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은 천주교에 있어서는 아니될 사람
많이 망설였다. 대단히 많이 무척이나 망설였다. 추기경이라는 호칭이 붙은 염수정이라는 사람에 대해 비난의 글을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이제껏, 그 어느 누구에 대해 비판을 할 때 이렇게 망설여 본 적이 없었다. 대한민국 가톨릭 모든 면에 있어서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것이 추기경이라는 무거운 직책이기에, 보고 또 보고 다시 검토하고 그렇게 하고만 있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망설이고 주저할 필요가 없게 됐고 예리하고 매서운 칼을 들어 염수정이라는 사람을 내리쳐야 할 때라는 것을 직감했다.
2014년 2월 5일에서 2월 7일까지 있었던 일
대한민국 천주교 서울대교구에는 주교 2명이 탄생했다. 유경촌, 정순택 주교가 그들이다. 이 두 새로 탄생한 주교에 대한 서품식과 서울대교구 사제와 부제 서품식이 2월5일에서 7일까지 올림픽 공원에서 거행됐다. 이 의식은 하느님의 축복과 영광이 함께한 자리이며 가장 성스러운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축사를 한답시고 청와대에서 수석 한 명이 파견됐다. 그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님 대독'이라면서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모자라 님자를 붙여가며 주교 2명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그럴싸한 천주교적 용어로써 대독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갔다. 또한. 이명박 정권에서 문화부 장관 자리에 있었으며 2명의 주교 중 한 명의 친형이기도 한 자도 데데한 얼굴로 나와있었으며, 성당의 일반 신도들 및 주교 및 수녀와 신부로 자식을 봉헌한 부모님들이 초빙되어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주교의 친 형이라는 자가 나온거야 동생이 주교가 된다니까 나온 것으로 이해를 한다고 치고, 이미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대대적인 압박을 가하려다가 어용 언론들의 만류 및 후폭풍이 무서우니까 할 수 없이 잠잠하고 있었던 박근혜 정권에서 주교 탄생을 축하한다면서 청와대 수석 중 한 명을 보낸 것은 대단히 생뚱맞고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누가 보면, 이 나라에 모든 민주주의 및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풍성히 보장되고 있는 모양새였기에 그랬다.
그리고, 그 수석의 참석은 의례적인 일이라기 보다는 어떤 불길한 전조가 느껴지기도 했다. 정교분리가 아니라 정교유착의 서막을 올릴 것 같은 느낌이 그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조규만 주교와 강우일 주교가 '좋은 말씀 및 덕담'을 했다. 특히, 강우일 주교는 '조폭과 신부 및 주교의 공통정'에 대해 말을 하여 일반 신도들은 물론이고 가톨릭 윗 사람들까지도 한참을 웃게 만들었다. 강 주교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몸집이 거대해 집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집과 고집도 질겨지고 강해지는데 이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하면서 서열화되고 권력화되며 몸집만 거대해가는 가톨릭 성직자 세계를 빗대어 없어져야 할 관행이란 뜻에서 대단히 적절한 비유를 든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의식이 거행되는 가운데 그 중 가장 어르신인 염수정 '추기경'이라는 사람의 눈에는 사랑과 따스함이란 것을 전혀 볼 수가 없었고, 미소를 띄고는 있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를 생각하는' 약간 섬뜩한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눈동자가 그러하니까 웃는 미소조차 달갑지가 않았다.
무시되고 있는 예수의 말
* 난 너희에게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깨뜨리러 왔다.
* 이 세상의 왕국은 부질없는 것이며 하늘 나라의 왕국이 참된 것이다.
* 나는 너희를 섬기려고 왔다.
* 이 세상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자를 돕는 것이 바로 나를 돕는 것이다.
2000년 전 예수가 이 땅에 인간의 몸을 빌어 강림하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의 첫 기적을 시발로 중생들을 구원하고 병을 고쳐주고 가장 효율적인 기도 방법을 가르쳐 주며 해준 "좋고 깊은 말씀'을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다. 하지만, 위에 적은 4가지가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예수의 말 중, "평화를 주러 온게 아니라 깨뜨리러 왔다"는 말은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저 말의 본 뜻은, 비리와 야합하고, 그러면서 껍데기만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깨뜨리러 왔다는 뜻으로 비리와 잘못된 관행을 깨뜨린다는 뜻이며, '예수의 형제인'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함을 강력히 암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 째 하늘나라 왕국이 참된 것이라는 말 때문에 예수는 십자가에 달렸다. 당시의 정권을 무시하고 모욕했다는 이유로. 그래서,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을 때 예수를 조롱하는 의미로 십자가 맨 위에는 'INRI'라고 적었다. '만인의 왕'이라면서 '사람들에게 말도 안되는 소릴 한 예수'라는 자를 죽이는 것이 얼마나 정당한 것이냐고 써놓은 것이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말은 굳이 해석할 필요가 없을 듯 하여 생략한다.
성직자인 사제, 주교, 대주교, 추기경, 교황이라는 직책
일반 새내기 사제부터 교황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입는 복장은 그 옛날 초대 교회 때 예수가 입던 복장과는 가격면으로나 외양면으로나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화려하고 고가이다. 신부들은 돈이 없다. 자력으로 고가의 신부복을 맞춰 입을 능력이 없다. 그래서, 일반 신도들이 해 준다. 사제의 복장보다는 주교의 복장이, 주교의 복장보다는 대주교의 복장이, 대주교의 복장보다는 추기경의 복장이 더욱 더 화려하고 고가이다.
이렇게 값이 비싸지고 더욱 화려해지는 복장이 이 세상 또는 가톨릭계에서 출세한 것이자 권위의 상징이라고 여기는 신부나 주교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수 많은 신부들을 대해보고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들이 얼마나 검소하고 마음이 가난한지를 잘 알 수 있으며 신부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고 있을 때 하다 못해 싸구려 티셔츠 하나도 몇 년 씩 된 것을 그대로 입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신부들의 정신 자세가 이러하기 때문에 '신부님'이라고 존칭을 쓰고 사회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계층이라고 회자되기도 한다.
일반인이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부제가 되고 사제가 되며 주교 또는 대주교 및 추기경이될 때, 그들의 마음 자세는 더욱 더 낮아져야 하며 서열 상 밑에 있는 신부나 주교 그리고 평신도들을 날이 갈 수록 더욱 '섬기는 마음'으로 있어야 예수의 말을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서열상 높은 자리가 되면 될 수록 예수가 비리를 그냥 보지 말고 현세와 결탁하지 말라고 내린 분부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신부들이라든가 평신도를 이끌어 잘못된 권력들을 향해 '하느님의 정의'를 무기로 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 염수정이라는 사람은 가장 골자가 되는 예수의 말 4가지를 전면적으로 거스르며 거꾸로 나아가고 있다.
염수정의 망언 퍼레이드 및 서울대교구의 어설픈 해명
- 정의구현사제단의 정권퇴진 운동은 '완벽히 비 이성적'인 것이다.
- 유신부활 및 독재정권은 현재 없으며 민주주의 적이다.
- 정권이 마땅찮아도 5년 후에 투표로 갈면되므로 퇴진 운동을 해선 안된다.
이것이 염수정이 바티칸 교황청에 정식으로 서임을 받으러 가서 한 말이다. 이 말에 공감할 사람은 박청국법새와 열심히도 스스로 보수 애국단체라고 하면서 뛰어다니는 노땅 알바생들 및 정체가 수상쩍은 천주교보수단체협의회 등 뿐이다.
천주교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일반인들 사이에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니까 서울대교구는 얼른 '염수정이 영어로 기자회견 한 것을 이탈리아 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류'라는 말로 모면하려고 했다.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는데 비이성적이적이라고 번역했다고 했는데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다. 그 이유가 뭔지 아는가? 염수정이 영어로 'unreasonable'이라고 했는데 이 영어에는 '부당한, 비이성적인'이라는 뜻이 동시에 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이며 크게 보아 '이치에 안맞는' 이라는 뜻이기에 다를게 하나도 없고 이탈리아 어로 번역되는 과정의 문제도 없다.
염수정이 절차상의 문제를 가지고 말한 것이라는 서울대교구의 변명 내지는 해명도 말이 안맞는다. 대한민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18대 대선의 절차상의 하자'를 못받아들이는 것인데, 이러한 국민들의 심정을 뻔히 알면서 정권에 부합하면서 '절차'라는 말을 떠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염수정은 현재 정권이 부당하게 자리잡았다고 외치는 국민듪의 목소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마땅찮아도 5년 후에 투표로 갈면 된다"는 말을 했는데 이는 염수정도 현정권이 부정절차로 시작한 것임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교구의 해명 가운데 염수정의 말인 '유신부활은 없다. 독재도 없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다"는 망언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서울대교구도 해명 또는 변명의 여지조차 없음을 알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종교는 정치에 대해 중립이면서도 잘못된 정권에 대해선 들고 일어나야 하는 것
현재 우리나라 5개 종단이 '박근혜 퇴진'을 줄기차게 주창하고 있다. 이건, 평상시에 종교가 정치게 간섭하고 관여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의 정의' 또는 '사회적 정의' 그리고 '인간의 이성적 정의'로 볼 때, 모든 국가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와 국민의 뜻에 부합되어야 하는 정권이 전혀 그렇지 못하기에 들고 일어난 것이며, 그들이 속한 것이 종교계이기에 5개 종단도 들고 일어섰다는 말이 나온 것이지, 결코 종교를 앞세워 현 정권을 타도하자는 것이 아니다.
종교는, 평소에는 종교 신도수를 배경삼아 정치에 휩쓸려도 안되고 관여해서도 안된다. 이명박 정권 때 몇 몇 개신교 지파들이 개신교 신도라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명박을 찍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한편, 종교의 본질이란게 뭔가. 중생들을 보다 나은 길 및 정신세계로 인도하기 위함이다. 그럴진대, 그 중생이 사는 나라의 정권이 중생들을 탄압하고 억압하며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여가며 부당한 정권을 스스로 가리려 광란을 펴매, 이것을 결코 두고 볼 수 없기에 모든 종교 종파가 들고 일어나는 것이다.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를 은메달 감으로 평가절하 한 소치 올림픽 심판단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전세계적으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부정'이라는 말이 끼었기 때문에 그러하다. 우리 인간은 인종과 피부색과 언어가 달라도 '부정'이라는 말은 결코 받아 들이지 못한다. 그렇기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증거가 있는 18대 '부정' 대선도 우리 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못받아들여 굴지의 외신들이 '국가정보기관 및 국가기관들이 관여한 부정선거'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유신시대 및 과거 박정희 독재정권이 부활했다는 말은 하도 맣이 나와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이러한 정권에서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기위해 여권을 위-변조 해가며 꼼수를 부린 것도 '부정' 증거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염수정은 추기경이라는 직책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초 추기경으로 공식 지명되기 전인 지난해 11월29일엔 교황의 말을 인용까지 해가면서,
"교황님은 ‘성전 안에만 안주하는 교회가 아니라 거리로 나가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워진 교회를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물질주의 영향을 받아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을 경계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황님은 또 그리스도 공동체가 폐쇄적이어서는 안 되며 우리의 공동체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 밖의 불쌍하고 힘없는 이웃을 위해 행동하고, 보살피라고 하십니다. 교회가 사랑과 나눔을 구호나 이론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와 사제들도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 소외받은 이들,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라는 말까지 했다. 추기경으로 뽑히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는 말까지 강력히 나오고 있다. 현재 국민들은 염수정 뿐 아니라 그의 친동생 염수의 신부까지도 별로 안좋게 보고있다. 염수의는 2012년 박근혜를 찍어야 한다고 운동을 벌였다는 비난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명백한 망동이며 2007년 미친 개신교 교회들이 정치에 끼어들었던 것과 하나도 다를바 없는 짓을 했던 것이다. 형제는 용감하다고 해야 하나.
자신이 모신다는 예수는 물론,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교황의 말에도 위배되고, 필요하면 예수와 교황을 팔고있는 염수정은 건전한 천주교 정의를 위해서나 대한민국의 체면을 위해서나 옷을 벗어야 하고, 스스로 벗지 않으면 벗겨야 할 사람이다.
현요한[common 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