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그 모든 것, 우리는 그것을 영화라고 부른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은 시네필의 큰형님, 영화계의 전사로 일컬어지는 정성일의 첫 번째 영화 평론집이다. 영화를 생각하는 ‘좌표’, 세상을 경험하는 ‘감각’, 영화로부터 구하는 ‘배움’에 관한 글 38편과 정성일이 올드독 정우열에게 보내는 ‘우정의 프롤로그’, <카페 느와르>를 찍은 후 그의 영화 글쓰기에 관한 새로운 0도라고 할 수 있는 ‘自問自答-心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별 작품의 비평을 넘어 영화 매체와 우리 삶의 관계를 고민하고, 위기와 한계와 오해에 직면한 영화, 버림받은 영화의 운명을 끊임없이 방어하며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정성일의 영화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정성일은 영화가 자신에게 준 우정과 기쁨의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지구상에서 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강아지 ‘올드독’ 정우열의 생각과 이야기를 평론집에 더했다. 영화관에서의 이야기, 영화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등 올드독의 공감가는 카툰에서부터 기발한 생각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 이야기가 친근하게 펼쳐지며 딱딱할 것이라는 ‘평론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