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 정도로 카테고리화 하는게 구조화인 것 같습니다. 교재에 나와있는 목차부분을 빈 연습장에 똑같이 옮겨 적고, 그날 배운 내용을 교재 안보고 목차만 보고 기억나는대로 써보는 연습을 했어요. (이 작업을 백지 인출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암기는 언제부터 해야하나 많이 불안했었는데 그러실 것 없고 9월, 10월부터 시작하셔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단, 개념 이해는 완료됐다는 사실을 전제로요. 교육과정처럼 교육학도 미리 외워봤자, 힘만들고 나중에 까먹게 되더라구요ㅠㅠ 9월-11월 모의고사 강의는 역시 인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실제 교육학 시험 시간과 같게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실전처럼 한 시간 문제에 대한 글을 한 편씩 쓰고 채점을 하고 인강을 듣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출제된 개념과 관련된 개념까지 아울러 같이 공부했어요~
교육학은 논술이기는 하지만 글쓰기 실력이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어보는 개념을 정확하게 쓰고, 주장과 적절한 근거를 써넣기만 하면 되고 멋진 글솜씨는 채점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교육학 과목은 딱히 기출문제 분석도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이 또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교육학은 혼자서 이해하고, 암기하시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시는게 좋습니다. 교육학이야말로 노력한만큼 보답하는 과목이에요! 그래서 패키지는 굳이 수강할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추천드리지도 않아요ㅠㅠ 그냥 1-2월 또는 3-4월 강의만 들으시고 혼자 공부하시고 모의고사들으셔요! 전공이 80점이고 교육학은 20점이니 당연히 전공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셔야 하지만, 교육학도 소홀히 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아래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2차 변별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고 그래서 1차 시험 점수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교육학에 대한 내용만 너무 길어진 것 같아 가독성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되지만, 한 가지만 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강사 자주 바꾸는 것도 추천드리지 않아요ㅠㅠ 저도 핵톡이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서브교재로 구매했는데 강사마다 강의 순서도 다르고, 학술 용어에 대한 번역도 달라서 헷갈리기만 하더라구요.
* 2차 준비
1차 공부도 막막했지만, 2차 준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2차는 정말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죽을뻔했습니다..ㅠㅠ 1차 끝나고 시험 망쳤다고 생각해서 준비 안하시는 분들! 임용 끝까지 하실 생각이시라면 무조건 준비하시길 추천드려요!! 합격한 그 해에 처음으로 준비하려고하면 정말 힘들거든요ㅠㅠ 미리미리 연습해보시는게 확실히 도움됩니다! 2차는 절차지식이기 때문에 한 번 틀을 잡아놓으면 그게 휘발되지는 않거든요~ 1차는 다들 오랜 시간 준비하기 때문에 실력이 그래도 비슷비슷한 편인데, 2차는 실력 차이가 정말 코끼리와 개미처럼 갈려요. 물론 저는 개미였습니다.. 기간제 경력 많으신 분도, 2차 시험 경험 있으신 분도 많기 때문에 2차에 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조건 1차 점수를 잘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2차는 생각보다 점수가 많이 감점됐고 굉장히 아슬아슬했지만, 1차에서 점수차를 벌려놓은 덕에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어요. 같은 이야기지만 2차는 또 감점되는점수 폭이 적기 때문에, 아예 말아먹지 않는 이상 수험생 간 점수차가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지도안
개인적으로 제일 골치 아팠던 영역이 지도안이었는데 정답은 없습니다. 현장에서도 정해진 규정 같은 건 없다고 들었어요. 수업이란게 교사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지도안 역시 자신이 택한 문체, 형식으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잘 담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문장식으로 써도 되고 개조식으로 써도 되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문장식으로 써야 했던 것 같기는 해요! 들어가야 할 내용이 모두 다 들어가기만 한다면 형식은 큰 관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실연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도안에서 점수를 최대한 덜 깎이자는 전략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지도안은 0.2점 감점에 그쳤습니다. 점수 잘 나온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덕이라고 생각해요. 첫째, 자세히 쓰기. 그러나 주의하셔야 할 게, 지도안은 실연 채점시 고려 요소이기때문에 실연에서 할 수 있을만큼만 자세히 쓰셔야 해요. 지도안에는 적었으나 실연 때 하지 못하면 큰 감점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남들에 비해 가능한 자세히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둘째, '학생 중심 수업'이 드러나게 쓰기. 실연에서만 학생 중심 수업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저는 지도안에도 최대한 '교사는 조력자 역할만 하고,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을 하는 중이다!!'라는걸 드러내려고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학습 목표가 '한문 산문을 바르게 풀이할 수 있다.'라면
교사: 한문 산문을 학생과 함께 풀이한다.
학생: 한문 산문을 풀이해본다. 가 아니라,
교사: 학생이 전시 학습 내용을 떠올리며 한문 산문을 스스로 풀이해보도록 유도한다.
학생: 전시학습 내용을 떠올리며 한문 산문을 풀이해본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행동 동사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유도한다/지도한다/피드백을 제공한다/경청한다 이런식으로 교사는 정말 도움을 주는 역할만 한다는걸 티내려고 했어요.
- 실연
실연은 저도 끝까지 뭐가 좋은건지 모른채로 마쳤기 때문에 말씀드리는게 조심스럽지만.. 학생 중심 수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조건은 다 채웠고, 교실도 넓게 쓰려고 노력했고, 판서도 나름 구조화한다고 했는데도 점수가 생각보다 많이 깎인걸보면(건방지게 2점 정도 예상했는데 4.33점 깎였습니다^.ㅠ) 학생 중심 수업이 잘 티나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거든요. 강의식 수업은 절대 절대 무조건 지양하세요! 한문 과목의 특성상 설명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 있다는거 압니다ㅠㅠ 그치만 이 역시 교사가 설명하기보다는 학생에게 개방적인 발문을 하고, 답변을 통해서 교수하는 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창성은 많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수석교사를 뽑는 시험이 아니니까요~ 초임 교사 중에 자연스럽고 유창한 수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걸 채점관분들도 아세요. 대신 자연스러움은 필요합니다ㅠㅠ 유창성이나 자연스러움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는 있는데, 제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은 억지스럽지 않은걸 말합니다. 질문과 답변, 순회 지도 상황 등을 그냥 조건 채우려고 넣으셔서는 안된다는 말이에요~ 실제로 학생들이 할 만한 질문, 답변, 벌어질만한 상황 등을 가정하고 실연을 하셔야 합니다! 순회 지도를 해야하니까 하는게 아니라, 학생 입장에서생각해 본 흔적이 느껴지는 수업을 하셔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을 뻔 했네요ㅠㅠ 실연은 스터디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혼자 하셔서 좋은 결과 받으신 분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스터디 덕을 많이봤어요. 대신 피드백 내용은 가려서 취사선택 하시길 당부드려요. 모든 조언을 다 반영하려다보면 자신만의 색깔을 잃고 수업이 중구난방되더라구요.. (이건 저만 느꼈던 경험은 아니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쑥스럽고 민망하더라고 반드시!!!!! 별표 다섯개!!!!!! 자신의 실연을 녹화해서 확인하세요! 저는 셀카찍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 처음에 보느라 죽을 것 같았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다른 사람들의 백 마디 조언보다 자기가 직접 보고 확인하는게 효과가 좋습니다. 특히 비언어적 요소같은 경우에는 개인 습관과 관련된 부분이라 남들이 피드백해주기가 조심스러워서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건 동영상 보시면서 고치셔야 해요ㅠㅠ 저도 자꾸 잔머리를 귀로 넘긴다든지, 짝다리를 짚는다든지 하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이 과정에서 많이 고쳤습니다.
- 면접
저는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면접은 실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 스터디는 같은 지역 타 교과 분들과 함께 하시는게 효율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실연은 타 지역 동교과분들이랑 하시구요!) 아무래도 면접은 기본적으로 답변이 서로서로 비슷하다보니 타교과 분들과 함께 하면서 독창적인 의견을 많이 공유하는게 도움되더라구요. 시책 열심히 외우시고, 시중에 나와있는 면접 교재 공부 열심히 하시고, 실제 면접 시험처럼 시간에 맞추어 답변하시는 연습 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녹화해서 자가 피드백 하시구요! 만능틀 같은거 많이들 만드시던데, 저는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눈치채셨겠지만 워낙 설명충이라.. 그런 것까지 말하면 시간이 모자라서 안 만들었습니다ㅠㅠ 부담되시면 굳이 안 만드셔도 될 것 같아요. 도입 문장, 마무리 문장은 답변을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지, 직접적인 채점 요소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경험상 면접은 키워드 채점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잘 답변했다고 생각한 문항에서는 키워드 말할 때마다 바로바로 체크를 하시고, 제가 생각해도 핵심을 못 찌르고 중언부언한 내용에 대해서는 갸우뚱 하시더라구요. 채점관에 따라 바로바로 체크하시느 분도 계시고, 수험자 퇴장 후에 한 번에 체크하시는 분도 있다 하니 이건 참고만 해주세요! (그러나 키워드 채점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면접은 생각보다 감점 폭이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스터디원 중 한 분이 아예 통으로 날린 문제도 있다고 하셨는데 감점 점수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신 문항별로 점수가 다르다는 소문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12/12/5/8/3 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반신반의했는데.. 즉답형 문항+즉답형 추가를 날리신 분들보다 구상형을 조금 핀트 나가게 답한 제가 감점이 더 크더라구요ㅠㅠ 저는 구상형 1번 보이텔스바흐 문제 지도방안 핀트가 살짝 나가고, 즉답형 기능론, 갈등론 교육관의 특징 날렸는데 3점 감점됐습니다. 면접은 실연과 달리 쉴 틈없이 계속 이야기를 해야하고, 또 가만히 앉아서 대답을 해야하기 때문에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구상형 답변은 구상시간에 최대한 문제와 답변을 익히시고, 종이 보지 않고 답변하세요! 채점관 중에서 채점 종이만 쳐다보시는 분 있고, 아니면 눈 맞춰주시는 분도 있는데 시선 분배 고르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답변했어요. 목소리 크게, 또박또박 말하는 건 기본 사항이구요ㅎㅎ
최대한 자세하게 적는다고 적었는데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앞으로 질문 댓글은 될 수 있으면 공개 댓글로 부탁드려요~! 겹치는 질문도 꽤 있고, 또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질문도 많아서 함께 공유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부족한 제 경험담, 공부 방법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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