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홍반장을 보았다. 화이트데이직전이라서 쌍쌍이 영화보러 와서 구석자리에 조신스럽게 혼자 앉아 조용히 보았다.
오기로 병원에 사표내어 즉시 수리되어 잘린 치과의사와 그 친구 간호사가 무작정 동해안 조그만 도시에 개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홍반장이 해결하여주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거기에 나오는 홍반장은 하루에 5만원만 채워주면 무슨 일이든 다하는 잡부인데 모든 일을 너무 잘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부동산중개업(공인중개사 자격증도평소에 가지고 다님), 인테리어, 중국집배달원, 편의점 직원, 비디오가게 직원, 골프, 바둑, 심지어 싸움, 가수(너무 잘부름) 등 10가지 이상의 직업을 프로 같이 잘하고 있다. 너무 현실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러한 사람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어른들이 '사람이 재주가 너무 많으면 굶어죽는다'고 흔히들 하고 실제로 기술이 많은 사람은 이것 조금하고 조금 하다가 결국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는 것을 주위에서 보아왔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축구에서 박지성이나 송종국 같은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한가? 아아니면 40년간 튀김음식만 만드는 한 우물을 게속 파는 사람이 필요할까? 최근 청년들이 취업이 안된다고 이것 조금, 저것 조금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사회 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둘째, 일당 5만원이라는 자세를 우리 모두 가져야 하겠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24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냐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효율적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시간만 죽이게 된다. 우리도 이 시간이 얼마짜리인데 또 경제학적으로 기회비용이라고 하는데 내가 이 사간에 다른 일을 하면 얼마를 벌수 있을텐데 하면서 시간을 경제적으로 접근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긴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목숨을 걸다싶이 하면 폐인이 된다. 우리 청년의 시간은 화살과 같은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시간을 아껴 썻으면 한다.
셋째, 앞으로 사회는 수 많은 직업전환을 생각하여야 한다.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이별'이라는 책이 있다. 우리가 직장생활 하면서 10년 이상이 되면 본인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소속된 직장과 업무로부터 이별을 당할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아야 한다. 이때 어떻게 할것인가는 평소 미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을 하여 보고 차근 차근 준비를 한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많이 날것이가. 홍반장같이 10개 이상의 직업이나 자격증을 가지라는 것응은 아니지만 더불 잡을 생각한다던지 하고 싶은 일을 알바라도 하면서 체험하는 자세로 제2의 인생을 가능성으로 열어 놓은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미국의 경우 전혀 분야가 다른 2-3개 직업으로 7-8개 정도의 직장이동을 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 사회도 엄청난 직업에서의 유동성을 요구하고 있다.
홍반장 영화를 보고 한편으로는 밀티플레이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여지며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하게 파야하지 않나 하는 2가지 생각이 겹쳤다. 그러면서 돈을 벌고 경제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등 우리 청년들이 배웠으면 하는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껴 보았다.
첫댓글 박사님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개똥은 약이 된다." 현재 자신의 이상과 부합하지 않는 삶일지라도 언젠가는 그것이 반드시 큰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