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20일 목요일
국제근장협에서 근무를 하고 퇴근길이었다.
두류공원에서 펼쳐지는 치맥축제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대실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두류역에 내렸다.
두류공원으로 가는 횡단보도마다 수많은 경찰과 참여인파가 길목에 널려있었다.
치맥 축제는 어디쯤에서 하는지도 모르고 나는 두류공원으로 접어들어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대를 먼저 만났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보니 야구장에서 그 본부가 차려진 모양이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넘치는 야구장으로 들어가서 우선 전체 환경을 돌아 보기로 했다.
카스맥주와 여러 업체의 치킨브랜드 광고가 부스마다 줄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유혹했다.
엄청난 테이블이 깔려있고 사람들도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전면 무대에는 이름모를 가수들이 관중들과 함께 열띤 노래와 춤으로 장식하고 있었고,
무대앞 운동장 가운데는 치맥 광고탑이 높이 섰다.
썬더치킨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중심광고를 하는것 같고, 교촌, 호식이두마리 등등 별별 치킨 브랜드가 눈에 띄었다.
한바퀴 돌아본 후 나는 그냥 나오기가 뭣해서 닭다리살만 구워놓은 부스에서 맥주 한캔(2500원)과 구운닭다리(5000원)를 샀다.
굳이 합석을 묻지도 않고 빈자리에 앉아 맥주 한캔을 마시며 구운 닭다리를 뜯었고, 보이는 대로 대구의 미인들도 눈요기를 했다.
그리고 야구장을 빠져나와 두류공원 전체를 돌아볼 양으로 롤러장과 수영장 쪽으로 돌아서 인파가 한적한 곳에서 담배도 피우고
몇몇곳에서 행사를 한다기에 둘러봤지만 실내 수영장에선 무슨 공연을 하는지 떠들썩 했지만, 롤러장에는 주차만 가득할 뿐
치맥행사는 하지않았다.
성당못 대구문화예술회관 근처까지 갔지만 그쪽에는 축제 분위기가 아니어서 두류공원을 걸어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금용사 앞으로 해서 야구장으로 되돌아 갔다.
야구장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듯 했고, 뒷 둑담까지 돗자리를 편 사람들 사이로
마침 공연 무대에 오른 싸이의 노래도 들었다.
그리고 광장휴게소 쪽으로 가보니 거기도 치맥축제 인파는 가득했고,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도 무슨 공연인가 준비하고 있었다.
그 넓은 잔디광장에 모인 사람들만 해도 엄청나다.
아마도 인기 가수들이라도 오는 모양이지만 나는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두류타워의 아름다운 불빛을 바라보며 이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행복을 빌며 나는 성당못으로 넘어와 지하철을 타고 화원으로 왔다.
평소때보다 늦은 밤 10시 무렵의 귀가였지만 피곤하지도 않았다.
~~~★ 이 상 ★~~~
카페지기 권오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