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가 번호는 0082인 것처럼 중남미에도 멕시코를 시작으로 00501,
콰테말라 00502, 엘살바드로 00503, 온두라스 00504, 니카라구아 00505,
코스타리카 00506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도상의 북에서 남으로 같은 위도 상일 때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국가 번호를
정했다고 보면 된다.
온두라스를 카브리해의 3색 보석 상자라고 COPAN, ROATAN 그리고 바나나
재배를 소개를 했는데 우리들에게 온두라스가 인지도가 낮은 만큼 크게
돋보이는 것은 없다.
먼저 소개된 꼬판은 마야 문명의 최종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아즈텍 문명과 마야 문명 중 마야 문명이 남하하여 콰테말라를
거쳐 온두라스 꼬판에 이르렀다.
꼬판의 유적지 규모는 멕시코의 치첸이삭이나 콰테말라의 띠깔에 비하면
아주 작다.
한 때 여행사 TV 광고에서 웅장한 계단식 피라밋이 소개되었는데 이것이 멕시코의
치첸이삭이다. 치첸이삭은 마야 문명의 상징이기도 하다.
97년 칸꾼을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피라밋 윗에서 동서남북이 지평선을
이루고 있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우리는 눈만 뜨면 보는 게 산인데 동서남북이 다 지평선이라면 얼마나 큰 평지란 말인가?
화려한 문화를 가진 후예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거나 어린아이를 안고
노점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역사의 아일런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콰테말라의 띠깔의 유적지 규모도 만만치 않다.
그런 것에 비하면 꼬판은 아주 작다.
태양신을 섬기고 비신을 섬긴 것으로 보아 농경 사회임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운동 경기를 통해 이긴 승자를 제단의 재물로 삼는다는
것이다. 제사에는 살아있는 인간의 심장이 바쳐졌다.
승자가 재물이 되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여기며 행해졌다.
제사를 치룬 조형물을 보면서 언뜻 머리에 스치는 것이 왕권을 유지하기 위한
기득권자들의 술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강하고 능력있는 자들을 자연스럽게 제거해 나가면서 왕권을 오래 유지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을까?
그 결과는 부족의 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멕시코나 과테말라에서는 마야의 후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체구가 적다.
성인이 150cm 정도밖에 안 되며 아시안 얼굴의 생김새를 하고 있다.
온두라스 북쪽 카리브 해에 있는 바이아 섬과 울티라 섬이 있고 이 섬들은
세계적으로 스쿠버 다이버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로아탄은 바이아 섬에 있는 지명이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관광지다.
2008년 한지수씨 살인 누명 사건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지금은 완전히 혐의가 벗겨져 한국에 와 있지만 얼마 전까지 산 페드로
소재 한인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였다.
로아탄까지 교통수단으로는 라 세이바 공항에서 20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배로서 갈 수 있다.
산호초의 바다는 에메랄드 색으로 아름답다.
바다에 파도가 없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유는 산호초의 얕은 바다가
멀리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8,9월에는 쿠바와 도미니카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이 무섭게 몰아치는데
이 태풍을 하리케인이라고 한다.
온두라스는 하리케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는다.
그리고 중남미 국가 중에 화산이 없는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소개된 발리아다는 원주민들의 주식이며 옥수수 가루를 반죽하여 손바닥 크기의 원형으로
만들어 구워서 또르띠자(팥을 갈아서 으깬 것)나 고기를 싸서 먹는다.
원주민들의 식생활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멕시코인들은 음식에 매운 고추를 넣어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는다. 한국사람 입맛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따코는 발리아다를 크게 만들어 고기와 야채를 넣고 튀긴
멕시코 대표적인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