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킹스전 까지 보고 느낀 것들인데...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 투성입니다.
1. 포인트 가드진...
콘리가 아직 지난시즌 말미의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헤롱대는 상황인데 백업을 봐 줄 마커스 윌리엄스와 자말 틴슬리가 공통적으로 턴오버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마커스나 틴슬리가 콘리에 비해 하프코트 오펜스시엔 더 안정적입니다. 공 소유도 길지 않고, 콘리와 다르게 하프코트상에서 패스를 '뿌려'줄 수 있으니까요. 헌데 이들의 턴오버가 그 강점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콘리가 구단측으로부터 경고장도 받은 상태죠. 내용인 즉슨, 똑바로 못하면 이번에 영입한 틴슬리까지 주전 경쟁에 가담시킬 수도 있다... 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요즘 경기를 보면 콘리 출전시간을 줄이고 마커스나 틴슬리가 나오는 시간이 늘어낫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콘리 폼이 좋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홀린스 생각엔 콘리보다 좀 더 안정적으로 리딩을 맡을 수 있는 선수를 가려내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보입니다. 문제는 마커스나 틴슬리나... 턴오버 프론이라는거. 여기서 콘리도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말이죠. 어제는 마커스를 오늘은 틴슬리를 전격적으로 기용해 봤는데, 결론은 역시나 '불안하다'입니다. 빨리 콘리가 제 폼 회복하는 수 밖엔 없어보이네요.
2. 실종된 3점
이 팀 정말 3점 안던집니다. 안던지는게 아니라 못던지는거죠.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이런 상황이다보니 점수를 벌려야 할 때 못 벌리고, 추격을 하고 싶어도 한계에 부딛칩니다. 팀에서 그나마 3점 던질 수 있는 메요가 아직도 슛감이 오락가락하고... 게이는 PF까지 봐야하니 장거리 슛감은 죽어가고 있고요... 열심히 3점 연습한 콘리도 영... 지지난 시즌, 그나마 3점으로 연명(?)했던 멤피스에 비하면 지금은 참 갑갑한 상황입니다. 역시나 팀을 떠난 마이크 밀러와 나바로의 공백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죠.
더 웃긴건, 3점을 못 던지면, 상대도 못 던지게 해야하는데, 상대방에게 3점 슛은 주구장창 맞아댑니다. 아마 멤피스가 3점 슛 허용률이 가장 높을겁니다. 그만큼 백코트 수비가 나쁘다는 반증이 되겠죠. 사실 수비 얘기가 계속 나오지만, 멤피스 골밑 수비는 괜찮습니다. 랜돌프의 부족한 수비력을 게이와 캐롤의 헬핑으로 막으니까요. 헌데 이 둘의 헬핑이 나오는 순간 외곽 하나가 완전히 오픈됩니다. 가든진끼리 백코트 헬핑은 상당히 어렵죠. 그래서 멤피스 3점 허용률은 뭐... 타 구단과는 넘사벽수준입니다. 이러니 전반에 10점을 앞서가도 순식간에 따라잡히고 이내 역전허용하는거죠. 어제 밀워키전 패배도 다 이 3점 허용에 있던거 아니겠습니까. 제닝스보단 찰리벨이 더 무섭더군요. 일야소바와 컷토의 미들샷도 무서웠고...
3점슛을 개선하든지, 아니면 우리가 못 넣는 만큼 상대도 못 넣게 하든지... 이 둘 중 하나 이뤄지지 않는다면 멤피스는 계속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3. 어렵게 넣고, 쉽게 먹고...
말 그대로죠. 멤피스 필드골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데, 이게 득점 대부분이 페인트 존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루디 게이 돌파에 이은 서커스 샷(그나마 성공률이 높아서 다행), 작 랜돌프의 우겨넣기, 가솔의 안정적인 득점.... 문제는 이것들 모두 상대 수비 달고 어렵게 어렵게 성공시킨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공격 전술도 부족하고, 전술이 있다해도 선수들 볼 소유욕이 높아서 패스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거죠. 거기에 OJ도 요즘 슛감이 안좋아서인지 돌파를 즐기기 시작했고, 벤치의 희망인 샘 영과 더마 캐롤도 요즘은 꼴아박기식 돌파에 이은 페인트존 득점을 즐기는데... 지금은 시즌 초반이야 그렇다 치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수는 읽히게 될 것이고, 결국 다 막히면 멤피스는 답이 안나오게 될 겁니다. 물론 외곽에서 확실히 터뜨려 줄 선수가 없는게 문제가 되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만 페인트존 득점에 의존했으면 좋겠네요.
반면 수비... 위에서 지적했듯이 백코트 수비가 헬 수준입니다. 패스 몇 번 돌리면 하나 완전히 비고, 그 선수가 편안하게 슛 던져서 득점에 성공하죠. 어렵게 골밑까지 들어가서 우겨넣고선 백코트 해서는 패스 몇 방에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고 허무하게 실점합니다. 이 대부분이 무리한 헬핑에서 기인된게 많은데, 수비 나아지는걸 바라지는 않을테니 그냥 자기 마크맨만이라도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픽에 걸려서 상대 선수를 놓치는 거라면 덜 억울한데, 이건 패스 몇 방에 어설픈 헬핑들어가서 뻥~ 무주공산으로 뚫리니... 보는 사람 속 뒤집어 집니다.
4. 턴오버...
시즌 초반에 비해선 그나마 개선되었는데, 아직도 수치가 높은편입니다. 턴오버 주범... 정해져있죠. 루디 게이와 포가 3인방... 멋진 패스 안해도 좋으니 안전하게 공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턴오버 대부분이 킬패스 노리거나 속공 롱패스 하다가 다 빼앗기는게 대부분인데, 공 뺏어서 신난다고 기분내키는데로 패스 뿌리지 말고 침착하게 전개해 나갔으면 좋겠네요. 게이는 돌파하다가 트레블링이 너무 자주 걸립니다. 스탭 좀 계산해서 움직이길...
멤피스에게 턴오버가 치명적인 이유는... 다른건 몰라도 리바마진을 상쇄시키기 때문입니다. 지금 멤피스가 리바마진 1위입니다. 그만큼 마크와 작이를 필두로 게이, 캐롤... 빅맨진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리바를 열심히 잡아준다는 건데, 문제는 이렇게 리바의 우위를 턴오버로 그대로 반납해 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전에도 얘기했지만 수비 개선될 가망성이 없으면 턴오버라도 줄이라고 한 겁니다. 수비가 dog판이라 볼거라곤 리바마진의 우위뿐인데, 이것마저도 턴오버로 다 날리면 뭘 하란겁니까.
이제 즐거웠던(?) 홈 일정을 마쳤고, 앞으로 5연속 죽음의 원정길을 나서야 합니다. 그 후에 홈으로 와서는 달라스, 클리블랜드... 강팀과의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기에, 앞으로의 일정을 보면 암담합니다. 질 땐 지더라도 어이없게만 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오늘 틴슬리와 콘리가 거의 반반씩 뛰었네요.. 슈케르님의 말처럼.. 테스트를 해보고 있는것 같은데 거기서 거기라는..
오늘 전체적으로 킹스의 턴오버와 파울트러블도 승리에 요인이 된듯 한네요... 다시 원정이라.. 요번원정은 좋은결과가 나왔음 좋겠네요.
아직 틴슬리가 적응을 못했군요..개인적으로 틴슬리와 랜돌프를 좋아해서 멤피스에 관심이 가는군요... 우리 훈슬렁.. 인디에서 핍박받았는데..멤피스에서 만개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초반이라 폼이 안올라왔지만..틴슬리가 폼이 올라온다면 분명히 멋진모습 보여줄겁니다..
이번시즌 현재까지는 마크 가솔의 완소모드, 그리고 랜돌이가 진상 안피우고 플레이 하는것 이외에는 작년보다 더 악화된 듯 보이네요. 그래도 어린 팀이고 메요&게이의 뉴 트윈테러에 대한 기대를 아직 버리지 않았기에 점점 발전하는 모습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