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7-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외무장관 : "중국이 걱정하는 건 미국의 NASA가 아니라....."
Nasa's relief centre plan 'irked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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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구글 맵) 태국의 '우따파오 공항'(붉은 점)은 해변 휴양도시 파타야의 동쪽 인근에 위치한다. 파타야의 바로 북서쪽에 위치한 '사따힙 해군기지'와 더불어 이 지역은 태국 국방력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 곳이다. 이 지역은 베트남 전쟁 때도 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했다.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곳들은 현재 역내에서 주요한 안보 거점 및 분쟁지역들이다. [중앙에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물류 거점인 말라카 해협,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남사군도,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서사군도이다. [크세] |
기사작성 : Thanida Tansubhapol
(베이징) --- 수라퐁 또위짝차이꾼(Surapong Tovichakchaikul) 태국 외무부장관에 따르면, 중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태국 내에서 진행하려다 취소된 기상연구 계획'에 대해 우려하긴 했지만, 그보다는 미국이 태국의 '우따파오 공항'(U-tapao airport)을 역내의 '인도주의 지원 및 재난구호 센터'(Humanitarian Assistance and Disaster Relief: HADR)로 제공해 달라고 한 요청을 더욱 우려한다고 한다.
수라퐁 장관은 어제(7.4) 양제츠(Yang Jiechi, 杨潔篪) 중국 외교부장과 업무 오찬 회담을 하면서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수라퐁 장관에 따르면, 태국 내 일부 세력([역주] 야당인 '민주당'을 지칭)은 중국이 '왕립 태국 해군'(RTN) 소속 항공단의 기지로 사용 중인 '우따파오 공항'을 미국 NASA가 동남아시아 기상조건 연구를 목적으로 이용 신청을 했던 일에 우려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베이징 당국은 NASA의 사업보다는 미국이 이 기지를 HADR 사업에 이용하려는 것에 더욱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수라퐁 장관은 베이징 당국이 어찌하여 미국이 '우따파오 공항'을 HADR 사업에 사용하는 일을 우려하는지 그 이유에 관해서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내일 외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보다 상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 수라퐁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일 모든 게 명료해질 것이다. 이 사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두 가지 문제를 합쳐서 생각하려는 이들은 실제로 자신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NASA의 계획을 거부했던 야당도 내 설명을 듣고나면, 사실 앞에서 자세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태국 정부가 NASA의 기상연구 계획을 위해 '우따파오 공항'을 연구기지로 이용하게 해주는 문제를 다음 달에 열릴 국회의 심의에 넘기기로 결정하여 사실 상 연구 착수 시기를 놓치게 되자, NASA는 이 계획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우따파오 공항'을 HADR 사업에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은 양국 정부 사이의 대화만 보류되어 있을 뿐, 아직도 최종적인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우따파오 공항'의 위치가 역내의 다른 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용의한 위치라는 점에서, 이 공항을 HADR 사업의 기지로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 총재인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전 총리는, 총리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0년에 개최된 '아세안-미국 정상회담'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이 최근 수년간 더 많은 자연재해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우따파오 공항'을 HADR 사업의 기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아피싯 총리는 태국이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여러 나라들이 태국을 구호물자 보급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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