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정본동에서 남쪽에 위치하는 마을로 일명 미륵딩이 또는 하망정이라고 불리는 영천시 망정동 주공2차아파트 뒤편에 아담하게 지은 단층건물이 있다.
이 미륵불은 전설과 고증에 의하면 서기 1000년경부터 망정동 109-2번지에서 많은 신도들로부터 추앙을 받아오던 중 1996년 일대에 주공아파트가 건립되면서 부득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될 입장에 놓였으나 마을주민들이 미륵불이 있었기에 마을이 미륵딩이로 불린 만큼 타지로의 이전은 절대로 안된다며 반대했다.
모실 곳이 없어 걱정하던 중 당시 영천시의회 부의장인 정한표씨를 비롯한 주민들이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1996년 12월 15일 이곳 134번지(미륵4길 37) 대지 18평에 법당을 마련하게 됐다고 한다.
이 미륵불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이곳 어느 대가(大家)에서 아들을 낳지 못하여 고심하던 중 하루는 지나가던 스님이 미륵을 봉안하고 지극히 치성을 드리면 소원을 성취할 것이라 해 이 말을 듣고 치성을 드린 결과 마침내 득남하게 돼 그로부터 미륵딩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어느 장군이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말이 걸음을 멈추고 나아가지 않기에 장군이 말에서 내려 그 자리를 파고 보니 석불(石佛)이 나오기에 화가 난 장군이 석불의 오른팔을 칼로 치고 지나간 뒤부터 미륵딩이라고 부르게 됐다고도 전해진다.
주위에는 망정주공아파트를 비롯해 최근 탑빌라드, 캔버라타운, JUN HOUSE 등 주거시설이 잇따라 건립됐다.
한편, 미륵불은 보살의 몸으로 도솔천(兜率天)에서 머물다가 미래에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의 부처로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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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당 뒤의 소나무 |
미륵삼존불은 보편적으로 중앙에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 좌측에 보신불(報身佛)인 노사나불, 우측에 화신불(化身佛)인 석가모니불을 말하는데 미륵딩이의 부처는 본존불은 팔이 떨어져나가긴 했으나 형태를 간직하고 있지만 좌우협시불은 목이 떨어진 채 처참하게 파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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