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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공된 마하락시미 학교.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 마하락시미 학교 도서관.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 마하락시미 학교 컴퓨터실.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 마하락시미 학교 사무실.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한국희망재단과 한살림 대표단 방문, 뜨거웠던 주민들의 환대
8월 30일 개최된 마하락시미 학교 완공식에는 한국희망재단 최기식 이사장, 이철순 상임이사, 한살림연합 곽금순 대표 등 총 14명이 참여해 더욱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새벽 4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2차선 좁은 길을 따라 7시간을 달리고, 천길 낭떠러지가 펼쳐진 아찔한 비포장 산길을 2시간을 더 달려서야 해발 1500미터 고지에 위치한 산 위의 학교인 마하락시미 학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상자를 낸 대지진 이후 슬픔과 절망만이 가득했던 마을은 학교 완공식 덕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주민들이 종교 갈등 없이 평화롭게 어우러져 살고, 불가촉천민과 소수민족이 공존해 있는 타플레 구 마을은 주민들 모두 산을 개간해 농사지으며 가난하지만 욕심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정직한 농심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주민 모두가 아이 얼굴처럼 해맑았습니다.
마을 완공식에는 주변 산골에서 1-2시간을 걸어 주민 200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축제에 오는 주민들은 저마다의 부족별 민속옷을 차려입고 정성을 다해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학교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는 700여 명의 마을 아이들이 네팔 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환한 미소로 “단야밧”, “나마스떼”를 외치며 환대해 주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 마당까지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한국의 방문단을 이끌었고, 길목에서 네팔 풍습인 붉은 띠카를 이마에 찍어 주며 행운을 빌었습니다.
▲ 마하락시미 학교 방문하러 올라가는 길.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 한국희망재단 방문팀을 열렬히 환영하는 학생들.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주민 2000명이 함께 어우러진 감동의 완공식
이날 행사에는 한살림연합과 한국희망재단 외에도 네팔 산업통상부 장관, 마하락시미 학교 교장, 그리고 고르카 지역 국회의원, 학교 건축에 큰 힘을 보탰던 마을별 대표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또한 대지진 이후 네팔에서 처음 진행되는 대규모 학교 완공식인만큼 Mega TV와 신문사 기자들이 참여해 취재 열기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먼저 본 행사에 앞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습니다. 5개 민족이 어우러져 있는 지역인 만큼 민족별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흥겨운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행사를 위해 카트만두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온 네팔 산업통상부 로미 고찬 타칼리 장관은 “한국 후원자들의 도움은 대지진 이후 네팔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전해 주었습니다. 외진 지역에 위치한 마하락시미 학교가 네팔 전역에서 가장 먼저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규모 완공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한국 후원자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마하락시미 학교 라하마툴라 미야 교장은 “학교 건물을 짓는 과정에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우리 마을에 가장 귀중한 보물이 되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멋진 학교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한국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인사말을 하였습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최기식 한국희망재단 이사장은 “오지인 이곳 산 위의 마을까지 오는 길이 힘들었지만 천국의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여기 주민들은 종족도, 종교도 차별 없이 서로 화합한다고 들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뭉클해지고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워나가길 바라겠습니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하였습니다.
▲ 학교 완공식에 참석한 학생들.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 학교 완공식에 참석한 주민 2000여 명.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네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주신 <지금여기>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한국에서부터 7시간의 비행, 카트만두에서 10시간을 달려 만난 네팔 마하락시미 학교 아이들. 멀고도 힘든 길을 달려간 그곳에는 지진의 상흔을 딛고 새로운 희망과 꿈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새 교실에서 공부할 생각에 상기된 아이들, 학교 재건사업으로 새로운 용기를 얻어가고 있는 주민들, 이런 마을의 변화는 마하락시미 학교로부터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 마하락시미 학교 학생들. (이미지 제공 = 한국희망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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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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