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흔적, 영화 마션 촬영지, 세계 7대불가사의… 요르단
조선일보 문유선 TRAVELER 객원기자. 입력 2019.06.26 03:00
비현실적인 풍광의 페트라. / 롯데관광 제공
여행에서 '영화 같은 순간'을 원한다면 중동으로 눈을 돌려 요르단(Jordan) 지도를 펼쳐보자.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인디아나 존스', '트랜스포머', '마션'의 주요 장면은 요르단에서 찍었다.
붉은 사막과 신비로운 유적지로 가득한 땅 요르단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하는'부류의 리스트에서 언제나 상위권을 지킨다.
역사와 종교가 쏟아낸 수많은 이야기 역시 요르단 여행을 풍성하게 한다.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라는 찬송가에 나오는 '요단강'은 사해로 흘러가는 요르단 강을 뜻한다.
구약 시대 이집트와 '약속의 땅' 사이에 있던 그 강이다.
요르단은 관광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인 특성 탓에 중동지역에서 가장 치안이 안정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사해에서는 몸이 저절로 물에 뜨는 체험이 가능하다.
제라쉬 히포드럼 원형경기장.
세계인들이 가장 잘 아는 요르단의 랜드마크는 단연 페트라(Petra)다. '바위'라는 뜻의 페트라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다. 페트라 입구부터 알 카즈네 신전까지 연결되어 있어 '모세의 계곡'이라고 불려온 바위 협곡 시크는 구불구불한 길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붉은빛의 바위길을 통해 몽환적인 여행으로 안내한다. '보물창고'라는 뜻의 알 카즈네 신전은 돌산 하나를 사람이 조각해서 만든 헬레니즘 건축양식의 건물이다. 여섯 개의 화려한 코린트 양식 기둥은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알카즈네 신전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유적지가 트리클리니움 무덤이다. 원래 장례 후 연회가 펼쳐졌던 석조 무덤이다. 상부에는 태양숭배를 상징하는 오벨리스크가 있고, 하부에는 로마의 ㄷ자 식탁과 비슷한 내부 구조를 보여준다.
◇화성의 모습과 흡사한 땅 와디럼
화성의 모습과 흡사한 지역 와디럼의 지프투어.
페트라의 트리클리니움 무덤은 인디아나 존스 등 여러 영화에 등장한 요르단의 랜드마크다.
'달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진 와디럼(Wadi Rum)은 실제 화성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고 알려져 SF 영화의 단골 섭외 1순위 촬영지이다. 와디(Wadi)는 아랍어로서 비가 오는 겨울에는 강이 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우기에는 마른 계곡이나 땅이 돼 버리는 곳, 럼(Rum)은 산을 말한다. 와디럼의 모래는 모래 속에 있는 금속이 산화하여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막과는 다른 풍경이 매혹적이다. 이처럼 신비하고 희귀한 자연 지형으로 인해 요르단 정부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으며 2011년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도 등록됐다. 와디럼의 다양한 모습을 보려면 지프를 타고 사막 사파리 투어를 즐기는 것이 정석이다. 사막 캠프 역시 와디럼 투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넓디넓은 사막 한가운데 베두인 전통 스타일의 캠프 호텔에서 1박을 하는 독특한 체험이다. 인공적인 불빛이나 소음 없는 자연 그대로의 베두인 문화에 오롯이 녹아들 수 있다. 칠흑 같은 한밤중, 밤하늘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별과 은하수를 바라보는 일은 인생 최고의 하룻밤이 되기에 충분하다.
◇'생명의 바다'에 몸을 띄우다
사해(Dead Sea死海)도 요르단의 주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해발 마이너스 400m 지점에 있는 사해는 소금의 농도가 일반 바닷물의 10배가량 높아 생물이 살 수 없어 죽음의 바다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각종 질환을 치유하는 생명의 바다이다. 사해의 소금물 속에는 다량의 무기질과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병, 신경통에 탁월하여 오래전부터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염도가 높아 몸이 물 위에 '둥둥 뜨는 체험'도 가능한 포토 스폿이기도 하다. 사해의 염분이 카메라를 빠르게 녹슬게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모세와 다윗왕의 숨결을 따라서
요르단의 수도 암만(Amman)의 옛 도성인 암만성은 다윗왕이 계략으로 그의 충신 우리야가 전사한 곳이다. 구약시대 다윗이 점령한 랍바성의 일부가 남아있다. 암만에서 불과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마다바에 도착한다. 마다바에는 느보산이 남아 있는데, 모세가 출애굽 후 광야 생활 끝에 눈을 감은 곳이 바로 느보산이다. 느보산 정상에는 모세 기념교회가 있고 교회 앞으로 가나안 지역이 펼쳐진다.
◇로마 유적 가득한 제라쉬
제라쉬(Jerash)는 로마의 유적으로 가득한 도시다. 높이 13m에 달하는 하드리안 개선문은 기원후 129년 당시 로마 황제인 하드리아누스의 제라쉬 방문을 기념해 지었다. 단지 크기만 큰 건축물이 아니다. 기둥 끝 부분에는 아칸더스라는 그리스 꽃의 문양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하드리안 개선문을 지나면 히포드럼 원형 경기장이 나온다. 히포드럼 원형 경기장은 길이 245m, 넓이 52m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장으로 약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장은 기초구조를 드러낸 모습이지만, 로마 시대 복장을 한 군인과 검투사가 참여해 전차 경주를 재연하는 공연이 아직도 펼쳐지는 곳이다. 번성했던 제라쉬의 면모는 카르도 시장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무려 800m의 직선 대로가 남아있다. 길 중간에 구멍이 있는데, 이는 당시 하수구 역할을 한 시설이다. 고대에도 과학적으로 설계한 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요르단 여행은 국적 항공사 전세기 직항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대한항공이 9월 27일, 10월 2일, 10월 7일에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수도 암만(Agana)
비자 도착비자 1개월
비행시간 1회 경유 약 16시간 이상, 직항 전세기 1 0시간
시차 한국보다 6시간 느림
공용어 아랍어
화폐 디나르(1JOD=1,659.38원)
전압 220V
안전정보
롯데관광은 인천공항에서부터 동행하는 롯데관광 전문 인솔자와 여러 차례 요르단 행사로 검증된 현지 가이드 배정을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도모한다. 또한 고객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와 본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출처] 모세의 흔적, 영화 마션 촬영지, 세계 7대불가사의… 요르단|작성자 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