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두빛에서는 동지축제가 열렸어요. 오전에는 아이들과 팥죽을 만들고 저녁에는 두빛 온 가족이 모여 동화-등불이야기도 듣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등불을 들고 산으로 나가 빛을 나누어주고 돌아왔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다리며 새달력도 받았어요. 다 같이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고 마침 눈이 많이 내려주어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지 않았나싶어요.
이번 축제때는 최솜, 봄이 어머님께서 동화시연을 해주셨어요. 떨린다고 말씀하셨지만 어찌나 잘 하시던지요~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신 최봄이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동화를 듣지요.
작년에 밖에서 달력받는 사진을 찍으니 밤이라 사진이 흔들리고 잘 찍히지 않아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예쁜 사진을 남겨주기위해 사진찍는 자리를 만들어보았어요. 환하게 웃는 모두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많은 발도르프 교육기관에서는 등불축제, 사과초축제, 빛축제 등의 이름으로 빛을 나누어주는 축제를 해요. 마틴이라는 로마의 군인이 아주 추운 겨울날 거지에게 자신의 망토를 반으로 잘라 나누어주었는데 그날밤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 천사에게 말하기를 “로마군인 마르티노가 나에게 옷을 입혀주었다.“라고 했다고 해요. 그후로 마르티노는 아이와 가난한자의 친구이자 성인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마르티노의 축일이 11월 11일인데 이 사람이 농촌의 사람들을 많이 도왔기 때문에 밀씨앗을 뿌리는 농번기가 끝나는 날 휴일에 성 마틴제를 지키기 시작했다고 해요. 횃불이나 촛불을 들고 밝히며 마르티노의 삶을 기억하고 닮아가기를 바라는 축제가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미국 등으로 번져나가 두빛까지 왔네요.
저희는 종교적인 접근으로 축제를 하지는 않지만 발도르프에서 하는 축제의 의미이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종교를 떠나 동화 등불이야기에서 나오는 아이의 모습을 모두가 마음속에 담아둔다면 따뜻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아요.
등불을 들고 캄캄한 산길을 걸어봅니다.
매일 산책하는 길을 걸으며 고요함을 경험해보아요.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등불이 참 아름답습니다.
“평화가 그대와 함께🎵”는 아침모임과 같이 일과중에 아이들과 1:1로 만나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어요. 촉각손유희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아이들이 느끼는 기분을 함께 느껴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해보았는데 어떠셨을지 궁금합니다.
올해도 팥죽이 입맛에 맞으셨는지요~?!
아이들은 두빛 팥죽이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ㅎㅎ
이틀동안 팥죽을 만들었는데 아이들이 팥죽만들기의 전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은 동생들을 위해 정성을 담아보는 하랑반입니다.
영아반의 축제날에는 조금 추웠지만 구름이 많아 하늘이 더 아름다웠어요.
하늘이 맑아 별도 보이는 밤입니다.
산길을 돌고 들어와 따뜻한 교실에서 모둠놀이를 해요.
밤에 만나니 더 반갑고 애뜻한 가을이와 여름이입니다.
주아는 어제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늘 참석했어요.
준영이도 동지축제에 참석해도 되는지 물어요.
달력 받으러 오라고 원장님께서 말씀해주시니 좋아합니다. 등불이 효과가 없을 줄 알았는데 잘 보여서 신기하다고 말하며 오늘 학교 급식도 팥죽이었는데 먹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두빛 팥죽이 맛있다고 하네요. 등불을 들고 어두운 산길을 걸어보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학교에 갔지만 일년동안 때마다 두빛을 궁금해하고 그 시기에 하는 것들을 다 기억해서 이야기 해주네요. 좋은 기억들을 말로 표현해주니 두빛에서 하는 활동과 행사들을 준비할때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지금 두빛 아이들도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주아와 시언이도 내년에 함께 해요~~!!
유아반과 영아반의 동지축제를 모두 마쳤어요.
내일은 성탄축제!!!ㅎㅎ
아이들이 매일 매일 날짜를 세며 기다렸지요.
오늘 서로 입은 옷을 바라보며 “어! 내일 나는 빨간색! 나는 초록색!”하며 드레스코드를 각자 정해봅니다.
어떤 모습으로 등원할지 기대가 되어요~
내일도 신나게 놀아보려 합니다.
첫댓글 늦은 시간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
등불을 들고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예쁜 추억 하나가 아이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행복한 하루가 되었을 거예요
오늘 많이 추워져 걱정되었는데 하늘은 정말 예뻤네요~ 봄이 아빠가 팥죽 너무 맛있다며 ‘두빛팥죽’으로 간판걸고 팔아도 될것 같다해요ㅎㅎ 이틀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축제네요😆
와~ 봄이어머님 멋져용ㅎㅎ 아이들말고 제가먹어도 팥죽은 두빛팥죽이 최고에용^^ 올해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날은 추웠지만 아이들이 직접만든 등불들고 아이들이 평소 산책하는 곳곳을 함께 도는건 참 의미있는거같아요^^
인기만점 두빛팥죽에 먹는 욕심많은 시유는 큰그릇 가져가야한다며 ㅎㅎ
봄이어머님도 감동이였어요~ 언제 또 그리 연습을 하셨을까나 🥰😍
ㅎㅎㅎ 큰그릇 ㅋ
준호도 엄마가 큰그릇을 보냈나보다하며 조금 담아주어도 된다고 했대요
그런데 준호가 가득 담아갈꺼라고 했대서 준호에게
준호야 큰그릇이 이렇게 많은데
다 가득 담아주려면 이냄비 저냄비 엄청 많이 다 끓여야겠다고 했더니
아주 애교섞인 목소리로 손을 쬐끔맣게 만들더니
"그럼 쬐끔만 담아줘도 괜찮아요"하더라구요 ㅋ
그 말과 목소리가 얼마나 귀여웠는지요 ㅋㅋㅋ
눈도 오고 바람도 불어 참으로 추웠는데 작은 등불이 환하게 비춰져 또한 따뜻한 밤이었어요 ♡ 동지 축제를 위해 수고하신 선생님 그리고 봄이 어머니, 맛난 팥죽 만들기에 힘을 보태준 두빛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