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새와 좀더 가까이 접하여 음악과도 같은 새의 지저귀는 울음소리와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즐기려는 욕망에서 새를 사육하게 되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고도의 물질문명이 발달하여 인간의 생활은 그 편리함이 극에 달하였으나 반면 산야는 갈수록 황폐화하여 자연의 생태계가 파괴되어서 새는 적합한 서식지를 잃어버린 채 인간에게서 멀어져 간 실정이다.
새가 살지 못하는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인간은 과연 건강하게 얼마나 오래 살아 갈 수가 있으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연의 신비를 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을 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각박한 현대에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새의 맑은 울음소리와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면서 생활하는 사람은 정녕 행복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겠다.
사육조의 역사
지금으로부터 3000~4000년 전부터 새를 애완용으로 기르기 시작하였는데 통신 목적으로는 비둘기를, 수렵을 목적으로는 매를 길들여서 사용하였으며 또한 왕궁이나 귀족의 저택에 호화로운 정원을 꾸밀 때에는 조사(鳥舍)도 함께 지어서 관상용 새를 사육하였다.
14세기 이후 무역선의 왕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서식하는 아름다운 새를 가져다가 사육한 결과 그 중에는 좁은 새장 안에서도 번식이 되는 품종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조류 전문가들의 꾸준한 연구 업적에 힘입어 품종 개량도 가능하여 원종과 전혀 다른 색깔의 새로운 품종이 생겨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사육 기술이 진보되고 가금화(家禽化) 기간이 오래 경과함에 따라 좁은 새장에서의 사육이 더욱 용이하게 되었고 이제는 자연 속에서 스스로 생존해 갈 수 없는 사육조로서의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야생조와 사육조의 구별
이 지구상에 서식하는 약 8천 600종의 새는 태초에 야생으로 태어나서 성장과 번식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그 중의 극히 일부는 비좁은 새장 속에서도 번식하는 새가 있어 이를 야생조와 구별하여 사육조라 부른다.
사육조란 이런 것이다 하고 뚜렷한 정의를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인공 사육하에서 번식을 하거나, 외국산의 새 또는 인공으로 품종 개량이 가능한 새를 사육조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종달새, 참새, 까치, 꾀꼬리 등은 야생조에 속하며, 십자매, 잉꼬, 카나리아나 대형 잉꼬류 등은 사육조라 할 수 있다.
사육에 적합한 새의 종류는 약 150종 정도로서 사육조의 대부분은 휜치류(Finch)가 차지하고 그외 앵무새과(科)의 잉꼬류나 카나리아 같은 일부의 새들만이 사육조로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의 사육 현황
우리 나라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길들인 야생조를 사육하여 왔음이 옛 문헌 속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사육조로서 조건을 갖추고 좁은 새장 속에서 번식이 되는 새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韓末) 일본인들의 왕래가 많아짐에 따라 휴대품에 섞여 들어오거나, 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 나라에 건너올 때 가지고 들어옴으로써 이 땅에 처음 사육조가 소개되었고 새의 종류나 숫자는 아마 소수일 것으로 생각된다. 번식을 염두에 둔 새의 사육은 아마 1950년대 후반에 와서 소규모로나마 일부 사람들에게 사육이 보급되었으나 사회가 불안정하고 국민소득이 낮은 관계로 보편화되지 못하고 간신히 그 명맥을 유지하여 왔다고 하겠다.
그러나 1940년대 후반,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경제적인 여우가 생기게 됨에 따라 취미생활을 갖게 되고 가정의 분위기를 윤택하게 하는 새 기르기가 보편화되기에 이르렀다.
사육의 기초지식
1. 새 사육의 목적
아침 저녁으로 이웃집에서 아름다운 새 소리가 들려온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새인가 하고 궁금하게 여기면서 나도 새를 한번 길러 보았으면 하고 생각할 것이다. 우선 새를 기르기 전에 사육의 목적을 애완용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번식을 시켜서 일정한 수입을 기대할 것인가, 또는 이 두 가지를 겸해서 사육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이 내 가정에서 가족과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예비지식을 갖춘후 사육에 착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단순히 옆집에서 기르는 새소리가 듣기 좋아서 나도 새를 기른다든지, 길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눈에 띈 새 가게에 끌려서 마음의 준비도 없이 새를 사자지고 왔을 때 과연 그 새가 얼마나 행복하게 자랄지 궁금하다.
새를 처음 구입하면 지나칠 정도로 새에게 관심을 보이다가도 얼마 가지 않아 새를 귀찮게 여기고 심지어는 모이나 물을 제때에 주지 않아서 새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많은데 이에 대한 책임이 새에게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1) 관상을 위한 사육
수많은 종류의 새들은 각기 다른 색깔이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울음소리 또한 특색이 있다.
사육자의 관상목적에 따라 새의 선택에 차이가 있겠지만 우선 새에 관하여 사전에 충분한 예비지식이 필요하다.
많은 새 중에는 사육하기가 쉽고 튼튼히 잘 자라는 종류가 있는가 하면 사육이 까다롭고 체질이 약한 종류도 많아서 처음으로 새를 사육하려는 초심자는 값싸고 기르기 쉬운 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관상 목적에 따라 구분해 보면
▶아름답고 귀엽다.
▶동작이 재미있거나 재주를 잘 부린다.
▶울음소리가 아름답다.
▶사람을 잘 따르거나 흉내를 잘 낸다.
이상의 네 가지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관상 목적에 적당하다고 하겠다.
2. 사육자의 자세
◆ 새와 대화하는 마음을 가질 것
처음에 새를 구입하면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겨 경험자로부터 기르는 법을 배우고 알려주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에게서 배운다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곧 알게 될 것이다. 오래 사육한 사람일수록 자기만이 아는 사육비결을 가지고 있지만 관습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하여도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렵다.
요는 본인이 새와 친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고 새의 상태를 열심히 관찰해 나가면 오래지 않아서 새와 무언의 대화가 이루어진다고 확신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새를 대할 때 “밤새 안녕”정도의 인사만이라도 나눌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가질 것
초보자라도 새를 유심히 관찰하여 보면 지금 정상적인 상태인가 아닌가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정상적인 것은 행동이 민첩하고 깃털이 잘 정돈되어 있으며 윤기를 띈다. 반면 비정상적인 것은 깃털을 부풀리고 웅크린 자세로 앉아 있던가 움직이더라도 행동이 둔한 느낌이 들고 눈에 생기가 없다.
이러한 새는 발견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충분히 회복될 수도 있으나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그 시기를 놓치면 회복시킬 가망이 없게 된다.
◆ 새의 시중은 항상 본인이 직접 할 것
가정에서 새를 기르다보면 가족 중에서 아무나 새의 시중을 드는 경우가 많다. 새와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해보면 새도 주인을 알아보는데 매일 모이나 물을 갈아주는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가까이 가면 새는 경계심을 갖고 불안한 태도를 나타낸다. 하물며 가족의 일원이라 하더라도 새장을 만지거나 모이를 갈아주기 위해서 새장 문을 열 경우 새가 크게 놀라므로 새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새의 시중이 습관화가 되면 언제나 정해진 시각에 하게 되고 이때 만큼은 새가 별로 경계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이나 물을 하루 동안 먹을 양을 한꺼번에 충분히 주어서 시중드는 본인일지라도 불필요하게 새장에 손을 대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 과욕은 삼갈 것
새도 생물이기 때문에 사육자의 욕심대로 어린새가 하루아침에 어미새가 되거나 기계에서 물건이 만들어지듯 어미새가 새끼를 생산하지 못한다. 성장하는데 필요한 일정기간이 소요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알맞게 공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어떤 사람은 새에게 빨리 알을 낳게 하려고 영양가가 많은 모이만 지나치게 주어서 결국 새를 못쓰게 만드는 일이 있는데 새는 새끼가 자라서 알을 낳을 시기가 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알을 낳게 되므로 사육자는 조바심을 갖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1) 사육에 접한한 환경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을 때와 똑같은 환경을 제한된 좁은 장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사육조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사육 전문가들의 과제로 되어 왔다.
사육조로서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인위적인 환경에도 적응되고 성질이 온순해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소한의 환경 조건은 갖추어져야만 좁은 새장 안에서 건강을 유지하고 번식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환경요건
① 주위가 조용한 곳 : 진동이 있다거나 큰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
② 기온 변화가 심하지 않은 곳 : 새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온도가 있으므로 갑자기 기온차가 클 경우 대부분의 새는 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③ 공기가 깨끗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 : 공해가 심한 지역은 피할 것.
④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 : 햇빛은 새의 번식과 관계가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이 좋다.
종조(좋은 새)의 구입 요령
1. 좋은 새 식별법
사육의 성패는 좋은 새를 입수해야 되는 것이 첫째 요건이다.
어떤 새가 좋은 새인가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으며,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판단하는 도리밖에 없다.
착안점
★행동이 민첩하고 활발하게 움직일 것
: 깃털을 부풀리고 횟대 구석이나 둥우리 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은 피할 것.
★항문(肛門)이 깨끗할 것
: 항문 주위가 젖어있거나 지저분하면 설사병이나 위장병에 걸려있는 새이므로 특히 경계를 해야 한다.
★같은 종류 중에서 체격이 큰 것을 택할 것
: 같은 종류인 여러 마리를 한 새장에 넣어놓고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중에는 다른 새보다 커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 새는 대체적으로 혈통도 좋고 성장할 때에 영양 상태가 좋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초심자가 특히 주의할 것은 체격이 큰 것과 비만증에 걸린 새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 비만증 : 복부(배)의 깃털을 입으로 불어보면 정상적인 새는 검붉은 살색이 보이지만 비만증에 걸린 새는 노란색을 띄고 있는데 이는 피하조직에 지방질이 끼어있어 산란과 교미가 어렵다.
★젊은 새를 택할 것
: 젊은 새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다르겠으나 대체로 새끼가 커서 한번도 산란하지 않은 새, 또는 나이가 6개월 미만의 새를 말한다.
처음으로 새를 사육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조급하여 성조(어미)를 구입해서 빨리 새끼를 번식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럴 때는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한다. 왜냐하면 새 가게나 사육자가 성조를 팔려고 한다면 그 성조는 번식 능력이 없거나 번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일단 의심을 하여야 한다. 사육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끼를 잘 기르는 성조는 비싼 값에도 선뜻 팔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색깔이 선명하고 균형적인 자세일 것
: 색깔이 두 가지 이상 섞여 있을 경우 색의 경계가 뚜렷하고 선명한 느낌이 들어야 하며, 단색의 경우에도 원색에 가까운 새일수록 좋다. 또한 자세도 날씬하여 균형이 잘 잡혀 있어야 한다.
★털갈이 중인 새는 피할 것
: 새는 1년에 1~2번 털갈이를 하는데 이 시기의 새들은 체력이 가장 허약한 때이므로 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약하다. 사려고 하는 새가 털갈이 중이라고 생각되면 구입을 일단 보류하고 털갈이가 완전히 끝난 후 구입토록 하여야 한다.
2. 구입장소
(1) 구입장소
★ 새 가게에서 구입하는 경우
처음 사육을 시작하는 경우 대부분 새 가게에서 구입을 하게 되는데 새 가게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자기가 사육할 종류의 새를 취급하는 전문 새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잉꼬전문, 휜치류 전문, 모란앵무 전문등)
① 신용이 있고 새 가게를 개업한지가 오래된 곳을 선택할 것.
② 새 가게 내부가 무질서하거나 한 새장에 수십마리 이상씩 수용한 가게는 피할 것.
③ 3~4군데 새 가게를 둘러보아 새를 깨끗이 관리하고 가격도 싼 곳에서 구입할 것.
④ 새 가게 주인은 판매 경험은 많아도 직접 사육한 경험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입자가 사전에 예비지식을 가지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육자로부터 직접 구입하는 경우
초심자가 전문 사육자를 직접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노력만 한다면 전문 사육자를 만날 기회가 있는데 이를테면 새 사육자들의 모임(단체)를 수소문하여 찾아간다거나 시간이 있을 때 새 가게에 가서 새 구경을 하고 있으면 전문 사육자가 새를 팔려고 오던지 사육 기구를 사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만나 차(茶)라도 대접하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대개는 상세히 알려줄 것이다.
(2) 구입을 위한 상담
① 사육 경력이나 사육 규모보다는 전문 사육자의 인격과 성실성을 중요시할 것.
② 가능하면 여러 명의 사육자를 만나는 것이 좋으며 사육 시설도 여러 곳을 견학하도록 한다.
3. 혈통과 성장과정
(1) 혈 통
모든 동물은 우생학적으로 혈통을 중요시 여긴다.
혈통이 나쁘면 체형이 작고, 털 색깔도 흐리며 윤기가 없다. 더구나 번식 능력이 나빠서 실패의 결정적 요인이 된다. 특히 근천 번식은 절대 피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 한 방법으로 사육자끼리의 교환 또는 A가게에서 수놈을 B가게에는 암놈 식으로 짝을 맞추는게 현명하다. 어떤 사육자는 혈통 교환을 등한히 하여 근친 번식에 따른 폐단으로 심한 곤경에 빠진 일도 있었다.
(2) 성장 과정
구입하려는 새가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거쳤는가 하는 의문점도 관심의 대상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사육하려는 새가 충분한 영양 상태와 적합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여야만 종조로서 번식 성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가 있다.
또 어미새가 새끼 기르는게 서툴다던지 털을 뽑는 등 습성이 있으면 그 새끼도 후에 성장하여 어미새의 나쁜 습성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일상의 사육관리
1. 사육조의 상태
새들은 하루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영위해 간다.
이른 새벽 동쪽 하늘이 훤히 밝아오면 각기 지저귀는 소리를 내면서 둥우리 밖으로 나온다. 밤새 웅크리고 잡을 자서 그런지 날개깃과 다리를 한쪽으로 쭉 벌리면서 기지개를 펴 간단한 아침 체조를 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급한 듯이 물그릇에 올라가 열심히 목을 축이는 등 실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어서 암놈은 산란 준비에 들어가기도 하며 수놈은 새장 안 여기저기를 쫓아다니며 밤새 변동된 것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육자도 새의 지저귀는 소리에 잠을 깨고 새와 오늘의 첫상면을 시작한다.
“밤새 안녕”하고 주인이 인사를 하면 새들도 짹짹거리며 반갑다고 답례를 한다. 이제는 사육자도 새의 시중을 시작할 때이며 하루중 이때가 새의 건강 여부를 식별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므로 하나하나 세밀히 관찰하여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새 사육을 성공시키는 지름길은 「건강에 이상(異常)이 있는 새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
2. 사료의 급여
사육조는 새장 안이 생활 공간이 전부이다. 그러므로 모이 그릇에 모이가 없던가 바닥에 떨어진 모이마저 없이 하루가 지났다면 그 새는 벌써 절망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새는 신체구조상 적은 양의 모이를 자주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동안 모이를 먹지 못했다면 체질적으로 이를 만회할 능력이 새에게는 없다.
♣매일 새로운 모이로 갈아 줄 것
먹다 남은 모이 위에 새로운 모이를 계속해서 넣어주면 맨 밑바닥에는 오래된 모이가 항상 남아서 습기가 많은 여름철이나 새들이 목욕을 할 때 들어간 물 때문에 모이가 썩게 되고 이 모이를 새가 먹으면 소화기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모이는 새가 하루 동안 먹기에 충분할 정도의 양만 주고 그 다음날에는 남은 모이를 전부 걷어내든지, 남은 모이를 그냥 두고 새로운 모이를 다른 그릇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남은 모이는 햇빛에 말린 후 채로 쳐서 다시 주면 된다.
♣껍질이 있는 모이를 줄 때
겉조나 피, 들깨 등은 껍질이 있는 상태로 주는데 새가 이것을 까먹고 나면 껍질이 모이 그릇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경험없는 사육자가 보면 모이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입으로 불어보면 껍질은 전부 날아가버리고 그릇에는 좁쌀 한알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보통잉꼬는 껍질을 까서는 그릇에 그대로 남겨놓는 버릇이 있으므로 실수가 없도록 하여야 한다.
♣모이를 변경할 때 주의할 것
한국인의 주식은 쌀밥인데 하루아침에 양식으로 바꾸어 우유나 빵만으로 식사를 대신한다면 식성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여 부작용이 생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새들도 매일 먹는 모이르 종류가 다른 모이로 갑자기 바꾼다던지 모이의 배합 비율을 변경시키면 식체(食滯)나 소화기(消化器) 질병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새를 구입해 올 때 구입장소에서는 어떤 모이로 사육해 왔는가를 확인하여 당분간은 똑같이 먹이다가 자기가 주고 싶은 모이로 서서히 바꾸어 주도록 한다.
♣모이 구입시 유의할 점
껍질이 있는 모이는 오랫동안 보존하여도 부패(腐敗)의 우려가 없으나 메조나 수수등 찧은 모이는 변질이 잘되므로 특히 여름 장마철같이 습기가 많은 때에는 구입이나 보관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변질된 모이가 섞인 것을 주었다면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그 피해가 전체에 미치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물과 야채의 공급
(1) 수욕
새는 사철 어느 때를 가리지 않고 수욕을 좋아한다. 수욕은 새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발정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들이 수욕하는 시간은 대개 물갈이 직후나 오전 중에 하고 휜치(Finch)류는 자주 하는 편이지만 잉꼬류는 자신이 직접 수욕을 하지는 않고 아주 더러울 때 사람이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거나 배추잎에 묻은 물기를 자기 몸으로 비벼서 수욕을 하는 정도이다.
발정기에는 매일 수욕을 하도록 조치해 주고 산란기나 포란기에는 2~3일 간격이 적당하다.
새끼를 품고 있을 때는 될 수 있으면 수욕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젖은 몸으로 새끼를 품으면 새끼의 보온에도 나쁘고 또한 수놈은 발정이 빨리 와서 암놈의 새끼 기르기를 방해할 우려가 있어 새끼의 성장에 지장을 준다.
그리고 물그릇과 모이 그릇은 가증하면 멀리 떨어진 위치에 각각 두어서 새가 목욕을 할 때 물방울이 튀어 모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2) 야채
야채는 새에게 있어서 영양을 보충해주는 영양사료이다. 새는 배추의 푸른잎 부분을 가장 즐겨 먹으며 부족되는 영양의 보충뿐만이 아니고 비만증(肥滿症)을 예방해주는 미용식(美容食)의 역할도 해준다. 특히 새끼를 기르는 번식 때에는 없어서는 안될 영양사료이므로 매일 신선한 야채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야채는 반드시 신선한 것이어야 하며, 대부분의 야채는 농약이 묻어 있으므로 물에 1~2시간 담구었다가 깨끗한 물로 여러번 씻어서 주어야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새장의 청소
새장 안이 항상 깨끗하면 보기도 좋고 냄새도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청소를 자주 하면 그 속에서 생활하는 새는 불안한 상태가 되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새는 주위환경이 안정된 상태에서만 산란을 하며, 더구나 포란중에 청소를 한다면 알품기를 중지하거나 알을 품더라도 제대로 품지 않아 부화 성적이 나빠진다.
새의 번식을 전문으로 한다면 월 1~2회 청소를 기준으로 하되 어미에게서 새끼를 뗄 때에 새장 전체의 청소를 권하고 싶다.
어쨌든 새장 청소에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나,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바닥에 떨어진 모이와 새똥에 곰팡이가 많이 생기므로 청결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바닥에 깔아주는 모래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바닥에 얇게 깔아 준다. 모래를 너무 두껍게 깔아주면 먹던 모이가 바닥에 떨어져 모래 속에 묻혀 부패하기 쉽다.
계절별 관리요령
1. 봄(3월~6월)
추웠던 날씨가 풀려 한낮에는 따사롭고 온화한 기후이다. 모든 생물에 생기가 돋는 때이라 새들도 예외일 수 없다.
겨울 동안 움추렸던 모습을 떨쳐버리고 동작이 활발해져 서서히 산란 준비에 들어간다. 수놈은 지저귀는 빈도가 잦아지며 암놈은 둥우리로 지푸라기를 물어들여 알자리를 만든다.
사료도 발정을 촉진하는 농후사료(계란 묻힌 조 등)를 듬뿍 주고 신선한 야채도 곁들인다. 이제 새끼도 본격적으로 태어나는 시기이므로 육추시키는데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해두어야 한다.
2. 여름(7월~9월)
무더위와 우기(雨期)가 반복되는 시기인 4계절 중 사육 관리가 가장 어려운 때이다. 이 시기에 산란을 중지하는 새(문조, 호금조등)도 있으나 산란을 계속하는 새(십자매, 잉꼬, 모란앵무등)는 무더운 여름 동안에는 산란을 중지시키고 쉬게 해야 한다.
더위 때문에 어미 새 자신의 체력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서 포란을 한다던지 새끼 기르기를 시키면 어미새의 체력은 급속도로 약화(弱化)되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조사(鳥舍) 내부는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주고 장마철에는 습기가 차지 않도록 잠시 동안 난로를 피워주는 것도 좋다.
곰팡이도 많이 생기므로 새장 바닥의 모래를 깨끗한 것으로 교환하여 부패된 모이나 찌꺼기가 없도록 한다.
새의 설사병도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물그릇은 깨끗이 닦고 물갈이를 자주 해주어야 한다.
새장은 한낮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놓도록 하고 햇빛이 드는 곳은 차광시설을 해준다. 또 이시기에는 대부분의 새들이 털갈이를 할 때이므로 일년 중 체력 소모가 가장 많아 영양사료를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한낮에 기온이 건조할 때에는 바닥에 물을 자주 뿌려주어서 습도를 알맞게 유지시켜 준다.(특히 휜치류인 경우)
3. 가을(10월~11월)
9월 중순경부터는 새들도 동작이 활발해지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산란 준비에 들어간다. 식욕도 왕성해질 때이므로 여름 동안 허약해진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영양사료, 야채, 보레 가루(굴껍질 가루)를 보충해 준다. 이때 주의할 것은 영양사료를 여러 날 계속해서 주게되면 지방과다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영양사료 공급에 신중을 기하고 매일 야채를 주어서 지방과다증을 예방하도록 한다.
새끼들도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므로 시중드는데 한층 더 정성을 들여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느낌이 들 때이므로 기온 변화에 대비한 조치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이며 겨울 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길들여 나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새를 지나치게 아끼다보면 과잉 보호를 하게 되고 이러한 새는 외부의 조그만 환경 변화에도 적응력을 잃게 된다.
4. 겨울(12월~2월)
사육조는 연중 계속해서 번식을 하는 종류(십자매, 잉꼬, 모란앵무 등)가 있으므로 번식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조사(鳥舍)내 온도는 대체적으로 15oC~20oC가 적당하며 10oC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번식에 지장은 물론이고 어미새의 건강도 나빠진다.
새장은 놓는 장소를 한번 정하면 절대로 이동시켜서는 안된다.
날씨가 춥다고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더울 때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면 이 새는 번식은 고사하고 불안정한 상태가 되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번식을 잘하는 어미새라도 장소를 바꾸든가 환경을 갑자기 변경시키면 산란을 중지하거나 불규칙하게 하며 옮긴 장소에서 안정되려면 1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조사(鳥舍)의 구비 요건
관상용으로 한두 쌍의 새를 기른다면은 현관이나 응접실 구석 또는 창가의 아무 곳에나 두고 기를 수 있지만, 부업이나 전업일 경우 어떤 형태로든 조사를 준비하여야 한다.
집 마당에 공간이 있어 조사를 새로 건축한다면 이상적이겠으나 그렇지 않고 집의 골방이나 처마밑 또는 아파트의 베란다를 이용해도 훌륭한 조사(鳥舍)가 된다. 심지어는 주택의 지하실을 조사로 이용하기도 한다.
1. 장소의 선택
새는 사람보다 자연현상에 매우 민감하므로 새가 생활하는 장소야말로 번식을 성공시키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햇볕이 잘 드는 곳
조사의 전면이 남향이거나 동남향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일조시간의 길이에 따라 발정(發情)이 촉진되므로 하루 2시간 이상의 햇볕이 들어오는 곳이 좋다. 그렇지만 무더운 여름 한낮의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곳
좁든 조사 안에 많은 수의 새를 사육하려면 자연히 내부 공기가 혼탁해지므로 밖의 신선한 공기와 바꾸어 주어야 한다. 공기도 습기가 없는 공기가 좋으며 조사 바닥은 건조한 곳이어야 된다.(항상 습기가 차지 않는 곳)
♠주위가 조용한 곳
모든 새들은 경계심 많은 겁쟁이로서 자동차의 시끄러운 소음이 들리는 길옆이라던지 불규칙한 큰소리가 나는 장소는 안된다. 또 개나 고양이가 접근하여 짖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육 관리자도 조사에 출입할 때에는 조심스럽게 하고 새장에 접근도 서서히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항상 들리는 작은 소리는 새들도 거기에 적응이 되어있어 별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2. 설비의 중요성
(1) 보온 설비
대부분의 사육조는 상하(常夏)인 열대나 아열대지방이 그 원산지이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하고 여름에는 통풍을 잘 시켜 시원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보온 설비는 외부의 기온차가 심하더라도 내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겨울 난방은 스팀 난방이나 연탄 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석유 난로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연탄 난로일 때에는 연탄가스를 조심해야 된다. 특히 고급 휜치류는 일산화탄소(Co)에 아주 약하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내부 온도는 항상 15oC 이상이 유지되도록 해야 된다.
(2) 안전 설비
조사 외부로부터 개나 고양이, 쥐, 뱀 등 적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창문에는 철망을 치고 파리나 모기가 못들어오게 방충망을 쳐 둔다.
사육을 해본 경험자라면 누구나 쥐에 대한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조사안에 쥐가 들어왔다고 하면 새 전체가 놀라서 퍼덕이며 새끼를 품던 어미도 뛰쳐나와 둥우리에 잘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되면 번식은 고사하고 어미새까지 쥐가 잡아 먹으므로 쥐로 인한 피해는 사육자에게 치명적이다.
조사를 지을 때 바닥은 반드시 세멘트로 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천장에서도 쥐가 내려오지 못하도록 설비한다.
또 새의 도난방지와 타인이 함부로 조사에 못들어가도록 열쇠장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
(3) 환기시설
좁은 조사에 많은 수의 새를 수용하게 되므로 내부의 공기가 혼탁해지며 새의 호흡기 질환이나 세균성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조사를 지을 때는 환기창이나 환기시설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고 환기가 잘 안되는 장소는 환풍기를 달거나 공기청정기(空氣淸淨器)를 설치한다.
또한 더운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환기창을 내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찬바람이 새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환기 시켜 준다.
환풍기를 달 때에 주의할 점은 환풍기 구멍을 통하여 쥐가 침입하므로 환풍기 뒷부분을 가느다란 철망으로 감싸주도록 한다.
(4) 채광(採光) 시설
조사 내부는 밝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새의 발정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밝기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일조(日照)시간이 길어 관계가 없으나 낮시간이 짧은 겨울철에는 새가 모이를 충분히 보충하고 운동시간을 늘려주기 위해 날이 어두워진 후 2시간 정도 전등을 켜주는 것이 번식이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밤중에 전등을 켤 때에는 조심스럽게 하며 문조와 같은 성질이 까다로운 새에게는 특히 주의를 요한다.
사육기구와 그 사용법
1. 둥우리
새의 습성에 따라서 둥우리의 형태나 만든 재질(材質)이 각기 다르다.
둥우리, 즉 새의 보금자리는 새의 휴식처임과 동시에 산란과 새끼를 기르는 장소이기 때문에 사육가들이 중요시 여기는 대상이다.
둥우리를 새장속 어느 위치에 달아주어야 좋은가는 아직 확실한 정설(正設)은 없으나 대부분 새장 안 왼쪽 구석의 바닥으로부터 ⅔ 위치에 달아주고 있다.
둥우리를 새장 바닥에 놓으면 바닥의 습기가 둥우리에 스며들게 되고 해충의 침입도 용이해진다. 또 새장 천장에 바짝 붙여 놓으면 새의 운동 공간이 좁아지게 되고 더구나 둥우리 위에서도 교미를 하는 모란앵무인 경우에는 번식에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모든 둥우리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켜 주어야 한다.
<종류>
● 항아리형 둥우리
짚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십자매나 금화조 등 휜치류의 대부분이 이 둥우리를 사용한다. 입구는 좁고 중간 부분은 넓으며 뒤가 오그라들어 마치 항아리같이 생겼다. 둥우리를 새장 안에 달아 줄 때에는 새장 정면과 비스듬하게 둥우리의 입구가 향하게 하고 또한 입구가 약간 뒤로 올라가게 해 놓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입구가 바닥과 수평으로 놓여져 있다면 새가 둥우리를 출입할 때 알이나 어린 새끼가 새발에 걸려서 밖으로 떨어지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 휜치용 상자 둥우리
나무로 직사각형의 상자(가로10㎝硫섭?5㎝柳薦?㎝)를 만들고 그 안에 가마니를 알맞게 잘라서 넣어주든지 또는 접시형 둥우리를 넣어도 된다. 이 상자는 새 가게에서 팔지를 않고 사육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항아리형 둥우리보다 알교환과 검란(檢卵)또는 새끼의 성장 상태를 관찰하는데 훨씬 능률적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 접시형 둥우리
모양이 접시 형태로 짚으로 만들어져 있고 주로 카나리아 둥우리로 사용된다. 밑면이 원형이라서 둥우리 걸이를 만들고 그 위에 고정시켜 준다.
● 문조용 상자 둥우리
문조는 까다로운 성질을 가진 새라서 그런지 둥우리도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형태는 직사각형(가로18㎝硫섭?3㎝柳薦?3㎝)으로 전체가 나무로 밀폐되어 있으나 전면의 우측 하단에 받침대가 나와있고 그 위에 좁은 출입구가 뚫어져 있다. 내부는 얕은 칸막이로 나누어져 있는데 안쪽에 접시형 둥우리를 넣어주면 여기서 산란을 한다. 또 상자의 전면 좌측에는 내부를 들여야 볼 수 있게 문이 달려 있다.
● 모란앵무용 상자 둥우리
잉꼬용 상자 둥우리와 생긴 모양이 같으나 크기(가로18㎝硫섭?8㎝柳薦?4㎝)가 조금 더 크고 우측면 상단에 출입구멍이 하나 더 있다. 내부의 구조도 잉꼬용 상자 둥우리와 같다.
2. 횟대
새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횟대이므로 횟대의 선택이나 설치 방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의 종류에 따라 횟대의 굵기도 각기 다르다.
▷십자매용 횟대 : 십자매, 금화조, 기타 휜치류
▷잉꼬용 횟대 : 잉꼬, 문조
▷모란앵무용 횟대 : 모란앵무
▷대형 앵무용 횟대 : 대형 앵무
새한테 알맞는 횟대란 새의 발가락으로 횟대를 감아서 ⅔ 정도까지 덮을 수 있는 굵기면 가장 적당하다.
횟대가 너무 굵어 발가락이 절반도 감싸지 못하거나 또는 너무 가늘어서 발가락 겹치는 경우에는 새가 안정을 못하고 불안해 한다.
횟대의 굵기가 알맞고 또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으면 교미도 정확하게 할 수가 있어 유정란의 비율도 훨씬 높아진다. 새장에는 보통 1~2개의 횟대를 설치하는데 횟대의 숫자가 많으면 새가 움직이는데 장애물이 되고 또한 운동 부족으로 비만증의 원인이 되기 쉽다.
? 좋은 횟대를 고르는 법
▲ 곧은 나무일 것
▲ 표면이 매끄럽고 단단한 것
▲ 표면에 틈새가 없는 것(틈새는 해충이 서식하기 쉽다.)
3. 모이 그릇
시판되고 있는 모이 그릇은 대개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인데 그릇 왼쪽의 양옆에 철사고리가 달려 있어 새장에 걸도록 되어 있고 크기에 따라 작은 것, 큰 것, 또 옆이 긴 것 등 몇 종류가 시중에 나와 있다. 최근에는 그릇 바닥에 아주 작은 구멍이 촘촘히 뚫려있어 모이가 썩는 것을 막아 주고 항상 신선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고안된 것도 있다.
모이그릇의 선택은 새의 습성에 따라서 다른데 아래의 사항을 참고로 하는 것이 좋다.
♤하루 정도 먹을 양의 모이를 담고서 3~4할의 여유가 있는 크기일 것.
♤카나리아나 문조는 모이를 잘 파헤치므로 모이 먹는 입구가 좋은 것이 좋다.
♤앵무류는 부리의 힘이 강해서 모이그릇을 잘 뒤엎으므로 무게가 있는 사기그릇(높이가 얕은)이 적당하다.
♤한 새장에 여러 마리를 집단 사육할 때에는 새장 바닥에는 사기 그릇에 모이를 담아주고 이와는 별도로 보조 모이그릇을 새 장 철망에 걸어주는 것이 좋다.
4. 물그릇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물그릇은 특별하게 따로 만들어진 것은 없고 모이그릇을 그대로 쓰고 있다.
새가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은 얼마 되지 않으나 목욕하느라고 흩어뜨리거나 물그릇 속에 똥을 누는 등 물을 더럽히기 일쑤이다.
사육 숫자가 적을 경우에는 목욕 그릇을 따로 넣어주어도 좋으나 많을 때에는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새는 마시는 물과 목욕물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목욕을 겸할 수 있는 크기의 그릇을 사용하고 물이 더러워지면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물그릇 안에 이끼 등이 끼어 불결하므로 일주일에 하루 한번 정도는 수세미에 비누를 묻혀 깨끗이 닦아 주어야 한다.
5. 청채꽂이
새에게 채소는 매일 주다시피 하는 먹이므로 청채꽂이도 필요하다. 시중에 파는 것은 플라스틱제로 모양은 손가락처럼 길다랗게 생겼고 그 속에는 야채를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청채꽂이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먹다 남은 배추는 청채꽂이 속에서 썩기 쉬우므로 이것을 새가 먹으면 설사병에 걸리기 쉽다.
사육 경험가들은 야채를 줄 때 “빨래 집게”를 많이 사용하는데 야채를 먹다 남기더라도 그냥 말라버리므로 새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6. 깃 풀
야생에 서식하는 조류의 대부분이 깃풀을 이용해서 보금자리를 만든다.
둥우리 속에 깃풀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발정 촉진과 부화 성공률이 큰 영행을 미친다.
십자매(휜치류)나 카나리아는 반드시 깃풀을 넣어주어야 하며 깃풀은 보드라운 풀을 잘 말려서 5~6㎝크기로 잘라서 만든다.
모란앵무의 깃풀은 깨끗한 볏짚을 5㎝크기로 잘라서 끓는 물에 소독을 한 후 말려서 사용한다.
잉고는 별도의 깃풀이 없고 상자집의 나무를 갉아 모아서 자신이 깃풀을 만들어 쓴다.
사 료(飼料)
새를 건강하고 오래 살도록 하자면 그 새에 알맞는 모이를 주어 영양이 골고루 섭취되게 하여야 한다.
새의 종류마다 먹이의 배합이 다르고 심지어는 같은 종류라도 좋아하는 모이가 다른 경우가 있다.
(예 : 십자매는 대부분이 피를 좋아하나 어떤 것은 피를 잘 먹지 않는 것도 있다.)
전문 사육자들은 자기가 먹이는 사료에 관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비법(秘法)을 가지고 있지만 타인에게 잘 알려 주지 않는다. 그리므로 초심자는 사료에 관해서 열심히 연구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배합법을 터득하여야 한다.
1. 주식 사료(主食飼料)
사람이 먹는 음식에도 주식과 부식이 있듯이 새에게도 주식사료를 매일 주어야 한다.
◈조 : 사육조 대부분의 주식사료로서 국내에서 품질이 좋은 조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조에는 겉조와 메조(도는 좁쌀 : 방아를 찧는 것)가 있는데 새들은 겉조를 더 좋아한다.(겉조는 보존성이 길고 영양가도 더 있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메조 대신 차조를 먹이면 소화 장애를 일으키므로” 주지 말아야 한다.
◈피 : 피도 메조와 마찬가지로 주식사료이며, 대개의 새들이 즐겨 먹는다.
피에는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소량 함유되어 있어 영양 및 지방 과다 증세가 있는 새에게 양을 늘려 주면 효과기 있다. 그렇지만 건강한 새가 피를 잘 먹는다고 하여 피만 먹이게 되면 새가 약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피를 줄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된다.
◈수수와 쌀 : 문조나 비둘기류는 모이 배합에 수수와 쌀을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휜치류는 수수나 쌀알이 굵기 때문에 소화가 어려워 거의 먹이지 않는다.
2. 영양사료(營養飼料)
주식사료에서 부족되는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사료이며 어떤 새에게는 영양사료가 주식사료의 역할을 겸하기도 한다.
▣들깨 : 카나리아나 모란앵무는 일정 비율의 들깨를 매일 모이에 배합하여 준다. 들깨는 지방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관계로 너무 과다하게 주면 비만증에 걸리기 쉽다.
▣해바라기 씨 : 모란앵무나 대형 앵무가 즐겨 먹는 영양식이다. 새의 발정을 촉진시키거나 허약해졌을 때 건강 회복을 위해 먹이는 것이 좋으며, 과다하게 주지 말아야 한다.
▣삼씨 : 앵무새류나 잉꼬에 발정과 영양 보충을 위해서 먹이며, 배합 모이에 몇알씩 섞어서 매일 주고 발정기나 허약해졌을 때는 그 양을 늘려 주도록 한다.
▣카나리아씨드 : 외국에서는 카나리아씨드가 주식사료일 정도로 많이 먹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구하기가 어렵다. 발정기나 영양 보충이 필요할 때 주면 좋고 또 외국에서 갓 수입된 새는 이 사료로 사육된 경우가 많으므로 국내 사료로 길들여지기까지 카나리아씨드를 적당량 주어야 한다.
3. 부사료
(1) 야 채
“일상의 사육관리에서 참고”
(2) 석회분(石灰分)
▒보레 가루(굴껍질 가루) : 새가 알을 만들거나 골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석회분이 필요하다. 특히 새끼의 성장과정에서는 더 많은 양이 소모되는데 귤껍질 속에는 석회분인 탄산칼슘이 95%나 들어있어 이상적인 부사료이다.
보래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굴껍질을 불에 약간 구어서 쇠절구로 곱게 빻으면 된다. 그리고 만들 때 굴껍질에 염분(鹽分)이 있더라도 상관이 없으며 소량의 염분은 새에게도 필요한 물질이다.
▒오징어뼈 : 오징어뼈를 말려서 쓰는데 이것도 석회분이 풍부하다. 휜치류에 줄 때는 부셔서 가루처럼 만들어 주고 잉꼬처럼 딱딱한 것을 갉아먹는 새는 그냥 철망안에 매달아 주면 된다.(생선시장이나 음식에서 구할수 있다)
▒계란 껍질 : 보레 가루나 오징어 뼈가 없을 때에는 계란 껍질을 말린 후 잘게 부셔서 넣어주어도 되지만 보레가루보다는 성분의 질이 떨어진다.
4. 광물질 사료
새도 생명체이므로 미량(微量)의 광물질 영양소가 있어야 된다.
이 영양소기 없거나 부족하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게 되므로 인위적으로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그 한 방법으로 바닥에 깨끗한 모래를 깔아 주어야 하고 한달에 1~2번 종합영양제(양계용)를 모이나 물에 타서 먹인다.
5. 염분(鹽分)
새의 소화작용이나 신진대사에 소량의 염분이 필요하므로 염토(鹽土)를 만들어 넣어주든지, 난조(卵?)를 만들 때 메조 1되(2ℓ)에 소금을 티스푼으로 반 정도를 물에 녹여서 혼합해 준다. 또 멸치 가루를 보레 가루와 섞어서 넣어주어도 된다.
6. 난조(卵?) 만드는 법
발정사료 또는 농후사료라고도 하며, 발정을 촉진시키려고 하거나 허약한 체질의 개선 및 새끼를 기를 때 난조를 배합 모이에 섞어주게 된다.
? 제조법
? 재료 : ①메조 ②계란 ③소금 ④멸치 가루 ⑤보레가루 ⑥비타민제 ⑦영양제
만드는 법
적당한 용기에 메조를 담고 계란 노른자를 넣어서 골고루 섞는다. 그리고 물 2~3숟가락의 양에 소금과 비타민제, 영양제를 잘 녹인후 메조에 섞어주고 멸치가루도 넣어서 골고루 혼합한다. 혼합된 것을 20~30분 놓아두면 어느정도 마른 상태로 굳어져 있는데 손으로 잘 비벼서 덩어리를 없게 하여 주면 된다.
첫댓글 ^^ 상당히 요점 집약된 좋은 책을 읽으셨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b