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각에 있어 아픔이 고통스럽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이상으로 가려움이 아주 심할 때는 차라리 아플 때가 더 낫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가려움은 인간의 몸 표면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것이다. 벌레에 물린다든가 하면 가려운 것은 물론이고 콧속이 가렵다, 머리가 가렵다, 브레지어, 팬티 끈 부분이 가렵다, 귓속이 가렵다, 외음부가 가렵다는 등, 특정부분이 가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그 중 몇 가지 예를 들어 말해보겠다.
소양증 또는 가려움증이란, 긁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피부의 독특한 감각이다. 소양감, 촉감, 온각, 냉각 및 통각 등의 피부지각은 각각 특이한 해부학적 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수용체에 의하여 신경전달이 이루어진다. 즉 표피 아래의 미세한 무수 신경섬유 말단부에서 인지되어 외측 척수 시상 통로를 통하여 뇌의 시상과 감각 피질로 전달된다. 소양감은 가벼운 접촉, 온도의 변화, 정신적 자극 등의 여러 가지 정상적인 자극에 의해 일어날 수 있으며 또한 화학적, 기계적, 전기적 자극과 온열 자극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소양증의 발생기전에는 히스타민, 키닌, 프로테아제, 프로스타글라딘E 등의 화학물질이 관계된다. 소양감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같은 사람에서도 동일한 자극이 다른 반응을 보인다.
정신적 상처, 스트레스, 불안, 공포 등에 의해서 심해지기도 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옷을 벗었을 때 가장 심한 경향이 있다. 신체부위에 따라서는 달리 나타나는데 특히 외이어, 안검, 콧구멍, 항문주위, 외음부 등이 예민하다.
첫째, 발작성 소양증으로 발작적 발생하며, 매우 심한 지속적이고, 재발성인 소양증은 접촉 피부염이나 개선, 백선증 등에서는 볼 수 없고, 만검 단순 태선, 아토피 피부염, 포진상 피부염 등에서 볼 수 있는데 대개는 정서적 긴장감의 결과라기 보다는 소양감을 거부하고 억제하려는 결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 치료가 쉽지 않다.
둘째, 외음 소양증으로 여자의 외음부 역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소양감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이다. 심인성 요인에 의한 외음 소양증은 남자의 음낭 소양증에 해당되며 동일한 신경기전에 의해 발생한다.
질 칸디다증은 심인성요인 이외의 가장 흔한 원인 중 의 하나이며 특히 임신 중이거나 테트라 싸이클린을 경구 복용 시에 발생한다. 서혜부, 회음부와 항문도 침범될 수 있다.
그외, 외음 소양증의 원인으로는 트리코모나스 질염, 패드, 피임약, 질 세척액, 콘돔 등에 의한 접촉 피부염, 요실금, 당뇨병 등을 글 수 있으며, 중년 이후의 부인에서는 경화성 위축성 태선이 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는 심인성 요인이나 접촉 피부염에 의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를 도포하며 질 칸디다중에는 항진균제의 질좌약으로, 트리코모나스 감염은 메트로니다졸을 경구 또는 질 내에 삽입하여 치료할 수 있다.
셋째, 소양성 피부병으로 소양증은 피부 질환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부질환에 따라 그 정도가 다양하다. 가장 심한 소양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포진상 피부염이며 이 외에도 곤충 교상, 옴,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건선, 화폐상 습진, 만성 단순 태선, 결절성 양진, 전신성 피부염 등이 있으며 침범 된 부위와 환자의 감수성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옮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