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해군 항모 항공단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F/A-18 호네트의존재나 역할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1970년대 중반 호네트의 최초 개발목적은 미해군과 미해병 항공대에서 주력으로 사용중이던 F-4 팬텀 전투기와 A-7 코르세어 공격기 두 기종을 대체하는 사업으로서 탄생한 기종이였습니다. 미해군 항모 항공단은 항모의 방공을 담당하는 장거리 요격이 가능한 제공 전투기와 지상과 해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격기가 양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해군이 가지고 싶었던 장거리 요격 제공전투기는 F-14 톰켓을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졌지만 높은 성능을 추구한 결과 너무나 비싼 전투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따라 미국방성은 1973년 F-14의 조달수량을 삭감하고 그 대체기를 검토하라는 명령을 미해군에 지시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해군에서는 F-4 팬텀 전투기와 A-7공격기를 대체할 VFAX라는 신형 전투공격기를 제안하였습니다. VFAX는 1974년 6월부터 추진하여 YF-16의 해군형인 F-16N과 YF-17의 해군형인 모델267이 비교평가 끝에 1975년 5월 미해군은모델267을 F/A-18호네트 라는 명칭으로 채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개발 테스트 결과 미해군의 성능 요구사항과 비교할때 횡전성능, 가속성, 전투행동반경, 착함속도가 요구치에 미달되었으며 특히나 전투행동반경은 큰 문제점으로 부각이 되었습니다. 외부연료탱크없이 1000파운드 폭탄 2발을 탑재할 경우 F/A-18의 전투행동반경은 220해리박에 되지가 않았습니다. 참고로 A-7은 400해리였습니다.
거듭되는 호네트의 개량 작업 성능상의 불만족을 이유로 F/A-18을 거부할 입장이 못 되었던 미해군은 일단 F/A-18A/B형을 채택하여 1980년 5월부터 미해군과 해병대에 실전배치 하였습니다. 또한 성능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초의 발전형인 F/A-18C/D형를 1987년 9월부터 일선 비행대에 배치하였습니다. C/D 타입은 신형 탑재무장의 운용이 가능하며 AIM-120 암람 6발 또는 AGM-65메버릭 4발의 운용이 가능했습니다. 1989년 10월에는 C/D형의 발전형인 야간공격전용 기체인 F/A-18C/D 나이트 어택형의 인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성능 개량에도 불구하고 기내연료탑재량이나 전투행동반경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미해군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확대 개량형을 고려하게 됩니다. 특히 리비아 공습작전, 걸프전, 등의 실전투입결과 전투행동반경의 부족은 절실한 문제로 부각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개량형을 만들게 됩니다.
(수퍼 호네트의 콕피트 계기판은 글래스 콕피트라고 부르는 완전 디지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발전형 F/A-18E/F 1991년 파리에어쇼에서 개발 계획이 공개된 F/A-18E/F 슈퍼 호네트는 전자장비와 무장시스템을 C/D형과 90%이상 공유하고 항속거리연장, 탑재페이로드의 향상을 위해 다음과 같은 개량을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동체를 34인치 연장을 하고 엔진 추력은 35%이상, 주익은 25% 이상, 기내연료 탑재량은 33%, 주익아래 파일런의 2개 추가, 생존성의 향상(제한된 스텔스), C/D형과의 전자장비 공용화였습니다.
미해군의 제공/함대방공/지상타격/해상타격 임무를 모두 맡은 슈퍼 호네트는 1992년 개발이 승인되어 6월에 시험비행을 위한 7대의 시제기와 3대의 지상 시험용 기체 제작에 들어갑니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7년반동안에 시험비행을 포함한 체계개발에 48억 8천만달러였고 최초의 시제기는 1995년 9월에 당시 맥도넬 더글라스사의 세인트 루이스 공장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 1995년 11월 29일에 양산형 시제기가 첫비행에 성공하였으며 단좌형 4대와 복좌형 2대등 나머지 시제기들도 제작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시제기는 3년동안 2천회의 시험비행을 실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1996년 3월부터 여러가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을 진행하였고 두번째 시제기는 1995년 12월에 첫비행에 성공하였으며 다음해부터 엔진 성능시험에 사용되었습니다. 세번째 시제기는 1997년 2월부터 외부하중 시험에 투입이 되었으며 네번째 시제기는 1996년 8월부터 높은 받음각등 고기동에 관련된 시험비행을 하였고 다섯번째 시제기는 무장관련 시스템과 주날개에 장착한 무장 및 보조연료탱크등의 투기시험을 하였습니다.
복좌형인 F형은 첫번째 기체가 1996년 4월에 최초비행에 들어가 다음해 1월부터 항공모함에서의 운용적함성과 무장장착과 관련된 시험비행을 실시하였습니다. 복좌형 두번째 기체는 무장시스템과 관련된 비행에 집중 투입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수퍼 호네트7대는 순조로운 시험개발을 거쳐서 현재는 해군에 인도 실전배치되어서 미해군/해병대의 신뢰와 기대를 한몸에 받는 기체가 되었습니다.
(수퍼 호네트의 공기 흡입구는 사각형으로 변경되어 공기흡입량을 늘리는데 성공하였으며 스텔스 성능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엔진 F/A-18E/F의 개발에 있어서 끊임없이 괴롭혀온 엔진과 기내연료탑재량의 문제는 수퍼 호네트에 이르러 추력이 강화된 엔진의 장착과 더불어 기내의 연료탑재량의 증가로 이제서야 근본적인 답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두기의 F414-GE 터보팬 엔진은 F404엔진의 개량형으로써 22000파운드의 추력으로 최고속도 마하1.8이상을 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연료탑재량은 3600파운드로 F/A-18C/D형 보다33%늘어났으며 전투 행동반경도 40%이상 연장이 되어서 강력한 호네트로 재탄생 하게 되었습니다.
(항모에서 운용하는 기체인 관계로 주날개는 접이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E/F 형의 임무 단좌형은 공대공 임무와 재래식 무장이나 레이저 유도폭탄이나 JDAM운용을 선호할 것이며 대체적으로 근접항공지원이나 항공차단작전 등의 지상공격 임무에 투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복좌형은 미사일기지나 화학무기와 지하 깊숙이 들어가 있는 사령부 시설, 견고한 구조물로 건설된 통신시설, 항공기지 등의 공격에 투입될 것 입니다. E형은 제공권 장악 임무와 함께 해병대등의 지상군 작전을 지원하는 신속한 주야간 대지상 공격임무를 수행하고 복좌형 F형은 걸프전에서 F-15E나 F-117, A-6E등의 복좌형 전술기들이 그랬듯이 적진 상공에 체공하면서 특정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에 투입될 것입니다. 그이유는 후방석의 무장통제장교에 의한 수많은 정보처리와 분석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수퍼 호네트의 무장장착능력은 기존 호네트로는 수용할 수 없는 개량형 AGM-88C 함 대레이더 미사일 2기와 JDAM3발, 보조연료탱크 3기를 장착하고 작전에 투입이 가능해 넓어진 전투행동반경, 늘어난 무장장착능력, 탐지력이 향상되고 처리능력이 배가된 화력제어 시스템과 고성능 센서로 미해군 최강의 전투공격기로써 자리매김할 것 입니다. 또한 지상공격 임무시 AIM-120과 AIM-9X공대공 미사일을 기본적으로 장착하므로 별도의 호위기를 대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전중 적 요격기와 조우할시에도 지상공격무장을 버리지 않은 상태에서 가시거리 밖 성능의 암람 미사일의 발사와 더불어 근접거리에서는 수퍼 사인드와인더의 기축선 밖 미사일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할 것 입니다.
물론 근접전 상황이 발생한다면 폭장을 아낌없이 버리고 공대공 전투에 돌입해야 하지만 이미 걸프전에서 보았듯이 강력한 미군의 조기경보망을 통한 조기경보와 함께 암람 미사일을 이용한 선제 공격이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 근접전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수퍼 호네트가 본격적으로 실전에서 작전을 펼치는 시기에는 미공군의 F-22랩터가 선두에 서서 제공권을 확보하여 아마도 호네트가 근접전을 벌일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