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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영희, 신윤섭
출연: 윤정희(이자경), 이태곤(구왕모),조연우(김청하), 이수경(구슬아),왕빛나(강예리)
줄거리
영선은 젊은 시절 홍파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홍파 어머니(모란실)은 영선의 조건이 처진다는 이유로 둘을 헤어지게 한다. 이후 영선은 홍파 아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지만, 헤어짐의 슬픔과 화재로 부모님을 잃게 된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제대로 정신을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 아이(이자경)을 낳게 된다. 자경은 영선의 선배 부부가 키우게 되고, 영선은 선교사들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이미 아이(구왕모)가 있는 남자와 결혼하여 딸(구슬아)를 낳게 된다. 한편 자경은 양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 새 양어머니(김배득)을 맞게 되고, 배특을 통해 남동생을 얻는다.성격이 사나울 뿐만 아니라,사치스럽고 허영심도 많은 배득은 자경을 모질게 구박하고, 자경이 20세가 되던 해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주식투자를 시도하여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까지 지게 된다. 배득은 자경에게 생활비를 책임질 것을 강요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자경은 다니던 대학교를 1년도 안돼 그만두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일을 시작하여 생활을 책임지고 배득의 빚을 갚게 된다.
세월이 흘러 자경은 28세가 되고 영선은 남편과 사별한 지 3년째가 된다. 자경은 메이크업을 봐주던 톱스타인 호적상 외삼촌(김청하)와 사귀게 되지만, 배득과 배득 언니(김미향)의 방해로 헤어지게 된다. 영선은 헤어진 자신의 딸 자경을 애타게 찾게 되고, 흥신소를 통해 얻은 정보로 힘겹게 살고 있는 자경을 만나게 되지만, 자신이 엄마인 것을 밝히지 않는다. 대신 자경의 행복을 위해 바르게 자란 자신의 의붓아들(구왕모)와 결혼시킨 후 시어머니가 되어 평생 함께 살면서 지금까지 못 줬던 사랑을 주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스페인 어느 광장, 드라마 ‘마드리드의 추억’을 촬영 중인 탤런트 청하(조연우)는 분장사
자경(윤정희)으로부터 메이크업을 받으며, 스페인 여자연기자와의 키스신을 앞두고
자경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난스럽게 묻는다. 자경은 대본에 있는대로 해야 한다고
대답하면서도 막상 촬영이 들어가서는 청하가 배우와 열렬히 키스를 나누자 눈길을
돌리고 만다. 이후 홀로 광장을 거닐던 자경은 계모가 곁에 없다는 생각에 모처럼
홀가분한 기분이 들면서도 왠지 모를 처연함과 외로움에 젖는다. 한편, 자경의 컴퓨터를
켜던 미향(이보희)은 그 속에 청하의 사진이 가득 담겨있는걸 발견하고는 고민에 빠지고
이를 배득(박해미)과 의논한다. 그리고는 자경이 청하와 나누어 꼈다는 커플링을
떠올리고는 계속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다 스페인의 한 투우장에서 청하와 함께
투우를 관람하던 자경은 잔인한 장면에 그만 쓰러지는데, 우연히 망원경으로 이를 보던
왕모(이태곤)는 그런 자경의 모습에 착잡해진다. 그런가하면 슬아(이수경)와 함께
스페인에 도착한 영선(한혜숙)은 급히 전화로 잃어버린 자신의 딸을 찾고, 상대편을
통해 이자경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생각에 빠지고, 이후 인터넷을 통해 자경의 5년 전
모습을 전송받고는 숨이 가빠지는데...
자경(윤정희)의 모습을 확인한 영선(한혜숙)은 어느덧 눈물을 흘리다 이내 서럽게
울면서 꼭 자경을 찾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다 같이 식사를 하게 된 슬아가 직접 낳은
자신의 존재보다 피를 나누지 않은 오빠 왕모(이태곤)에게 더 잘 대해준다며 따지자,
영선은 착잡해한다. 한편, 맞선을 보게 된 예리(왕빛나)는 실수로 램프 불에 머리를
살짝 태우는 바람에 자리를 망치고 만다. 방송사에서 회의가 열리고 사장은 뉴스시청률을
꼼꼼히 챙기다가 왕모의 리포트를 떠올리고는 그를 아침뉴스 앵커로 기용할 것을
지시한다. 왕모는 얼떨결에 이 소식을 접하고는 믿지 않으려하다가 나중에서야 사실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발탁에 대해 의아해한다. 그런 왕모의 모습을 접한 예리(왕빛나)는
자기가 마음이 들떠서는 왕모에게 스페인 취재 건을 포함해 이것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보인다. 청하(조연우)와 자경은 스페인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게 된다. 마침 영선이
그곳을 지나가고 세 사람은 마주칠 뻔하지만 자경은 청하가 준 목걸이에 정신을 쏟고,
영선은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는 바람에 셋은 스쳐지나가기만 한다. 이때 문득 자경은
이 하늘을 어머니도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하고는 가슴이 아려온다. 먼발치에 있는
영선 또한 자경을 그리워하며 하늘을 향해 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기도하는데...
영 선: [어머님 이제 늙으셨네요. 상상할 걸 상상하셔야죠. 만만한게 우리 며느리예요?
나 닮은애 나도 이것도 인연인가 그래서 정이 가더라구요. 여러가지 쳐지지만 나 옛날 아픔도
생각나서 그래서 반대안하고 무조건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였어요. 근데 그게 뭐 어쨌다구요.
두번다시 이런 망발들 하지 마세요. 제발 날 찾지 말라구요!]
란 실: [이것아 이것아. 이것아.... 자 봐! 뭔지! 애비자식이란다. 틀림없는.]
영 선: [종이쪼가리가요?]
란 실: [유전자 검사 했어. 자경이 머리카락 뽑아서. 아니면 자경이 불러 자경이 불러. 나도 설마
믿기지 않으니까 불러 병원데려가 제대로 검사하게 머리카락 검사 말고 피검사. 우리한텐 알렸어야지.
니가 제정신이냐. 천륜을 속이고 어떻게 지속으로 난 자식을 며느리삼아. 어떡하라고 어떻게 수습하라고.
이렇게 멀쩡한 애비두고 할미두고 니가 왜 애 인생을 망쳐 니가 왜 애 인생을 망쳐 애미가 되가지고....
어떻게....어떻게....]
영 선: (유전자 감식 결과 보는...)
란 실:[우리 자식 데려와. 우리 자경이 데리구와! 이제라도 데리구 살꺼니까!]
영 선;[아니예요. 아니예요. 아니란말이예요. 내가 낳지 않았어요. 내가 배아파 낳은건 슬아 하나뿐이예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홍파 쳐다보고 팔 잡으며) [오빠. 나 무서워요. 나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예요.
오빠 한번만 모른채 눈감아 주세요.] (모란실여사 쳐다보며) [어머님 절대 아니예요. 착각예요.
나도 놀랐다니깐요. 정말 나 닮았죠. 내 자신은 속여도 절대 세상은 못속여요. 어머님 절대 자경이가
알면 나 미쳤....자경이가 알면 나 미쳤다고 그래요. 어머님] (흐느끼는....)
란 실: [나한테 맡겨.]
영 선: [안돼요 정말.]
란 실; [사춘기 나이도 아니고, 이해 못할거 뭐있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할수도 있지]
영 선: [저 정말 죽는꼴 보실래요?]
란 실; [잘한다 자경이 가슴에 못까지 박겠다?]
영 선: [어머님 제발 걔 더이상 놀라면 안되요. 어머님 왕모 맘 변한단 말이예요. 왕모요.]
란 실: [니 입장만 생각하지마]
영 선: [어머님 정떨어진단 말이예요. 어머님 걔 이혼당하면 책임지실꺼예요? 그 불쌍한거 인생을 아주
망칠 작정이세요?
어머님 이대로 모른채 덮어두세요 제발 그래야되요. 우리가 생각할껀 자경이 행복밖에 없어요.
어머님 지금 걔 눈빛을 보면 얼마나 빛나는지 아세요? 얼마나 표정이 밝아지고 얼마나 웃음꽃이
피는데요. 그 웃음을 빼앗고 다시 걔를 불행하게 만들자고요? 누굴 위해서요? 오빠를 위해서요?
어머님을 위해서요? 어머님 난 걔를 위해서 엄마를 포기한 사람이예요.
저 죽을때 아마 눈을 못감고 죽을꺼예요. 어머님 제발 부탁이예요. 모른채 하세요.
걔 존재를 몰랐던 걸로 제발 좀 해주세요 어머님. 어머님] (계속 흐느끼는..)
마리아 [사람의 얼굴을 보면 심성 나타난다는데, 저 선한 얼굴을 보면서 조용 조용 품위있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누가 상상이나 했을꺼야 지 딸 며느리로 삼은줄]
슬 아 (깜짝 놀라는)
마리아 [완전 비단 코에 개똥이었어. 귀신이 앞에 앉은 사람보다 더 무서울까 어떤 희대의 사기꾼이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해냈을까. 왜? 전생에 나하고 무슨 악연으로 하필이면 우리집 엉망진창 만들어놔. 지 속으로 낳은
슬아까지 이제 어떡하라고]
영 선 [너무 아파서요. 얼굴도 모르고 헤어진 핏덩이 너무 가여워서요.]
마리아 [이사람아. 가여우면 그렇게 하는게 아니지. 그게 자식 위하는게 아니지]
영 선 [알아달라는게 아니예요 어머님]
마리아 [어머님 소리 마]
영 선 [저 한시도 맘 편한적이 없었어요.]
마리아 [그리구요? 그래서 위로해 달라구요? 뭐 심폐소생 맛사지라도 해달라고? 허..]
영 선 [그래서 자경이도 지금 아는건가요?]
마리아 [아니. 아무것도 몰라]
영 선 [자경이한테 제발. 왕모랑 그냥 모르고 살게 해주세요. 이제서 알아봤자 충격 배신감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죄는 하늘이 제게 내릴꺼예요]
마리아 [그러게. 죄받을 사람은 따로 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자경이를 벙어리로 만들어 놨으니]
영 선 [어머님. 도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슬아 문열고 들어오는)
마리아 [다 들은거야?]
슬 아 [새...새언니가 엄마가 낳은 딸이라고?]
(슬아 쓰러지면서)
슬 아 [미쳤어....미쳤어! 미쳤어! 미쳤어~!]
영 선 [엄마가...]
슬 아 [엄마라고 하지마 필요없어!]
마리아 [슬아야 나가있어]
슬 아 [난 그럼 뭐야. 난 새언니가 아니라 언니네. 보잘것 없는 올케 있는대로 구박하고 무시했는데. 내 언니였어?
그리고 오빠가 형부? 뭐라고 부를까? 어? 엄마한텐 사위야 아들이야? 내가 결혼해서 애낳으면
그애가 외삼촌이라고 부를까? 이모부라고 부를까? 인큐레이터에 있는 왕자가 나한테 이모라고
불러야돼 고모라고 불러야돼!!]
"사랑할수록 믿어라"
천지가 개벽한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당당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왠지 약해진다. 나만 봐라봐야 할 미소를 다른 남자에게 보이고 있는 모습에서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지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나를 사랑한다던 사람이니까... 믿고 기다린 그는 결국 사랑의 확고한 결실을 맺게 된다. 사랑한다면서 쉽게 등 돌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인스턴트식 사랑이 아닌, 신뢰감으로 다져진 사랑이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다.
"수줍은 들꽃처럼 순수한 사랑.."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그나마 친아버지처럼 키워주신 양부마저 세상을 떠난 후, 도무지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늘 가슴 한복판에 한기가 서려왔던 여자. 그래서인지 사랑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성큼 다가선다. 당돌한 것 같으면서도 왠지 밉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는 한 여자의 사랑방식을 통해, 사랑 그자체보다는 계산과 이해가 더욱 중요시 되곤 하는 요즘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일과 사랑, 그 성공과 실패의 잣대..."
집안, 학벌, 외모, 직업.. 무얼 보아도 도무지 비교가 안 되는 사람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아픔이 있다. 일과 사랑 속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과연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랑과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하늘이시여》는 SBS에서 제작한 총 85회로 구성된 드라마이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친딸을 며느리로 맞아들인다는 파격적인 소재로 진행되는 이 드라마는 파격적인 소재와 함께 많은 흥행 드라마를 집필하였던 임성한 작가가 극본을 맡고 주연급 배우들을 전부 신인으로 기용하여 방송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늘이시여는 방송 시작 후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상승하여 방송 중반 이후 주간 시청률 1위를 여러 번 차지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늘이시여는 매우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확실히 나눠져 있는 현상을 보였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주인공들의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안타까운 모정, 드라마의 극적 구성 등에 대해 공감과 찬사를 나타냈지만,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소재를 비롯한 드라마의 무리한 전개와 신데렐라 탄생, 출생의 비밀 등 상투적인 소재 사용 등에 대해 비판하였다.
제작 편수 연장
하늘이시여는 원래 총 5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임성한 작가는 자신이 보유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30회 연장 의견을 SBS에 제출하였고, 검토 끝에 2005년 11월 16일 10회 연장만이 받아들여져 총 60부작이 되었다. 추가 연장은 추후 시청률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였다.
하늘이시여의 시청률이 30%에 육박하게 되자 2006년 2월 26일 SBS는 다시 15회를 추가로 연장하여 총 75부작 제작을 결정하였다. 제작 편수 연장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청률만 좋으면 늘어나는 드라마 제작 편수에 대해 비판하였고, 무리한 연장으로 인해 극의 이야기 전개가 허술해 지고 느려질 것에 대해 우려하였다. 이것에 대해 하늘이시여 제작진은 원래 임성한 작가가 100부작으로 기획했던 것을 SBS의 요구로 50부작으로 줄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억지로 이야기를 늘린 것은 아니며, 드라마의 남은 내용을 기승전결로 전개하는 과정없이 사건위주로만 나열하게 되면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하늘이시여 제작진은 임성한 작가가 이미 줄곧 100부작 제작을 요구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하였다. 임성한 작가는 50회 편성이 결정될 당시 "이 드라마는 자경과 왕모의 결혼 이후 스토리가 주다. 50회로 방송된다면 결혼식까지만 스토리가 전개될 것" 이라고 SBS 측에 말하였고, 10회 연장 결정 전에는 "하늘이시여는 파장도 클 것이고 그 안에 여러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 연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06년 4월 11일 SBS는 하늘이시여의 제작 편수를 다시 6회 늘려 총 81부작 제작을 결정하였다. SBS는 6회 연장에 대해 2006년 6월 3일부터 시작될 후속 드라마가 월드컵 일정으로 인한 편성 변화로 늦게 시작하게 되었으며, 2회를 늘리려 하였으나 임성한 작가가 4~6회분이 필요하다고 해 6회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하였다. 제작편수 81회는 처음 임성한 작가가 SBS에 제출하였던 30회 연장 의견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006년 5월 19일 SBS는 하늘이시여의 제작 편수를 다시 4회 늘려 총 85부작 제작을 최종 결정하였다. SBS는 4회 연장에 대해 후속 드라마의 준비과정이 길어지고 월드컵 시즌이 겹쳐 2주 연장방송을 결정했다고 말하였다. 이로써 하늘이시여의 제작편수는 최초 임성한 작가가 제시했던 30회 연장을 넘어 임성한 작가가 원래 기획했던 100부작에 불과 15회 차이 밖에 안 날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