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태인에 전국 첫 공립 대안중학교
예산 54억 도의회 곧 통과 예정…내년 3월 문열어
작성 : 2009-03-18 오후 8:51:52 / 수정 : 2009-03-18 오후 9:00:58
이성원(leesw@jjan.kr)
전국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가 내년 3월 정읍에서 문을 열 전망이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제1회 전북도교육청 추경안에 공립대안학교 설립을 위한
예산 54억원이 반영돼 조만간 도의회를 통과할 예정이다.
공립 대안학교는 현재 폐교상태인 정읍시 태인면의 옛 태인여중을 리모델링하고
기숙사와 급식실 등을 신축해 운영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120명의 학생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전북도교육청 추경안에 44억원의 예산을 반영했으나 일부 지역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도의회에서 처리를 유보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주민들이 도교육청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의견조율을 원만히 마쳤으므로
예산통과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게 전북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면 곧바로 정읍교육청에 배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대안학교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립'과 '대안학교'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공립 대안학교를 설립하기 보다는 기존의 사립 대안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기존의 대안학교들이 이들을 모두
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공립대안학교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공립 대안학교는 경기도의 대명고교가 유일하고 경남도가 태봉고교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학교 과정의 공립대안학교는 전북도가 처음으로 시도한다. 도교육청은 성과가 좋을 경우
공립 대안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