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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양액재배기술
가. 암면재배
(1) 암면재배의 특징
암면(Rockwool)은 규산질 암석인 현무암, 석회암, 백운석 그리고 코크스를
혼합하여 1,600°C의 고온에서 1∼8μm 정도의 섬유로 만든 후 점착제를
이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배지이다. 암면배지경은 고형배지경의
일종으로 담액수경보다도 토양재배에 가까운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시설 및
설비가 간단하고 재배도 용이하기 때문에 양액재배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재배방식이다. 재배시설의 기본 구성은 암면 배지, 베드, 배양액 희석탱크 등을
포함한 양액공급장치로 되어 있다. 베드용 암면슬라브의 규격은 두께는 7.5cm
정도가 알맞으며, 폭은 20∼30cm 정도, 길이는 100cm 정도가 좋다. 3.2m
폭의 변로형 온실의 경우 보통 2∼3줄로 토마토를 심는다. 베드시설은 지면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10cm 높이로 스티로폼이나 벽돌을 깔거나 암면재배용
성형 베드를 놓고 그 위에 암면슬라브를 배치한다. 이때 슬라브를 좌측이나
우측으로, 즉 배수로가 있는 쪽으로 약간의 경사를 두어 배수가 잘되게 한다.
암면슬라브를 설치할 때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암면슬라브 밑에 온탕
가온용의 엑셀 파이프를 깔기도 한다. 암면슬라브를 설치한 후 점적관수 장치를
설치하고 PVC 파이프에 구멍을 뚫는다. 배양액 공급주관의 지름은 베드의
길이에 따라 13∼25mm 사이의 것으로 한다.
암면재배의 장점은 첫째, 보수성과 통기성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뿌리의
발육환경으로 적합하다. 둘째, 담액수경이 용존산소량을 높이기 위해 다량의
배양액을 급액하는 데 비해 배지 내에 수분과 공기가 공존하므로 작물의
흡수량에 맞는 급액량으로도 충분하다. 셋째, 그 때문에 펌프설비가 작아지고
산소공급 장치가 필요 없어 운영비가 절감된다. 넷째, 배양액의 급액량이나
급액간격의 조절이 쉬워 수분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수분과잉에 의한
과번무를 피할 수 있다. 다섯째, 암면은 경량이고 균일한 소재이므로 자동화,
생력화가 용이하여 대규모 경영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단점은 첫째, 배지에
의한 양분의 흡착 및 용출이 있기 때문에 양분 조절능이 떨어진다. 둘째,
재배되는 작물의 종류가 한정되며 엽채류는 부적합하다. 셋째, 순수수경에
비해 청소나 소독이 곤란하다. 넷째, 배양액의 급액관리가 번거롭고 배액이나
폐암면의 폐기처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재배관리기술
(가) 재배품종 및 작형
암면재배는 주로 15단 이상의 고단으로 장기재배를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일반
토마토는 랩소디, 라피토, 트러스트, 자파타, 레드자이언트 등 유럽 계통을
장기재배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모모타로, 하우스모모타로 등 일본 품종을
다소 장기재배에 이용하고 있으나 배꼽썩음과와 생리장해과가 많이 발생하여
현재는 재배면적이 적다. 방울토마토는 빼빼, 꼬꼬 등의 품종이 이용된다.
장기재배를 위한 품종의 경우 저온이나 고온 환경에서 착과가 불안정한 품종도
있으므로 품종 선택 시에는 해당지역의 불량환경에 대한 저항성과 병충해 및
생리장해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암면재배는 재배작형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지는 않으나 8∼9월에 정식하여 이듬해 6월까지 수확하는
장기재배와 4월에서 6월까지 수확하는 촉성재배, 10월에서 12월까지 수확하는
억제재배 작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나) 육묘관리
암면재배는 암면플러그와 암면블록을 이용한 육묘가 알맞다. 암면플러그에
종자를 한 알씩 파종하여 떡잎이 전개되고 본엽이 1∼2매 전개되었을
때 육묘용 암면블록에 이식한다. 육묘용 암면블록으로는 7.5cm 크기의
정육면체(암면큐브)와 10×10×6.5cm의 직육면체가 많이 사용된다. 암면블록의
중앙에는 암면플러그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구멍이 나있다. 암면블록은 이식
하루 전에 야마자키 표준액 1/2 농도의 배양액에 담가두어 충분히 젖게 한다.
이식 후 배양액 공급은 두상급액보다는 암면블록 아래에서 배양액을 공급하는
저면급액이나 점적급액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배양액은 야마자키 표준액을
이용하며 이식 후 초기에는 1/2액으로 관리하고 정식 1주일 전에는 표준액으로
관리한다. 육묘기간은 봄이나 겨울철의 육묘는 45∼60일, 여름철의 육묘는
35∼40일 정도가 알맞다.
(다) 정식, 정지 및 유인
정식은 제 1화방의 개화 직전부터 개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하는데 고온기나
초세가 약한 경우에는 약간 어린묘(5∼6엽)를 사용하는 것이 뿌리의 활착이
잘된다. 암면블록의 아래쪽으로 뿌리가 너무 많이 자라나오기 전에 정식한다.
암면재배에서의 정식은 암면블록을 일정한 간격으로, 즉 재식거리에 맞게
암면 슬라브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암면 슬라브에 암면블록을 올려놓은 후
점적튜브로 고정한다. 유묘가 활착할 때까지는 암면블록의 건습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배양액을 공급한다. 뿌리가 암면 슬라브에 활착되면 암면 슬라브 하단에
배수구를 내어 배액을 버리고 점적관을 통해서 새로운 배양액을 공급한다.
정식 후 식물체의 기부에 유인줄을 묶어 상부의 지주에 고정하여 유인한다.
재식주수는 90∼100cm 길이의 암면 슬라브당 2∼3주를 표준으로 하고,
수확하고자 하는 재배 단수에 따라 재식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심
시기는 보통 수확화방까지 개화한 시점이며, 적심은 수확화방의 상위 2엽을
남기고 실시한다. 완숙토마토에서는 주지 1대만 남기고 측지를 모두 제거하지만
방울토마토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주지 1대로 유인하며 제 1화방 바로 밑에서
발생하는 세력이 강한 측지와 주지를 2대 유인하는 경우도 있다.
(3) 배양액 관리
(가) 배양액 조성
배양액 조성은 유럽 품종은 유럽의 배양액 처방, 일본 품종은 일본의 배양액
처방, 그리고 우리나라 품종 및 우리나라에 많이 도입된 일본 품종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또한 사용하는 배지에
따라 배지에 맞게 처방된 것을 사용하면 좋다. 미량원소는 표준양액의 농도
변화에 관계없이 조성하여 공급하면 된다. 방울토마토도 일반토마토의 조성의
기준으로 처방하면 무난하다.
(나) 배양액 농도 관리
배양액 농도 관리는 품종, 생육 단계, 계절의 변화 등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유럽 품종은 일본 품종에 비해 다비성이며, 고농도에서도 난형과 및
배꼽썩음과의 발생이 적은 특성을 지닌다. 유묘기, 육묘기, 정식기, 개화기,
과실비대기, 착색기, 완숙기 등의 생육단계에 따라 흡수량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생육량이 증가함에 따라 농도를 높이다가 후기에는 낮추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계절의 변화는 광도(광량), 일장, 온도, 습도 등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대체로 증산량이 많은 시기에는 저농도로 관리한다. 재배 방식은
장기재배와 단기재배에 따라 달라지는데, 장기재배에서는 재배기간 중 초세
유지를 위하여(뿌리 활력 유지) 저농도로 관리하는 시기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고형배지경은 고단재배나 장기재배를 하기 때문에 순수수경보다 배양액농도를
높게 관리한다. 유럽 품종을 이용한 암면재배의 경우 배양액농도를 3.0dS/m로
관리하고, 여름에는 2.0∼2.5dS/m 수준으로 조절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
생육초기에 2.5∼4.0dS/m, 생육최성기에 2.0∼2.5dS/m, 생육후기에 2.0dS/
m의 배양액농도로 관리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다) 배양액 공급량 관리
암면재배는 양분 공급과 수분 공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배양액 공급량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암면 슬라브 내 수분함량은 용적수분함량으로
50∼80%가 적당하다. 슬라브 내에 과잉으로 배양액이 공급되면 배수가
불량하여 베드 아랫부분이 과습해져 과습 피해를 받기 쉽고, 반대로 수분함량이
40% 이하이면 베드 윗부분이 건조해져 수분 부족으로 뿌리가 상하기
쉽다. 배양액을 공급하여도 물길이 생겨서 슬라브 전체에 수분이 확산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배액량을 여러 번으로 조절하여 급액한다.
순환식에서의 배양액 공급량은 생육초기에는 적게,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증가시키고, 생육성기의 배양액 공급시간은 대략 1∼2시간마다 15∼20분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적온기부터 고온기까지의 작형에서는 배양액 공급횟수가
적으면 슬라브 내 배양액농도가 상승하고 배꼽썩음과가 많이 발생한다.
비순환식에서는 슬라브의 양수분 흡수에 맞추어 공급량의 20∼30%가
배액되도록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 경우, 재배 중에 공급량과 배액량을
측정해서 배액률을 계산하면서 공급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토마토의
생육성기에 있어서의 월별 양액 공급량을 참고한다(표 6-14). 식물체 1주당
1회 공급량은 150∼200mL이고 1일 공급횟수는 겨울철에는 대략 7∼8회,
여름철에는 10∼13회이다. 공급량의 조절은 타이머만을 사용하지 말고 타이머와
일사센서, 수분센서를 동시에 사용하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가 쉬워진다.
(라) 근권의 산소농도 관리
암면재배는 고형배지경이기 때문에 특별히 뿌리에 산소를 공급할 필요는
없지만, 과다한 배양액의 공급으로 배수불량에 의해 암면 슬라브가 과습하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물 생육에 적합한 슬라브 내 함수율은
50∼80%(기상률 15∼45%)이다. 따라서 1일 수차례 나누어 배양액을 공급하고
배액률이 20% 정도 되게 한다.
(마) 근권의 pH 관리
근권의 pH는 5.5∼6.5가 좋으나 5.0∼7.0의 범위라면 생육에 큰 영향이 없다.
암면재배는 담액수경(DFT)이나 박막수경(NFT)과는 달리 배양액의 pH보다는
근권의 pH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재배기간이 경과할수록 슬라브 내에 염류가
집적되어 근권의 pH가 크게 변화하지만 슬라브가 항상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pH 조절이 어렵다. 따라서 배양액의 pH를 조절하는 것보다는 별도의
산과 알칼리염의 공급탱크를 두어 배양액 공급라인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근권의
pH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슬라브 내의 pH를 한번에 높이거나
낮추는 것보다는 점진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 근권온도 관리
겨울철의 근권 온도는 기온, 특히 야간의 실내 난방에 의해 유지되는 기온과의
관계가 밀접하지만 일반적으로 난방이 이루어지는 지역·시기에는 몇 가지
방법에 의해 액온 확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적정 근권 온도는 21∼24°C
범위이지만 실제 이 범위로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배지를 가온하여 18°C, 저온성 품종에서는 15°C 정도의 근권 온도는 확보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30°C 이하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근권의 가온은 보통 슬라브 아래에 온수 순환파이프를 2열로 설치하여 온수
보일러로부터 40∼45°C의 온수를 순환시킴으로써 이루어진다. 또한 지하수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파이프 내에 지하수를 순환시켜 겨울에는 근권 온도를
높이고 여름에는 근권 온도를 낮춘다.
나. 펄라이트재배
(1) 펄라이트재배의 특징
펄라이트(Perlite)는 규산질이 많은 진주암을 잘게 부순 후 1,000°C 정도의
고온에서 가열하여 팽창시킨 배지이다. 팽창된 펄라이트는 가볍고 배수성이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 양액재배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재배시설의
기본 구성은 펄라이트 배지, 베드, 배양액 희석탱크 등을 포함한 양액 자동
공급장치로 되어 있다. 베드의 폭은 30cm, 깊이는 20cm, 그리고 길이는
120cm 정도가 좋으며, 바닥에 배액을 위한 홈이 있는 것을 사용하면 좋다. 베드
설치는 배액구 쪽을 낮게 경사를 주어 배액이 잘 되도록 한다. 베드 바깥쪽의
아랫면과 옆면을 두께 0.1mm의 흑백필름으로 감싸서 배양액이 새지 않도록
한다. 펄라이트의 입자크기를 구분하지 않고 혼합되어 있는 배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가능하면 큰 입자를 아래층에, 그리고 작은 입자를 위층에
채워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베드의 가온시설은 배지를 1/4 정도 채운 다음 직경
13mm 엑셀 파이프를 2열로 설치하고 베드의 나머지 3/4 부분을 배지로 다시
채운다. 배지 위에 두께 0.1mm의 흑백필름으로 멀칭을 해주고 벗겨지지 않도록고정시킨다.
펄라이트 재배의 장점은 첫째, 배지의 pH가 중성이며 통기성이 양호하고
배수가 좋아 과습의 위험이 없다. 둘째, 배지의 양이온 치환용량이 매우 낮아
시비관리가 용이하다. 셋째, 폐기처리가 용이하고 또 매 작기마다 세척 및
소독이 용이하다. 넷째, 다른 배지보다 장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점은
양이온 치환용량이 매우 낮아 배지의 완충능이 적으므로 배양액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재배관리 기술
(가) 재배품종 및 작형
펄라이트 재배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재배품종도 다양하다.
우리나라 품종은 모든 품종이 재배가능하고, 일본 품종은 모모타로,
하우스모모타로, 모모타로요쿠 등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유럽 품종은 펄라이트
재배보다 암면재배에 많이 이용된다. 방울토마토는 뻬빼, 꼬꼬 등 일본 품종과
뽀뽀 등 우리나라의 모든 품종이 재배가능하다. 펄라이트 재배는 30화방 이상의
장기재배보다 6∼12화방의 1년 2기작 재배에 많이 이용된다. 펄라이트재배는
촉성재배와 억제재배 등 어느 작형에서도 가능하다.
(나) 육묘관리
육묘배지는 훈탄, 펄라이트, 버미큐라이트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병원균이
없는 배지이어야 한다. 또한 배지의 물리성을 좋게 하기 위하여 육묘배지는
입자가 큰 배지와 작은 배지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많이 이용되는
배지는 펄라이트와 피트모스 또는 코코피트를 혼합한 배지이다. 파종은
육묘용기에 배지를 채운 다음 종자를 한 알씩 넣는다. 육묘용기는 72공∼50공의
플러그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양액육묘 시
배양액공급은 야마자키 배양액으로 1/3배액을 1일 1회씩 관수하면 된다.
그러나 여름재배 시는 1/5배액을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두상급액
하는 것이 좋다. 양액육묘가 번거로울 경우에는 시판되는 육묘용 상토를
이용한다. 토마토 육묘 시 육묘기간은 계절별, 육묘용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육묘기간은 봄이나 겨울철의 육묘는 45∼60일, 여름철의 육묘는
35∼40일 정도가 알맞다. 온도관리는 가급적 서늘한 곳을 택하여 주간은
25°C, 야간은 육묘초기에는 15∼16°C, 정식 10일 전부터는 10∼13°C 정도로
관리한다. 방울토마토는 일반토마토에 비해 고온에 의한 제 1화방 착과절위의
상승과 기형화의 증가는 적은 편이지만 30°C 이상의 고온에서는 뿌리신장이
불량해지고 지상부도 도장한다.
(다) 정식, 정지 및 유인
정식시기는 제 1화방의 꽃이 1∼2 정도 개화가 시작되고, 뿌리가 육묘용기의
아래쪽 배수 구멍으로 약간씩 밖으로 비집고 나온 시기이다. 정식 전에 미리
베드에 펄라이트를 채운 다음 흑백필름으로 멀칭한다. 고온기 재배에서는
백색이 표면으로 오게 하여 배지 내 온도 상승을 막고, 겨울재배에서는
흑색이 표면으로 오게 하여 주간의 태양열 흡수에 의하여 배지온도가 높게
유지되도록 한다. 흑백필름을 멀칭한 다음 칼이나 가위를 이용하여 재식거리에
맞게 육묘용기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십자(+)형으로 구멍을 낸다. 그리고
건전한 묘를 선발하여 육묘용기를 벗기고 미리 베드에 채워진 펄라이트 배지에
정식한다. 정식 후의 정지, 적심 및 유인방법은 암면재배와 동일하다.
(3) 배양액 관리
(가) 배양액농도 관리
펄라이트재배도 암면재배와 같이 대체로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배양액농도를
높이다가 후기에는 낮추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계절별로 고온기에는
낮게, 저온기에는 고온기보다 1.5배 정도 높게 관리한다. 그러나 펄라이트재배는
암면재배보다 배양액 농도가 다소 낮은데, 이는 재배단수가 낮고 배지 내 양수분
보유력이 낮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육초기는 0.8∼1.2dS/m, 과실비대기는
1.2∼1.4dS/m, 수확기는 1.4∼1.8dS/m의 농도로 관리한다. 계절 및 품종별
적정 농도는 봄 재배 및 여름 재배에서는 하우스모모타로는 1.5∼2.0dS/m,
서광102호와 빼빼는 1.5dS/m, 여름 재배에서는 세 품종 모두 1.5dS/m, 그리고
겨울 재배에서는 하우스모모타로는 1.5dS/m, 서광102호는 2.0dS/m, 빼빼는2.5dS/m이다.
(나) 배양액 공급량 관리
펄라이트재배에서 배양액 공급횟수는 1회당 10∼15분 정도로, 1일 8∼10회
정도가 적당하다. 공급량은 1일 주당 1∼2L 정도인데 생육초기나 겨울
재배에서는 1L 이하이며 생육 최성기나 여름 재배에서는 2L 정도이나 광도,
온도, 생육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공급량이 많으면 뿌리가 습해를 받기 쉬고,
반면 너무 건조하면 각종 생리장해나 염류집적 피해가 발생한다. 공급량의
과부족을 막기 위해서는 일사량이나 증산량을 기준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다) 근권의 산소농도 관리
펄라이트재배의 경우 토양재배와 마찬가지로 고상, 액상, 기상의 삼상을 가지고
있고 배지의 입자크기에 따라 보수성이나 배수성에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기상률은 높아 담액수경이나 암면재배에 비해 산소조건은 매우 좋다. 따라서
근권의 산소농도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입자크기를 분리하여
큰 입자는 아래층에 작은 입자는 위층에 두어 배수가 잘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전한 뿌리의 생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배지의 기상률을 20% 정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라) 근권의 pH 관리
펄라이트재배는 암면재배와는 달리 근권의 pH를 측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펄라이트재배에서는 배양액을 공급한 후 배액을 모아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하여 근권의 pH 변화를 추정한다. 비순환식의 경우는 배양액의 pH를 조절하는 것보다는 별도의 산과 알칼리염의 공급탱크를 두어 배양액 공급라인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근권의 pH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환식인 경우에는 배양액의 pH를 교정하여 배양액을 공급함으로써 근권의 pH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근권 온도 관리
펄라이트재배의 근권 온도는 암면재배와 같이 시설 내의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시설 내 온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시설 내 온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온관리를 철저히 하되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온을 최소화해야 한다. 겨울철 토마토재배에서 근권에 적합한 온도는 21∼24°C 범위이지만, 이 범위로 조절하기에는 난방비가 너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품종에서는 근권온도를 18°C, 저온성 품종에서는 15°C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30°C 이하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4) 배지 소독
펄라이트는 무균상태이므로 배양액이 오염되지 않으면 처음 재배에서는 거의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양액탱크나 재배베드에 오염된 물질이 들어가거나 오염된 자재를 사용할 경우 쉽게 식물체에 감염된다. 따라서 순환식의 경우 각종 열처리, 오존 발생기, 자외선 살균기 등을 통해 배액을 계속적으로 소독·살균하는 것이 안전하다. 재배 후 배지의 재사용 시 소독은 물리적인 열처리와 혹은 화학적인 약제처리 방법이 있다. 열처리를 위해서는 재배가 끝난 후 식물체를 뽑아내고 남은 뿌리를 제거한다. 그리고 배지가 습한 상태에서 베드에 설치된 엑셀 파이프를 통해 70°C 이상의 온수를 통과시키고 배지는 비닐로 덮어 밀봉한다. 배지의 온도를 50°C 이상 유지하여 24시간 이상 처리한다. 화학적 소독 방법으로는 클로로피크린, 메틸브로마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환경오염을 고려하여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처리해야 한다.
다. 장기 양액재배
(1) 장기 양액재배의 특징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7∼8월의 고온기에는 토마토의 수량이 적고 과실의
품질이 낮아 재배가 어렵다. 따라서 토마토의 장기재배는 지역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7월 하순∼8월 중순에 파종하고 8월 중순∼9월 중순에 정식하며,
10월 중순∼11월 하순에 수확을 시작하여 이듬해 6월 하순에 수확을 끝내는
작형이다. 수확기간이 길기 때문에 줄기의 유인작업이 필요하고 배양액관리 및
시설환경관리는 억제재배와 촉성재배의 시기에 맞게 해야 한다. 재배방식은
대부분 암면재배의 비순환식이다.
(2) 재배관리기술
(가) 재배품종
장기재배는 유럽 품종은 대부분이 가능하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 품종은
장기재배용으로 육성된 품종은 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럽 품종과
하우스모모타로, 모모타로 등 일본 품종과 방울토마토를 다소 재배하고 있다.
(나) 육묘관리
장기재배는 암면블록을 이용한 육묘가 알맞다. 육묘기간이 고온기이므로
파종은 서늘한 곳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발아 후에는 강한 일사를 피해야
하므로 한랭사 등으로 차광을 해 주어야 한다. 본엽이 2∼3매 전개한 후 육묘용
암면블록에 이식한다. 이식 후 1.2∼1.5dS/m의 배양액농도로 관리하고 1일 1회
정도 배양액을 충분히 공급한다.
(다) 정식, 정지 및 유인
장기재배는 억제재배의 정식기와 같아 고온으로 인해 초세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본엽 4∼5매 정도의 어린묘를 정식한다. 재식주수는 10a당 1,800주
정도가 알맞다. 줄기 내림은 수직유인이나 경사유인이 있는데 수직유인은
채광량은 좋으나 줄기가 부러질 염려가 있고 경사유인은 수직유인에 비해
채광량은 적으나 유인하기가 쉽다. 줄기 내림은 아랫마디의 적엽이 끝난
후에 행하며 시설의 높이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간고가 4m 이상인
시설은 지면으로부터 생장점까지의 높이를 3.5m 정도까지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확이 끝난 화방은 잎을 완전히 제거하고 줄기는 지면에 평형하게
유인하며, 수확화방 절위부터 상위화방 절위는 수직으로 유인한다. 간고가
높은 시설은 그림자가 잘 생기지 않아 주지를 수확화방부터 생장점까지
수직으로 유인가능하기 때문에 화방에서의 채광성이 좋다. 장기재배는 항상
초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온기에는 탄산가스를 시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
(라) 착과
과실의 착과를 유도하기 위해 수정 벌에 의한 수분과 호르몬 처리를 실시한다.
수정 벌에 의한 수분은 작업의 생력화가 가능하고 기형과 발생이 적다. 따라서
장기재배에서는 대부분 수정 벌을 이용하여 수분하지만, 화분량이 적은
저온기와 수정 벌의 활동이 저하되기 쉬운 고온기에는 착과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호르몬 처리를 병행한다.
(마) 배양액농도 관리
장기재배의 배양액은 유럽 품종에서는 유럽에서 조성한 처방을, 일본이나
우리나라 품종에서는 원시처방이나 야마자키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배양액농도는 정식 시에는 1.2∼1.5dS/m로 관리하지만 서서히 농도를 높여
제 3화방 개화 시에는 1.6∼1.7dS/m로, 그리고 수확개시기에는 2.0dS/m로
관리한다. 12∼3월의 저온기에는 2.0∼2.5dS/m로 높이지만 봄부터 고온기에는
배꼽썩음과의 발생이 문제가 되므로 1.5dS/m 정도로 관리한다. 저온기에는
질소의 시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전질소의 10% 정도를 암모늄태(NH4) 질소를
공급하는 것이 좋으나 고온기에는 배꼽썩음과가 많이 발생하므로 줄여야 한다.
따라서 인산암모늄비료 대신에 인산칼륨비료를 사용한다.
(바) 배양액 공급량 관리
토마토 장기 암면재배에서 슬라브 내 적정수분율은 50∼80%가 적당하므로
하루에 자주 배양액을 공급해야 한다. 비순환식에서는 생육전반기에는 1일
4∼5회 정도 배양액을 공급하고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공급횟수를 늘린다.
1회의 공급량은 배액량이 공급량의 20%가 되게 한다. 1회 공급시간은
15분 정도가 알맞다. 순환식에서는 정식 후에는 자주 공급하고 제 1화방
개화시기에는 주간에 1시간에 15분, 그 후 수확종료까지는 1시간∼1시간
30분마다 15분씩 공급한다. 그러나 공급횟수와 공급시간은 일사량이 많은 때는
늘려야 하고 흐린 날은 줄여야 한다.
(사) 온도 관리
저온기에는 최저기온을 15°C로 관리하고 이보다 낮으면 가온을 한다. 주간에는
최고기온을 25∼28°C로 관리하고 이보다 높으면 환기나 차광으로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암면재배에서는 저온기의 슬라브 내 온도는 15∼20°C 범위로
관리하고, 순환온수의 온도는 40°C 이하로 설정한다. 고온기에는 슬라브 내
온도를 25°C 이하로 관리하도록 노력한다.
라. 2단 밀식 양액재배
(1) 2단 밀식 양액재배의 특징
토마토의 2단 밀식 재배법은 제 2화방 상위엽의 2∼3매를 남기고 적심하여
밀식으로 재배하는 방법이다. 고단재배에 비해 1기작의 재배기간이 짧고 수량은
종래의 4∼5화방 재배에 비해 적다. 그러나 시설의 주년이용이 가능하고 또한
단기간에 집중출하가 가능하여 계획생산을 할 수 있다. 재배관리 측면에서
보면, 수확화방이 1∼2화방이므로 고단재배에 비해 재배관리가 용이하고,
지주와 유인작업이 단순하여 생력화가 가능하다. 병해 측면에서 보면,
바이러스와 토양오염으로부터의 이병이 적다. 과실의 당도와 더불어 다른
품질들을 개선하고자 적용되는 재배방법은 관수량을 줄이거나 배양액의 농도를
높여 식물체의 수분흡수를 억제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품질은
개선되지만 수량감소가 커서 재배법으로 활용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염화칼륨(KCl)이나 염화나트륨(NaCl)을 배양액에 첨가하는 방법도
역시 수분흡수 억제에 의한 것이지만 관수량을 줄이는 방법보다는 식물체의
생육억제가 적으며, 또한 배양액농도를 높이는 방법보다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2) 작부 체계
2단 밀식 양액재배는 연간 4회 정도의 재배가 가능하나, 재배의 안정성이
떨어지므로 계절별로 3기작의 작부체계를 세우는 것이 좋다. 연간 3기작의
작부체계는 봄 재배, 여름 재배 및 가을 재배로 나눌 수가 있다.
봄 재배는 1월 상순에 파종하여 3월 중순에 정식하며 육묘기에 가온이
필요하므로 육묘 시 25°C 전후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여름재배는 6월 상순에
파종하여 7월 중순에 정식하므로 육묘기간은 짧으나 육묘기 고온으로 묘의
도장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한 묘상의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가을재배는 8월
상순에 파종하여 9월 중순에 정식하며 정식 후 수확기에는 가온을 해야 한다.
한편 위의 주년생산체계를 떠나서 육묘 등의 실패로 재배시기를 놓치거나, 다른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재포기간이 부족한 경우 토마토 2단 밀식재배법을 적용할
수 있다. 2단 밀식재배의 경우 봄 재배 및 여름 재배는 수확이 완료되는 기간이
정식 후 94∼90일이 소요되고, 겨울 재배는 105일 소요된다. 계절 간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정식 후 90∼100일이면 수확이 끝나므로 시설 내 2단 밀식재배를
적용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다.
(3) 재배관리기술
(가) 육묘
재식주수가 3∼4단재배의 3∼4배 정도로 10a당 8,000∼10,000본의 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양액육묘를 할 경우 육묘배지는 여러 가지 배지가
있으나, 입자가 큰 배지와 작은 배지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많이 이용되는 배지는 펄라이트와 피트모스 또는 코코피트를 혼합한 배지이다.
양액육묘 시 배양액 공급은 야마자키 배양액으로 1/3배액을 1일 1회씩 관수하면
된다. 그러나 여름 재배 시는 1/5배액을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씩 두상급액
하는 것이 좋다. 양액육묘가 번거로울 경우에는 시판되는 육묘용 상토를
이용하되 육묘법에 준하여 관리하면 된다. 토마토 육묘 시 육묘기간은 계절별,
육묘용기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육묘용기의 크기는 72∼50공의 플러그
트레이가 무난할 것으로 생각된다. 육묘기간은 봄이나 겨울철의 육묘는 45일
정도, 여름철의 육묘는 35일 정도가 알맞다.
(나) 정식 시기 및 재식거리
정식은 제 1화방에서 1∼2개의 꽃이 개화되었을 때 실시한다. 재식거리는
생육 및 수량의 구성 요인으로 적절한 거리의 확보가 중요하다. 단위면적당
많은 주수를 재식하면 수량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너무 밀식하면
식물체가 도장하고 기형과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재식거리는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봄 재배에서 70×15cm으로 m2당 10.5주, 여름 및 겨울
재배에서 70×20cm 내외로 m2당 7.1주가 적당하다.
(다) 유인 및 적심
정식 후 적심은 2화방 상위 2엽을 남기는 것이 좋으나, 수세가 강하면 2화방의
상위 1엽을 남겨도 좋다. 적심시기는 3화방의 꽃봉오리가 나타날 때 실시한다.
유인작업은 줄 앞뒤에 하우스 파이프를 세워 각각 재배화방 위치의 높이에 줄을
띄워 유인하고 유인줄에 각각의 식물체를 고정한다. 재식방법이 1조식일 때는
식물체를 수직으로 유인하면 된다. 그러나 2조식일 때는 식물체의 수광량을
높이기 위하여 넓은 통로 쪽으로 경사지게 유인하여 V자 모형이 되게 한다.
(라) 배양액 관리
배양액 공급량은 초기에는 1주당 1일 1.5L를 주간에 5회 나누어 주고, 후기에는
1주당 1일 2L로 공급해 준다. 재배시기에 따른 배양액농도 관리는 생육 및
경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봄 및 여름재배에서는 야마자키 표준액의
1/2량으로 관리하고, 겨울재배에서는 표준량으로 관리하는 것이 수량도 많고
경영비가 적게 든다.
(마) 품질향상
배양액 내에 염화칼륨이나 염화나트륨을 첨가하여 과실의 당도 등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염화칼륨이나 염화나트륨의 첨가는 식물체의 수분흡수
억제에 의한 품질 향상방법으로 관수량을 줄이는 방법보다는 식물체의
생육억제가 적으며, 또한 배양액농도를 높이는 방법보다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다. 그러나 이 방법 또한 식물체의 스트레스를 유도하여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므로 처리농도와 처리시기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염화칼륨이나 염화나트륨을 고농도로 처리하면 과실의 품질 개선에는
유리하지만 수량의 급격한 감소를 가져온다. 염화칼륨은 20mM, 염화나트륨은
20∼30mM 정도가 적정 처리농도이다. 이 농도는 무처리에 비해 수량은 다소
적지만 당도를 1.5°Bx 정도 높일 수 있고, 또한 환원당, 유기산, 라이코펜,
비타민C 등의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염화칼륨 및 염화나트륨
모두 처리시기가 빠를수록 과실의 당도 및 유기산 함량은 증가하나 수량은
감소한다. 품질 개선과 수량감소 억제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다면 염화칼륨이나
염화나트륨의 적정 처리시기는 개화 후 20일경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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