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날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대구교육대학교 총동창회체육대회날을!
하고많은 날들인데 하필이면 어버이날이 낀 주말을 택해 오고 싶은 발길을 멈추게 했는지?
오늘따라 약속이 많아 체육대회는 뒷전으로 따돌렸는지? 이제는 그 만큼 참여했으면 편히 쉬는 게 상책인지? 아니면 그 옛날 열정이 식어 동창회체육대회가 별의미가 없는지?
아닐거야 더 중요하고 피치 못할 사연들 때문에 마음은 있어도 참석하지 못했을거야.
보고 싶고 올 친구들인데 정다운 그 얼굴들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물론 참석을 못한다고 알려온 친구들도 몇 있지만 혹시나 오지 않을까 기다리는 마음이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포기하고 말았다.
양쪽 사이드엔(8회와 10회) 40명 가까운 동기들이 웅성웅성 잘들 마시고 기분이 좋다.
틈사이에 겨우 11명이 옹기종기 앉아서 오순도순 정답게 정담을 나누는 동기들!
기 많이 죽었겠지? 그러나 우린 기죽지 않고 오기로 한번 버티어 봤다.
배구는 8회와 붙어 선전하다 물러났지만 그래도 투지는 뒤지지 않았다. 윷놀이도 몇 번의 졸도도 경험하고 로또에 대박을 맞으며 승승장구 마지막 남은 8명이 3위를 했다.
올해 처음 경기를 한 다트종목에서는 5명의 선수가 선배, 후배 가릴 것 없이 다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 했다. 배구와 다트 경기 상금을 20만원 받았다. 8명이 끝까지 남아서 노력한 결과다. 땀흘리며 경기에 참가한 동기야 고맙다.
받은 상금은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커피도 한잔하는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조금 남겼다. 오늘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발품을 팔아가며 알뜰장을 본 여정옥 부회장과 박종금 총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맛있는 잔치상을 차려 놓아도 손님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회장단이 노력한다고 해도 동기들의 협조가 없으면 그 동기회는 발전할 수가 없다. 힘도 나지 않는다. 그래도 11명이 참가해서 올 체육대회 할 일은 다한 것 같다. 9회가 살아있음을 보여 주었다.
바쁜 시간 내어 참가한 알토란 같은 11명의 동기에게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더 건강하게 지내고 다음 모임에서 오늘의 추억담을 전하자.
<승리를 위하여 윷놀이 연습 >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열심히 뛰었다!>
<처음이지만 다트 연습도 해야 되겠제!>
<먹어놔야 배로 힘낼게 아이가!>
<내 얼굴이 빠져 두번 올린다!>
<아이구! 얼마나 신나는지? 그맛 아나?>
* 오늘의 경비 정산
1. 수입 : 회비 - 40만원(김상웅, 임동규, 양순열, 김상우, 도일호, 장규환, 김진곤, 박종금, 여정옥, 이순식, 여영희
회장10만원, 나머지 3만원) 시상금 20만원 계 60만원
2. 지출 : 떡, 과일, 안주, 돼지고기 등 215,000, 저녁식사, 커피 등 160,000 배구,윷놀이 등록비 100,000 계 475,000원
3. 잔액 : 125,000원
첫댓글 적은 수이지만 오손도손 보낸 시간이었겠습니다.
참여하지 못했지만 여러분이 있음에 든든합니다.
길동윤! 반갑다.
마음과는 다르게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행사를 위해 노력해 주신 회장단에게 고마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