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이나 탐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 쌍안경입니다. 쌍안경은 몇 만원에서 몇 백만원에 이르기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럼 몇 백만원 하는 쌍안경은 그 만한 값어치를 할까요. 판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대답은 가격의 상승만큼 화질이 엄청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반용 쌍안경보다는 주로 천체용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일반용이나 천체용이나 광학이론, 기능 및 성능은 같습니다. 단 천체용으로는 색수차가 적은 것이 요망됩니다.
1.렌즈의 수차
유리로 만든 렌즈는 필연적으로 수차가 동반되는데 단색수차로서는 구면수차, 코마수차, 비점수차, 상면만곡, 왜곡수차가 있고 색수차가 있습니다. 렌즈의 수차에 대한 상세 설명은 생략합니다만 쌍안경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색수차입니다.
2.색수차
백색광은 여러 파장의 빛의 집합니다. 무지개의 일곱 색상들의 집합입니다. 각각의 색상은 렌즈에 굴절될 때 굴절율이 각각 다릅니다. 각 파장별 굴절율이 다르므로 초점면의 결상 위치도 달라지는데 이것을 축상색수차라고 합니다. 렌즈의 숙명적인 결점입니다. 렌즈의 푸른색과 붉은색의 초점거리의 차이는 초점거리의 2% 정도입니다.
색수차의 원리
색수차를 감소하는 방법으로서는 (1)여러 렌즈를 복합하여 조립 (2)저분산 유리 소재를 사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저분산 유리 소재로서는 ED(Extra Low Dispersion)를 많이 사용하고 일부 제품은 유리대신 형석(플로라이트)을 사용합니다. 플로라이트는 재질이 무르고 가격이 비쌉니다만 천체망원경의 경우는 색수차를 엄격히 줄여야하므로 고급제품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현미경도 색수차를 줄여야하므로 일부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는 색수차를 줄이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천체망원경처럼 관리가 엄격하지 않는 듯합니다. 카메라 렌즈는 플로라이트 재질을 사용한다는 말은 들은 적은 없으나 ED 유리 소재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윗 그림은 색수차의 예입니다. 왼쪽은 정다미양이 찍은 달이고 오른쪽은 제가 찍은 달입니다. 정다미양이 찍은 달 테두리에 붉은 선이 보이는 것이 색수차입니다. 다미양이 가지고 있는 기자재도 ED 소재의 니콘 필드스코프로서 이 기자재에다 카메라를 사용하여 디지스코핑으로 달을 촬영하였다합니다. 다미양이 구입한 필드스코프는 총 가격이 대략 19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빠께서 다미양에게 새를 좀더 이쁘게 보라고 비산 필드스코프를 구입해주신듯합니다. 오른쪽 그림은 제가 천체망원경으로 찍은 달인데 색수차는 보이지 않는데 이게 플로라이트 재질로 만들어진 굴절 망원경입니다. 다미양의 달에서 색수차가 보이는 이유는 다미양이 초점을 정확히 맞추지 않았거나 필드스코프에서 색수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3. 쌍안경
색수차는 천체사진에서는 엄격하게 관리를 해야하나 일반 지상 경치 촬영에서는 그리 엄격하지 않는 듯합니다. 색수차가 있으므로서 좀더 컬러풀한 사진도 찍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다고 색수차가 많으면 안되겠지요.
윗 사진은 과거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천체 관망용의 쌍안경으로서 지금은 친척에게 주었습니다. 니콘SP7X50 모델인데 대표적인 천체용 쌍안경입니다. 일본에서 실판가 기준 6만8천엔입니다. 국내 망원경 샵에서의 가격은 들쭉날쭉이라서 잘 모르겠는데 100만원 정도 하지 싶습니다. 화질은 아주 뛰어나지만 단점은 무겁다는 것입니다. 화질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7배율을 넘어서서 안보이는 것이 보이는 것도 아니지요. 쌍안경을 돌로 만든 기분이었습니다. 이 쌍안경은 플로라이트 재질은 아니었고 그냥 ED 소재로 만든 쌍안경이었습니다. 새친구들에게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쌍안경이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인데 22X60(22배율, 구경 60mm) 사양입니다. 쌍안경은 10배 이상이면 삼각대에 거치를 하는게 좋습니다. 이 쌍안경은 플로라이트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이고 일본 실판가 기준 8만엔(9만엔?) 정도였습니다. 만듬새는 니콘SP7X50보다 덜 야무락지나 아주 잘 보입니다. 플로라이트 재질다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필드스코프로 대용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 많아지면 그 만큼 기동성이 떨어지므로 집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다니는 니콘 소형 쌍안경입니다. 8X20 사양으로서 일본 실판가는 4만엔 정도입니다. 질소가 충전되어 있고 방수 타입입니다. 장점으로는 가볍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국내가 60만원은 넘지 싶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천체관측 전용의 대구경 상안경입니다. 후지논 150mm ED입니다. 가격은 1000만원이 넘고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강원도에 제가 잘 가는 곳에 상시 거치해두고 있습니다. 물론 지상 경치도 잘 보입니다.
4.적당한 쌍안경
여러 쌍안경을 사용해 본 결과 쌍안경은 그 목적에 맞게 가볍고, 저배율의 7~8배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보급형 몇 만원짜리 쌍안경의 경우에는 색수차가 조금더 보일 정도이므로 탐조용으로는 굳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10만원 내외의 보급형 쌍안경이 제일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단 이것은 모두 제 의견일뿐입니다.
ED와 플로라이트는 재질이 다릅니다. 전자는 유리 소재이고 후자는 형석입니다. '본질적'으로 같다고 하셨는데 빛을 굴절시키는 기능은 같습니다. ED렌즈는 기존의 유리 소재이고 빛의 분산 특성을 개선한 상품명입니다. SP망원경이 ED를 사용한지는 나중에 서울에 올라가서 찾아보겠습니다.
박병우님! 설은 잘 지내셨나요? 음``` 저희 동네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포천 시내를 가르지르는 포천천에 맹금류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데```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독수리``` 녀석들 보다가 특히나 독수리가 보이길래 박병우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번에 보지 못했던 독수리니```` 시간 되시면
첫댓글 와우~ 장비가 정말 대단하시군요!!! 굉장합니다
역시 유명한 다카하시 망원경이 공연히 비싼게 아니군요..니콘 ED도 좋은데 비교가 않됩니다..
정말 대단한 장비네요``````. 제가 본 것도 있네요. 질소충전 쌍안경```` 오늘 박병우님을 뵙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
ED와 플로라이트는 재질이 다릅니다. 전자는 유리 소재이고 후자는 형석입니다. '본질적'으로 같다고 하셨는데 빛을 굴절시키는 기능은 같습니다. ED렌즈는 기존의 유리 소재이고 빛의 분산 특성을 개선한 상품명입니다. SP망원경이 ED를 사용한지는 나중에 서울에 올라가서 찾아보겠습니다.
박병우님! 설은 잘 지내셨나요? 음``` 저희 동네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포천 시내를 가르지르는 포천천에 맹금류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데``` 흰꼬리수리, 황조롱이, 독수리``` 녀석들 보다가 특히나 독수리가 보이길래 박병우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번에 보지 못했던 독수리니```` 시간 되시면
또 한번 뵙지요``` ^^:
깊은강님 회신이 늦었습니다. 다음주는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가게 된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기다리지요. 오늘은 철원에 가는 계획이 있어서 가는 길에 잠시 피씨방에서 글 확인했습니다```` ^^:
부럽습니다. 아~~~~~ 입이 안 다물어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