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을 지키는 두산 타자들(프로야구 주말 기아전 리뷰).

[정과장]

두산이 주말 기아전에서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승 3패. 공동 2위에 오릅니다.

금, 토 경기에서는 막강화력으로 연승을 거뒀지만, 지난 주에 이어 이주에도 일요일엔 완봉패를 당합니다.

금요일 : 니퍼트 vs. 양현종

니퍼트가 초반 위기를 많이 맞았지만, 위기시마다 패스트볼 계열의 제구가 좋아 대량실점을 당하지 않았고

이닝을 많이 먹어주지는 않았지만 시즌 초반 2승째로 에이스 자리를 다져갑니다.

반면 기아선발 양현종은 너무 잘하려고 한 건지 제구가 갑자기 무너졌는지 몰라도

2사이후 연속된 볼넷 3개에 최준석의 만루홈런으로 무너집니다.

이어진 기아 불펜을 두들기며 두산은 손쉽게 이기는 듯 했으나

고창성도 썩 좋지 않았고, 쓰리런 홈런을 허용한 이용찬은 이날로 이천으로 가게 됩니다.

대신 1군에 올라온 김지토가 좋은 활약을 해 주길 기대해봅니다.

그나마 마지막에 나온 김성배가 태훈이를 세이브해 주면서 세이브를 올립니다.

다음날의 혈투를 생각하면 태훈이를 아낀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 이혜천 vs. 윤석민

누가 타격전으로 예상했겠습니까만, 양팀은 난타전을 벌입니다.

윤석민이 5회까지 7실점으로 난타당하고, 이혜천도 제구가 안 잡히면서 4실점으로 4회도 못 넘기고 강판.

그래도 두산은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도 8-5까지 앞서면서 불펜을 내세워 쉽게 승리하는 듯 했는데

김성배, 정작가가 제 몫을 해 내지 못하면서 7회 위기상황에 몰리게 되고

두산은 7회초에 임태훈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역전을 허용하고 맙니다.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7회말에 역시 서재응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그러나 7회말 전날의 히어로 최준석의 동점타로 다시 동점.

임태훈은 8, 9회를 무난히 막은 반면 9회에 서재응은 위기를 맞습니다.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삼진을 당하면서 연장으로 들어가나 싶더니, 김현수의 결승타로 두산은 짜릿한 역전승을 합니다.

일요일 : 김선우 vs. 트레비스

김선우가 잘 던지다가 3회 단 한번의 위기에서 하위타선에 연속안타를 맞고

땜빵 1루수 윤석민의 실책 등으로 5실점, 이것으로 게임은 끝이 납니다.

조승수는 실전에서 아직 쓰기는 어려운 것 같고, 그나마 장민익이 희망을 보인 점에서 위안을 삼습니다.

반면 트레비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 최초의 완봉승을 거둡니다.

두산은 박현준, 트레비스 비교적 생소한 투수들한테 이주 연속 당합니다.

두산에 기독교 신자들이 많은지 몰라도, 다음 일요일에는 안식일을 지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번주에는 남벌이 시작됩니다.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한 원정인데 3승3패만 해도 좋지만, 4승 2패를 기원합니다.

지난 경기 투구가 좋았던 이현승부터 로테이션이 시작되므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Robespierre]

변호사님은 매일 야구를 보시는지요? 아님 하이라이트 보시는지? ㅋㅋ 전 야구 관심 끊으려고 노력중인데 잘 안되네요..

[정과장]

저요? 강의 등 다른 일정이 없으면 매일 경기를 보고, 하이라이트는 본 경기를 봤건 안 봤건 매일 2번 정도는 더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