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 Boy [Adolescence]
세련되지 않은, 다듬어지지않은 젊음이 느껴진다. ★★☆ 설선민
소년들은 신나게 달린다, 그리고 성장한다. ★★★ 박재윤
쉴새없이 달리는 신나는 멜로디, 풋풋하지만 기대되는 소년들의 음악 ★★★ 안지연
다듬어지지 않은 소년의 힘, 아쉽게도 미숙함으로 들린다 ★★☆ 심미섭
소행성 B612에서 보내는 노래 _ I Am A Boy
2010.06.28 / 자체제작
만약 ‘아이앰어보이’라는 밴드 이름이 낯설다면, ‘뉴 월드 오더’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7년 결성된 5인조 락 밴드는 꿋꿋히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뉴 월드 오더’라는 이름이 홍대에 익숙해질 2009년 즈음, 그들은 ‘아이앰어보이’라고 밴드 이름을 개명하며 세상에 자신들을 다시 알리기 시작한다.
2008년, 밴드가 '뉴 월드 오더'의 이름을 가졌을 적 발매 되었던 데모 앨범 ['Demo the 1st'] 은 팬카페 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무료배포를 했었지만, 500여곡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명예의 데모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EP는 인트로를 제외하고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 앞의 3곡은 신곡이고 뒤의 4곡은 데모앨범 곡들이 데모버젼으로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포스트 이모펑크를 지향하는 아이앰어보이의 노래는 청색이 연상되는 것처럼 싱그럽다. 앨범을 처음 플레이하면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프리뷰 형식으로 그들의 노래를 전체적으로 한번 훑고 넘어가 준다. 그 후 바로 나오는 타이틀곡 'Feels Like Forever'는 말 그대로 처음 부터 신나게 달리기 시작해 끝까지 신나게 달린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중점으로 곡을 만든다는 그들의 말처럼, 공연에서 이들의 노래를 처음 들었어도 후반부에는 함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7번 트랙 '3AM'은 조용하게 시작하지만 이내 다시 그들의 음악인 포스트 이모펑크의 색을 가득 띄고 '흰 눈에 하얗게 멍들어 버린 시간이란 겨울의 겨울 속 새벽 세시'라는 약간은 서정적인 가사를 함께 노래하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아이앰어보이의 노래에서 '소년틱함'이라는 그들의 의도는 음악에 가득 담겨져 있지만 그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듣다. 노래에서 풋풋한 소년의 향기가 나지만, 그 풋풋함이 되려 약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수한다면 그들의 원석 자체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만한다. 다만 아쉽게도 그들의 활동은 당분간 볼 수 없을 것 같다. 멤버 대부분의 군 입대 문제로 잠시동안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약 2년 뒤 성장해서 다시 돌아올 아이앰어보이의 음악을 기대해보자.
글/박재윤
2010.08.30
첫댓글 펑크분위기 물씬나는 청량한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